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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커플들 이야기

주말에 남편이 누리는 유일한 즐거움

by 일본의 케이 202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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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코로나 감염자수가

넘쳐나며 정부측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이 늘어나고 있다.

외출자제, 스테이홈, 영업시간 단축, 그리고

감염자 수를 증가시킨 원인이 된 캠페인,

  고투트레블,(Go to travel) 고투잇(Go to eat)을

일단 중지해야한다며 바삐 움직이고 있다.

고투 캠페인이 막 실시 되었을 때 우리도

 재빨리 30%의 할인을 받아 두 곳을

 예약했다가 그쪽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감염자가 늘어나자 모두 취소를 했다. 

이왕에 참았으니 조금만 더 참았다가 코로나가

종식되면 편하게 다녀오는게 낫지 않겠냐고

서로를 위로하면서, 한편으론

이런 시국에 할인혜택 받을 수 있으니

좋다고 가려했던 게 참 어리석고

안일했음을 느꼈다. 


하루 감염자수가 도쿄에서만 500명이 넘어가면서부터

우린 다시 불필요한 외출과 외식을 끊고 집에서 

모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휴일도 평일과 같이 언제나처럼 각자의 할 일과

각자가 원하는 것들을 해 가며 시간을 보낸다.

아침은 샌드위치를 먹고 나는 내 방으로,

깨달음은 거실에서 주말동안에 몰아서

 볼 수 있는 드라마와 영화들을 

꼼꼼히 찾아 순서를 정해둔다.


주로 한국의 사극드라마를 위주로 보는데

무작정 보는 게 아닌 나름 연대별로,

 내용은 달라도 그 시대의 사회적 배경과 

역사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보려고 한다. 지난달부터 드라마 무사 56화를

 끝낸후 연이어 육룡이 나르샤 50부작을 보았다.

다음으로 선택한 드라마는 좀 더 세밀한구성으로

 짜여진 뿌리깊은 나무 20화를 마져 보았고

다음으로 볼 드라마도 선정해 두었다고 했다.

휴일 같은 경우, 아침 9시부터 시작해

 20화 드라마는 토, 일로 나눠 거뜬히 보는데

중간중간 기분전환을 위해 액션영화를

한편씩 넣어가며 지루하지 않게 보고 있다. 

 


점심은 오코노미야끼가 먹고 싶다길래

세일 때 사둔 어묵과 함께 내줬더니

식사 할때는 삼시세끼를 보는 게 재밌다며

보고 있던 드라마를 정지시켜놓고

삼시세끼를 틀었다.

[ 이제 버라이어티도 보는 거야? ]

[ 응, 드라마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도 

다양한 게 많아 ]

[ 삼시세끼는 어떻게 찾았어? ]

[ 이 배우, 유해진, 내가 좋아하잖아, 그래서

한 번 봤더니 은근 재밌더라구 ] 


[ 저 키 큰 사람도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어? ]

[ 모델겸 영화배우야,,만능이야 ]

[ 요리를 정말 잘 하더라 ]

[ 응 ] 

[ 못하는 게 없어 유해진이 잡아오면 그걸로

초밥도 만들고 튀김도 하고 다 해 ]

[ 알아 ]

[ 당신 봤어? ]

[ 응,,]

[ 이렇게 재밌는 프로는 나한테도 말해주지,

당신만 봤어? ]

[ 응, 당신은 사극만 좋아하는 줄 알았지 ]

[ 아니야, 나는 뭐든지 다 좋아해, 장르를

불문없이 다 볼 거야, 이 사이트에 드라마들을

언제 다 볼까 했는데 지금 페이스라면 정말

다큐멘터리까지 싹 봐 버릴 것 같애 ]

[ .......................... ]


그렇게 깨달음은 자기가 좋아하는 프로들을

적절히 돌려가며? 보며 오후시간을 보냈고 

나는 운동을 마치고 저녁식사로 매콤한 

치즈닭갈비와 쑥갓전을 준비했다.

[ 나 지금 주몽을 보기 시작했는데 시작부터

재밌어. 러브라인도 섞인 것 같고,, ]

[ 재밌게 봐 ]

[ 근데 이렇게 TV만 보고 있으니까

 하루가 금방 가 버리네..]

[ 그래서 TV를 바보 상자라고 하잖아 ]

[ 한국에서는 그렇게 말하구나, 일본에서도

TV는 바보를 만드는 기계라고 표현 해, 근데

 이게 중독인 것 같애.특히 한국 드라마는 ]  


왜 TV가 바보를 만드는지 우린 뜻하지 않게

열변을 토하며 대화를 나눴 깨달음은 왜 

한국 드라마가 중독성이 강한지 자신이

분석한 것들을 나열했다.

먼저 연기자들이 연기력이 뛰어나고

시나리오, 스토리 구성이 단조롭지 않고

희노애락을 적절히 잘 조합해서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게 하며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주인공의 주변인물들이

자아내는 코믹성도 한 몫을 한다고 했다.

[ 분석 많이 했네..]

[ 응, 내가 많이 봐서 잘 알지, 그리고

인간적인 면을 잘 그려내는 것 같애.

그게 연출력이겠지? 그리고 그걸 소화시키는

배우들의 연기력도 한 몫하는 것이고 ] 

많이 본 덕분인지 꽤나 분석을 잘하고 있었다.

https://keijapan.tistory.com/1409)

남편을 잠 못 들게 하는 한국 드라마

[ 당신도 적당히 봐..바보 될지 모르니까 ]

[ 바보가 되면 얼마나 되겠어. 그냥 볼 거야,

역사 공부도 하고, 배울 게 많으니까, 그리고 

지금같은 시국에 내가 주말에 누릴 수 있는

것은 이렇게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게

유일한 즐거움이잖아,,,]

[ 알아,근데 오늘은 몇 화까지 보고 잘 거야? ]

[ 11시까지만 볼 거야, 내일 출근이니까 ]

[ 그래,,재밌게 봐 ]

본인이 저렇게 행복해하며 즐기는데 설령

 조금 바보가 된다하더라도 별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다. 코로나시대, 자신의 

유일한 즐거움이라고 하니 맘껏 즐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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