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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신랑(깨달음)

이 세상 모든 남자들의 본능

by 일본의 케이 2015. 1. 16.

 

[ 너무 희안하다,,,,왜 구피가 새끼를 가졌지?,,임신할래야 할 수가 없는데......

참,,,신기하다,,,답이 안 나오네,,,

 어떻게 한 놈도 아니 두 놈이 새끼를 밴거야,,,, 알다가도 모르겠네,,,,]

구피도 연어처럼 방정을 하나,,,근데, 방정을 한다해도 암수가 만날 수가 없는 상황인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가 안 가네...]

 저녁시간, 구피에게 먹이를 주면서 혼자 중얼거렸다.

내 중얼거림을 그냥 듣고만 있던 깨달음도 옆으로 오더니

아무말 없이 구피에게 먹이를 주었다.

먹이를 다 먹은 구피들 사이에서 만삭인 암놈 두 마리를 꺼내 산란실에 넣었다.

그리고 인큐베이터도 미리 준비를 해두고,,,


 

집에서 기르는 열대어 구피가 잦은 산란으로

수조를 두 개로 늘렸지만 포화상태를 막을 수 없었다.

 아는 분들에게 드리는 것도 한계가 있었고 궁여지책으로 암수를 분리시켜 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끼를 가진 암놈이 있어

도대체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어떻게 이렇게 분리를 해 두어도 새끼를 가질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그랬더니 깨달음이 내 쪽으로 몸을 밀착시키면서 할 말이 있단다.

몸을 밀착한다는 것은 뭔가 잘못했을 때나 뭔가 부탁할 때 하는 깨달음 나름의 애교작전이다.

낌새가 수상해서 당신은 알고 있냐고 물었더니

내가 없는 동안 암수들에게 [러브타임]을 주고 싶어서 

가운데 가로막을 한 시간정도 열어 준 적이 있단다.

[ ............................ ]

 

나도 모르게 [오메오메]가 절로 나왔다.

우리집 구피들은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새끼를 낳으면 기본 3,40 마리씩 낳는 게 기본이고

 최고는 80마리를 넘게 낳은 적도 있었다.

아쿠아룸 사장님도 대단하다고 놀래실 정도의 산란실력?을 갖고 있는 애들에게

[러브타임]을 주다니,,,, 한 숨만 나왔다. 

100마리 가량의 그 치어들을 관리하고 키우고 누군가에게 분양하고 그런 일들이 의외로

신경이 많이 쓰여 합의하에 암수를 갈라 놓았건만,,,

몇 번 풀어줬냐고 물었더니 내가 없을 때마다 30분씩 합방?을 시켰단다.

[ ........................ ]

내가 할 말을 잃고 또 한 숨을 쉬었더니

먹이를 주던 어느날, 수놈들이 먹이를 다 먹고 난 후

저 검은 가로막 앞에서 암놈을 불타는 눈으로 쳐다보면서

꼬리며 지느러미를 멋지게 펼쳐보이고 계속해서 맴도는 걸 보고 

수놈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래서 역시 자연의 순리를 어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러브타임]을 줬단다.

섹시한 암놈이 눈 앞에 왔다갔다 하는데 보고만 있는 것도 고통이라고

남자 마음은 남자가 잘 안다고 그래서 풀어줬단다.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그러더니 갑자기 혈기 왕성한 수놈들이 불쌍하게 안 느껴지더냐고 도리어 나한테 묻는다.

사람도 아니고 이건 열대어라고, 감정이입 너무 하지 말라고 그랬더니

아무리 열대어도 암수가 있는 건 자연의 섭리라고

하늘과 땅이 있듯, 꽃과 나비가 있고, 음지와 양지가 있지 않냐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질 때가 가장 아름답단다.

갑자기 뭔 소리냐고 눈을 흘겼더니

암수가 서로 사랑을 하고 속삭일 때가 신비로운 감동을 맛보는 것이고

 수놈은 암놈과는 본능적으로 다르니까

이해해 주라면서 남자도 수놈이기에 다를 게 없단다.

눈 앞에서 잡힐 듯 잡힐 듯 암놈이 왔다 갔다하는데 얼마나 견디기 힘들겠냐고

남자의 본성은 사냥꾼과 같아서 잡힐 듯 안 잡히는

그 순간들이 제일 흥분되면서 고통스럽단다.

[ ...................... ]

 

남자의 혈액에는 여자보다 6배나 많은 테스토스테론이 있어

예쁜 여자가 나타나면 본능적으로 그 여자를

훑어보지만 시야 밖으로 사라지면 또 쉽게 잊어 버리는 게 남자란다.

근데 구피는 매일 아침 낮으로

눈 앞에서 계속 얼쩡거리면 참는데도 한계가 있고

그것만큼 힘든 고문이 없다는 걸 알기에 [러브타임]을 줄 수밖에 없었단다.

열대어 얘긴지 사람얘긴지....별로 그런 얘기 듣고 싶지 않다고 그랬더니

우리는 아이들이 없지만 구피들은 자유롭게 자식 낳고 살게 하란다.

[ ......................... ]

잠자리에 들기 전에 들여다 봤더니 산란이 시작 중이였다.

조용히 수조를 지켜보고 있는 날 보더니만 아주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면서

 두어달 예쁘게 키워서 협회 직원 중에 아이있는 분들께 분양하란다.

열대어 구피에서 암,수, 자연의 섭리, 그리고 남자, 여자까지... 

원래 오버스러운데가 많은 깨달음이지만 남자의 본능을 저렇게 리얼하게 얘기할 줄은 몰랐다.

이 남자는 조금 다를까 했는데 깨달음 역시도

 여느 남자와 똑같은 남자만의 본능을 감추고 있다는 걸 알았다.

세상 남자들도 다 그러겠지... 


댓글18

  • 지후아빠 2015.01.16 00:41

    ㅋㅋ 맨 마지막 표현이 제가 집사람에게 자주 듣던 표현이랑 똑같네요..
    답글

  • 2015.01.16 01:00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윤정우 2015.01.16 08:31

    제 얘길 깨달음님이 하실줄이야 ㅎㅎ
    답글

  • 맛돌이 2015.01.16 09:22

    구피의 번식력이 대단한가 보군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답글

  • 저희 고양이가 다섯돌, 올해 일곱살이 되었어요.

    수컷인데 생후 6개월 쯤 되었을 때인가...??

    아무튼 발정기가 시작되기 전에 중성화를 시켰지요.
    고양이는 중성화를 시키지 않으면 발정기가 올 때마다 굉장히 괴로워한다고 그러더라구요.
    본능인데 교미를 할 수 없으니 본인도 괴롭고, 그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집에 발사(-_-;;;;;;)도 하고 울기도 많이 울고..

    그런 이유 때문에 중성화를 선택한 것도 있지만
    행여 새끼를 낳아서 분양을 했는데
    그 아이들이 버림받게 될 수도 있어서.

    아빠는 사랑받으면서 살고 있는데
    아이들은 추운 도로에서 헤맬지도 모르는 신세가 될까봐 너무 슬픈 마음도 있었어요.

    새끼를 낳는다고해서 저희가 다 건사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구요..

    수술을 시키고 집에 데려왔는데
    목에 깔대기 쓰고 마취풀린 몸으로 비틀거리는 아이를 보며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내가 과연 얘한테 이럴 자격이 있나.. 싶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도 참 슬픈 기억이에요.

    제 친구는 암컷 시츄를 십년넘게 키우는데 중성화나 짝짓기를 시켜준 적이 없대요.

    여자사람이 하는 월중행사도 자주는 아니지만 하고 상상임신까지 해서 젖도 나오더라는...

    무엇이 아이들을 위해서, 아니면 우리를 위해서 옳은 결정인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어떤 결정이든 충분히 애정을 쏟아 외롭지 않도록 돌봐주는 것이 최선인 듯 싶네요.

    깨님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케이님의 결단도 납득이 가고..

    이래저래 고양이를 보면서 마음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ㅠㅠ
    답글

  • 박씨아저씨 2015.01.16 11:36

    나도 구피키워보았는데 80마리까지 낳은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암튼 대단혀^^
    열대어 사업해도 대박나겠다~~
    답글

  • 김동일 2015.01.16 13:25

    299공감

    깨서방님 멋진 남자입니다 ....여자는 모르리 ㅎㅎㅎ
    답글

  • 2015.01.17 00:38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채영채하맘S2 2015.01.17 02:19

    구피에게 러브타임이라... 구피의 번식력이 그리 좋은지 몰랐네요. 깨달음님덕분에 본능에 충실할 수 있었단걸 그 구피들은 알까요?
    답글

  • kek 2015.01.17 10:50

    ㅋㅋ 오늘도 덕분에 웃고가네요^___^
    답글

  • 판교쵸파 2015.01.17 17:16 신고

    ㅋㅋㅋㅋ글잘보고갑니다~
    재밌네요ㅋㅋ
    답글

  • StudioPLUG 2015.01.17 18:20 신고

    새끼들 바글바글할 떄가 좋아요. 2010년인가에 구피 몇 마리 데려와서 키웠는데.. 어느새 새끼를 가득 낳고 그 부모들은 다 생을 다했습니다.
    그 새끼들은 또 커서 바글바글 거리더니.. 이제는 그 새끼들이 딱 세 마리남았습니다. 그 중에 한 마리는 곧 갈듯하네요.

    물고기를 보고 있다보면 뭔가 너무 멀리나간 생각이 들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남자의 본성에 대해서도? ㅎㅎ
    답글

  • 뭐 꼽냐? 2015.01.17 21:53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답글

  • 뭐 꼽냐? 2015.01.17 21:53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답글

  • 오형사 2015.01.17 23:22

    암컷 구피는 수컷의 정액을 배에 저장했다가 조금씩 산란때마다 쓴다는 이야기 들었다는..
    답글

  • 민들레 2015.01.18 03:23

    ㅋㅋㅋ
    최근에 가족과 함께 온천갔다 오는길에 식당엘 들어갔는데
    수족관이 있어 요즘 케이님이 구피 얘기가 없네
    하고 생각을 잠시 했었답니다.

    마음약한 깨달음님의 이야기
    이밤에 크게 웃고 갑니다.
    사실 웃을 기분은 아니였는데~
    답글

  • 위천 2015.01.20 13:59

    ㅎㅎㅎㅎ
    깨달음님 역쉬 ~
    본능에 충실 한 것이 남자인거죠
    답글

  • 허영선 2015.01.23 11:43

    꺠달음님의 말에 틀림이 없네요~~ 호호
    이쁘게 태어난 구피 새끼들은 분명 복을 받고 태어나서 좋은 곳으로 분양될 수 있을꺼에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