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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결혼은 진짜 미친 짓이다

by 일본의 케이 2014.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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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독신인 친구가 딱 한 명있다.

마흔이 넘도록 나와 둘이서 솔로로 지내다가 내가 결혼을 하고 나서 그녀 혼자 남았다.

주위에 친구들이 하나 둘씩 결혼을 할 때마다 그녀는 늘 같은 말을 했었다.

[ 나를 좋아하는 남자가 너무 많아서 누구랑 결혼을 할 지 모르겠다고......] 

다들 웃고 넘어갔지만 솔직히 친구들 중에서 제일 이쁘고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였다.

 

그런 그녀가 요즘 고민에 빠져있다.

마흔 중반을 넘기면서 정말 이렇게 혼자 살아도 괜찮은가...노후가 걱정되기 시작됐다고,,

결혼을 해야할 것인가,,,,, 혼자 늙어가는 것보다 둘이 의지하며 사는 게 좋은가,,,

 나이를 더 먹어가니까 주변사람들에 시선도 자길 부족한 사람 취급하는 느낌이 든다고,,,,, 

결혼해 해외에서 사는 건 어떨까,,,등등

올 해 들어서 부쩍 이런 내용에 카톡, 전화가 왔었다.

(퍼 온 이미지)

 

해외생활도, 결혼생활도 내가 모두 경험하고 있으니

내게 냉철한 조언을 부탁한다고 하길래 오늘은 모든 것들을 솔직히 말해 줬다. 

먼저 해외생활은 새로운 환경, 문화가 주는 자극적인 매력도 참 많지만

 여행이 아닌 정착을 해야하기에 그만큼에 노력과 노고가 필요하다.

막상 그곳이 어디든 살아보면 뭐니 뭐니해도 내 나라가 최고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결혼은,,, 독신생활을 오래했던 사람에겐 주 불편한 제도인 것 같더라.

원래부터 외로움을 잘 안 타는 사람들이 결혼이란 걸 하게 되면

 결혼이 주는 [얽힘]이라는 인간관계의 끈이 생각보다 무겁고 큰 부담으로 오더라.

그리고 [혼자]와 [자유]를 즐기며 살았던 사람은 남녀를 불문하고 결혼을 안 하는 게

정답인 것 같다고 말했더니 결혼을 후회하냐고 묻는다.

[ ....................... ]

마흔 넘어서까지 혼자 잘 살아놓고 굳이 결혼이란 선택을 했던 것에 대해 후회는 하지만

 내 선택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그랬더니

땅이 꺼지게 한 숨을 쉬는 내 친구,,,

하나를 얻기 위해선 다른 하나를 버려야한다고 생각하라고

그걸 감안할 수 있다면 결혼을 선택을 하되, 결혼이라는 제도가 

짊어주는 짐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무겁고,

속된 말로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 속에 합류한다고 생각하라고 그랬더니 그냥 혼자 살겠단다.

 

결혼이란,,,

싸움에 나갈 때는 한 번, 바다에 나갈 때는 두 번, 결혼할 때는 세 번 기도하라 - 러시아 속담

결혼에는 고통이 있지만 독신에는 행복이 없다 -  아프리카 속담

여자는 결혼 전에 울고, 남자는 결혼 후에 운다 -일본 속담 

소크라테스의 명언처럼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

 어차피하는 후회라면 안 하고 후회하는게 남은 삶이 더 가볍다.

그래서 난 개인적으로 독신들에게 결혼을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는다.

그래도 남녀가 만나 각자 다른 색깔의 인연으로 부부라는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서 살아간다.

그 하나됨이 주는 행복만큼 함께 헤쳐나가야할 문제들이 많은 것도 결혼의 한 속성인 것 같다.

그래서 결혼은 미친 짓이라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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