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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일본에서 돈 벌기, 지금이 최적기?

by 일본의 케이 201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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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비싼 곳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할 것이다.

나도 일어가 어느 정도 되기 시작하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었다.

회전초밥집, 백화점에서 김치판매, 노상에서 빵팔기, 티슈 돌리기, 삼각 김밥집,,,,

참 다양하게 많이도 했다...

내가 알바를 할 때만해도 기본 시급이 800엔~900엔(한화 약 8천원~9천원)이 위주였다.

그 이후 몇 년동안 일본경제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평균 850엔대가 계속해서 유지되어 왔다.

그런데 요즘 아베총리의 요상한 정책?에 의해 아르바이트 시급이 눈에 띄게 올라가고 있음을 느낀다.    

우리집 근처에 붙은 알바 모집광고다.

왼쪽 스파게티 전문점은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900엔대였던 곳이 이렇게 많이 올랐다.

 시급 1,050엔,  연수기간 중엔 1,000엔.

그 옆, 덮밥집은 시급 1.000엔, 연수기간 970엔

교통비지급, 제복 일부렌탈, 승급제도, 연수기간, 식사제공, 사원채용도 가능하다.

 

왼쪽 광고는 어느 100엔샵 아르바이트, 시급 950엔(연수 기간 있음)

레지, 물건 수납, 정리,초보자에게도 잘 가르쳐 주겠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오른쪽 반찬집은 시급 1,000엔

바쁜 아침시간대 6시~8시는 1,100엔, 저녁 10시 이후는 1,250엔이다.

 

내가 6개월간 다녔던 라면집에도 알바 모집이 달렸다.

시급1,000엔, 연수중 900엔,,내가 일할 땐 880엔이였다.

이 아르바이트를 하기 전까지는 걷는 게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장시간 서 있는 게 2배, 3배로 고통스럽다는 걸 체험한 아르바이트였다.

 

저녁에 잠이 들면 새벽녘에 다리에 쥐가 나서 울면서 주무르던 기억도 난다.

아침에 일어나면 내가 도대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려고

남의 땅에서 이렇게 고생하며 돈을 벌고, 밤새가며 공부를 하는 것일까 자문했던 시간들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1,000엔 단위의 물건을 살 때마다 

한 시간 아르바이트 시급이구나,,,라고 계산하기도 하고

10,000엔짜리 살 땐,,,10시간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충동구매를 잡곤 했다.

힘들 게 벌었던만큼 돈에 관한 개념도, 돈에 대한 관리에도 애를 썼던 것 같다.

 

일본 아르바이트는 대부분 교통비 지급, 유니폼 제공, 야간수당이 딸려 있다.

그래서인지 한 푼이라도 수당을 많이 받기 위해 야간 알바만을 고집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시급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금전적으론 여유롭지만

그만큼 몸이 몇 배로 피곤하고, 본업인 학생신분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걸 알아야 한다.

내가 살던 기숙사에서도 무리하게 알바를 하다가 몸이 상해

한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던 학생들이 상당히 있었다.

아무튼, 지금 일본은 유학생들에게 다양한 알바의 선택폭이

 넓어져 최적기라 말할 수 있지만 한국이든, 일본이든 스스로를 위해 돈을 벌어야한다는 건

가혹하면서도, 쓸쓸하면서도, 인내해야할 게 많다는 걸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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