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이야기

새 글을 올리는 블로거의 마음

by 일본의 케이 2015. 4. 26.
728x90
728x170

바쁘다는 이유로 요즘 새 글이 자꾸 뜸해지고 있다.

글을 쓰고 12시로 예약시간을 걸어두었다.

12시가 되면 새 글이 뜰 것이고 또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겠지,,, 부족한 글이지만 새 글을 매일매일

기다려 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글을 올리는 거라고 

감사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한켠에선

요근래 자꾸만 꿈틀거리는 내 본심이 있다.

 어제도 글을 올렸다가 비공개로 설정을 바꾸었다.

매일밤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비공개로 설정을 했던 건 몇가지 이유가 있어서였다.

 

제 블로그는 깨달음 팬이 참 많습니다.

특히, 제 글이 메인에 뜰 때마다

깨달음을 좋아해 주시는 새로운 이웃분들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깨달음 관련글을 기다리시는 분이 많이 계실거라

 짐작은 하게 됩니다만,

요즘,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노골적으로

저에게 표현하시는 것 같아 한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12시에 글이 올라가면 즐겨찾기로 해 두셔서 오신 분들과

[케이의 일본생활]로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한꺼번에 들어오셔서 글을 읽으십니다.

일부러 검색까지 해서 오셔서 자기가 좋아하는 글이 아니면

 읽지도 않거나 읽고 나서도 그냥 나가시는 그런 분들이 계십니다.

[ 공감]을 눌러 주시는 것은 글이 좋고 나쁨을 떠나

글쓴이에 대한 작은 배려라는 제 생각과는 달리

깨달음 얘기가 아니니까 그냥 나가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안 본 것 같아도 다 본다고 누차 말씀 드렸습니다만

아마도 제 블로그를 구독한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들로 추측됩니다.

 (유입경로를 통해 알 수 있는 이웃님들)

 

전 솔직히 그 분들을 위해 글을 올리고 싶지 않습니다.

깨달음 관련 글 뿐만 아니라 그 어떤 글도,,,,

그리고 직접적으로 깨달음 관련글 좀 많이 올려달라고 하신 분들,

깨달음의 정신세계를 심리학적으로 열심히 분석해주시는 분,,,

깨달음 본집(시댁)이 어디쯤 될 거라고 그 근처 주소까지 적어주신 분,,,

깨달음 회사에 관심을 갖고 취직 얘기를 꺼내시는 분,,, 

다양한 분들의 의견및 요구사항을 요즘 듣고 있는데요...

여러분들의 의견, 조언, 충고, 그리고 부탁,,,

그 모든 걸 제가 다 들어드릴 수 없는 점을

먼저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좋게 봐 주시는 건 좋지만 뭐든지 적당한 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무슨 이유로, 무슨 목적으로 제 블로그를

아니 깨달음을 좋아해 주시는지

전부 파악은 할 수 없지만 뭐든지 과해서 좋은 건 없습니다.

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제 글을 통해 깨달음을 좋게 봐주시고 친근하게 느끼시는 건

나름 이해가 되지만 너무 깊게 아시고자 안 하셨으면 합니다. 

 

블로거가 새 글을 올릴 때는 그 글마다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깨달음 소식뿐만 아니라 일본의 다양한 모습들,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을 털어 놓고

지금껏  3년을 넘게 지켜주신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입니다

아프고 기쁘고 슬프고 짜증나고 화나고 안타깝고 애타고,,,

있는 그대로의 내 감정과 저희 부부의 살아가는 모습들,,

그리고 내 주변의 변화들을 그 분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어느 특정 블로그를 좋아하는 건

각자 다른 이유가 있어서일 것입니다.

제 블로그에선 그게 깨달음이 있어서라는 이유도

 아주 많이 감사드려야할 부분입니다만

너무 과한 관심과 너무 지나친 부탁은 제가 들어드릴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냥, 한일커플의 소소한 일상들이구나,,,

깨달음같은 일본인도 있구나,,,,,라고

그 정도만 편하게 가볍게 읽고 넘어가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 글 뿐만 아니라 다른 블로그들의

글을 읽으셨으면 부족한 글일지언정

글 쓰느라 수고했다는 의미로

[공감]을 눌러주시는게 글쓴이에게 큰 힘을 실어주는 것이니

더 좋은 글 쓰라는 의미로 격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3년을 변함없이 지켜주신 이웃님들과

잊지 않고 하루에도 몇 번씩

새 글이 올라왔는지 찾아와 주시는 

분들을 위해 좀 더 괜찮은 글, 좀 더 편한 글 올리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