본문 바로가기
일본인 신랑(깨달음)

나는 가고 남편은 남고,,

by 일본의 케이 2017. 9. 24.
728x90
728x170

 

 

 

[ 조심히 잘 갔다 와~,

어머님을 위한 여행이니까 행여

못마땅한 게 있어도 그냥 다 들어드리고,,

무슨 말인지 알았지? ]

짐가방을 싸고 있는 내게 옆에서 계속해서

주문을 외우듯, 조심하라고 당부에 당부를

거듭했다.

[ 당신이랑 같이 가면 좋았을텐데...]

[ 아니야,,이번에는 엄마와 딸들만 가는게 좋아

그래야 편하게 즐기실 수 있지...]

[ 나 없는 동안 당신은 뭐할거야?]

[ 응, 나는 시골에 내려가서 노인홈에

아버지랑 어머니 들어가는 수속도 하고

집에서 짐도 좀 챙기고,,버릴 것도 좀 버리고..

그럴 생각이야..]

[ 여행 갔다와서 바로 같이 갑시다]

[ 그래.. 알았어, 건강히게 잘 다녀와 ]

다음날, 아침, 공항에서 헤어지며

계속해서 손을 흔드는 깨달음에게

못내 미안한 마음이 밀려들어왔다.

 

어머니와의 여행을 위해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제가 잠깐 자리를 비우지만 깨달음은

이 블로그를 하루에도 열두번씩

왔다갔다 할 겁니다. 한글은 몰라도..

제가 없어도 늘 여러분께 관심 갖고 있는

깨달음이 있음을 이웃님께서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다녀와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