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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신랑(깨달음)

남편이 기겁하는 한국의 민간요법

by 일본의 케이 2014. 4. 5.


 저녁식사를 하고 30분쯤 지났을 때이다.

 깨달음이 속이 더부룩하다고 탄산음료를 냉장고에서 꺼내 마셨고

난 그러는가보다 하고 내 작업을 계속했다.

30분정도 또 지났을 무렵, 계속해서 속이 답답하다고 탄산음료를 하나 더 마셔야 될 것 같다고 그러길래

체한 것 같냐고 물었더니 그런 것 같다길래 내가 낫게 해주겠다고

실바늘을 꺼냈더니 기겁을 하고 도망간다. 


 

당신도 내가 하는 것 몇 번 봤겠지만 체했을 때는 이것만큼 특효약이 없다고

피를 조금만 빼면 바로 시원하게 내려 간다고 그랬더니 자긴 절대로 못한단다.

그럼 당신이 직접 하라고 그러면 덜 아플 거라고 한 번 해보라고 바늘을 갖다 댔더니 

[ 오메~~안 돼~ 안 돼~하지마세요~~!! ]라고 악을 쓰고 난리다.

[ ......................... ]

어떻게 잔인하게 자기 손을 찔러 피를 빼냐고

그건 자해라고,,,,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면서 민간요법이 아닌 자기학대라고,,,,

한국에 다른 모든 건 다 이해하고 좋아하고 받아드려도

 자기 몸에 상처를 주는 자해행위는 도저히 못 받아드리겠단다.

[ ......................... ]

이건 한방에서도 사용하는 거라고 기가 막히고, 혈이 막히면 뚫어주는 역할이라고

설명을 해도 자기 책상 쪽으로 도망가서는 이쪽으로 오질 않았다.

그래서 나도 그냥 냅 둬 버렸다.

그랬더니 자기 책상에서 뭔가 바시락거리면서 찾는 듯 하더니

이거 마시면 낫는다고 뭘 집어들더니 흔들어 보인다. 한국 감기약이였다.

 

당신도 알다시피 그건 감기약이라고 체했을 때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그래도

이 거 한 병 마시면 바로 낫는다고 피 빼는 것보다

훨씬 현명한 방법이라고 뚜껑 따더니 한 입에 털어 넣는다.


 

한국적인 정서와 한국인다운 성향을 많이 갖고 있는 깨달음이지만 

도저히 받아 들이기 힘든 게 있는가 보다.

하지만, 저 감기약을 무슨 만병통치약처럼 믿고 있는 깨달음에게도 문제가 있다.

아무튼, 은근 고집도 쎄고, 겁도 많고 오버스러운 깨달음이다.

이런 게 문화의 차이라고 해야하는가,,,

옆에서 다 나았다고, 속이 시원하게 뻥 뚫렸다며 방에 들어가는 깨달음...

다른 외국인 남편들도 기겁을 하고 도망갈까...

 

댓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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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야 2014.04.05 11:29

    항상 글만 읽다가 오늘은 도움이 될까 해서 글 남깁니다.^^*
    제가 평소에 자주 체해요 ,
    손가락 따는 사혈기(볼펜처럼 생겨서 안에 1회용 침을
    교환할수 있어요)가 따로 있어요.
    다음에 한국 오시면 동네마다 DC마트같은 곳에 가시면, 아니면 의료보조기구
    파는 곳에 가시면 있어요. 바늘은 개인마다 찌르는 차가 있어서 긴장하지만,
    사혈기는 따끔할정도 아픔도 전혀 느끼지 않는답니다.
    효과는 오분내로 트림도 한방에 나와요.
    깨서방님과의 생활속 이야기 들을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깨서방님께 저현 아프지 않다고 안심시켜 드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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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표 2014.04.05 14:45

    저는 지금 콧물이 흐르고 기침이..

    깨서방님 드신 저것이 효과가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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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05 14:48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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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가리 2014.04.05 14:51

    저도 체햇을때 따는게 직빵이던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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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ㅎ 2014.04.05 16:31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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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나다라 2014.04.05 16:31

    흠...뭐 그렇게 따지면 수술한다고 몸을 짼다던지 침이나 주사 채혈 같은 거의 대부분의 의료행위는 다 자해라고 설득을 해보시지 그러셨어요 뭐 평안감사도 본인이 싫으면 그만이라고 그 좋은 손따기를 놔두고 굳이 감기약을 먹고 또 본인이 그걸로 나았다니까 된거지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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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칩스 2014.04.05 20:46

    ㅋㅋ 솔직히 아프고 무섭긴해요 전 체하는 경우가 몇번 없어서 경험이 적어 그런지 좀 무섭더라구요 저도 이런데 형님은 오죽하실까용~ ㅋㅋㅋ 글구 초대장 잘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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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05 23:02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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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들레 2014.04.05 23:52

    속 거북할때에 활명수도 아주 잘 들어요~ ㅎ

    서울엔 북한산 정상에서 앞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휘몰아 쳤답니다.
    4월5일 식목일날에...
    답글

  • 2014.04.06 02:25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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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기~ 2014.04.06 03:23 신고

    네, 다른 외국인 남편도 도망갑니다. ㅋㅋㅋ
    특히 울집의 외국인 남편은 한방이라는 자체를 믿지 않습니다..ㅋㅋㅋ
    다 경험해 봐야 안다고 울 딸은 한국 살떄 다리를 삔적이 있는데 침 맞고 나은적이 있어요.
    그후론 한방도 믿는답니다.
    경험을 해 봐야 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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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ewine 2014.04.06 05:09

    저는 깨달음님 이해 할 수 있어요. 한국인 인데도 바늘로 찌르는 것 무서워서 정말 못 하거든요*^^ 심리적인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배웠어요 깨딜음님 감기약 드신 후 좋아지셨다고 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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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 2014.04.06 15:31

    위에 댓글 다신분 사혈기 알려주셔서 다음번에 한국 나갈때 꼭 구입해야 겠네요 ^^;; 깨달음님 소화 안되실때는 동네 한바퀴 돌고 오시는것도 도움이 된답니다~ 아니면 한국에서 파는 한방 소화제 (환알로 되어있어요) 도 잘 들어요 ^^ 얼른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답글

  • 유재학 2014.04.07 11:23

    아~~~ 감기약이라~~ㅎㅎ 플라시보 효과인건가요? ㅎㅎ
    저도 어렸을때는 무서워서 못했는데 나이먹으니까 그냥 제가 툭 땁니다.^^
    답글

  • 2014.04.07 18:09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ㅎㅎㅎ 2014.04.08 12:54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답글

  • 하하 2014.04.08 12:54

    감기약 맹신하시는 걸 보니...문화 차이라기보단 그냥 누구나 갖고 있는 개인의 고집?ㅋㅋㅋ같기도 하네욬ㅋㅋㅋㅋㅋ
    그런데 받아드리다가 아니고 받아들이다 랍니다... 드리다 는 존경어로만 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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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닉 2014.04.08 21:17

    전, 깨달음님 마음 이해가요.
    체하거나 했을때 손 따는건... 정말 못하겠어요.
    제가 제 손을 따는것도, 따 달라고 내 손을 맡기고 있는것도 못하겠어요.
    그냥 활명수나 콜라를 먹어대거나 아님, 그냥...... 속이 더부룩한채로 있더라도..
    손 따는 건.... 무서워서;;;

    사람들 말대로 심리적인것도 많이 작용하는 거 같아요..
    저도 개인적으로 머리아플때 펩시콜라를 마시면 괜찮아지거든요-_-
    하, 말하고보니 바보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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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야 2014.07.16 16:48 신고

    그걸 말하고 따시다니...몰래 좀 속여서(?) 따셔야죠...ㅋㅋㅋㅋ말 하고 할려고 하니 기겁을 하죠..ㅎㅎ
    답글

  • 냥이 2014.09.14 19:36

    아ㅋㅋ너무웃겨요 대폭소했음ㅠㅠ 깨달음님 정말 재밌으신듯해요 다른글들도 너무 재미있어서 빵빵터졌어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