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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신랑(깨달음)236

남편이 차린 밥상에 배신감을 느낀 이유 매일 아침 인사와 함께 깨달음은 자신이차린 아침상 사진을 첨부해서 내게 보내온다.그리고 그날의 스케쥴도 간략하게 보고를 하고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장을 보고 난 후 멋지게 차린 저녁 상차림도 빠짐없이 보내온다. 내가 이곳 제주도에 오기 전날, 카레라이스와 밑반찬몇 가지를 해 두었는데 그건 진작에 떨어지고마트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 반찬이나 안주거리를사 와서 먹는다고 했다. 깨달음이 아침마다 해 먹는 메뉴는 대충 이렇다.생두부, 감자샐러드, 카레. 생두부, 죽순, 문어초무침, 된장국, 장어덮밥, 샐러드,야채조림. 생선구이, 쥐포와 멸치조림, 샐러드,생두부, 우유, 우동 참치조림, 샐러드, 우동, 생두부. 아침에는 우동이나 소바가 먹기 편해서 면종류를많이 만들었다고 한다.저녁 메뉴는 아침과 달리 사시미나 초밥이.. 2018.06.27
남편과 싸우고 난 후,,, 후배에게서 소포가 왔다.황태포와 녹두, 누룽지, 김, 떡국 등등 다양한 한국 식품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가족들, 그리고 친구와 지인들에게 깨달음을 위한 과자를 절대로 보내지 말라고신신당부를 한 덕분에 한국과자는 눈에띄지 않은데 그대신 오미자액기스가들어 있었다.블로그 이웃님이 2년전 여름 보내주셨던 것을계기로 마시기 시작했다.오미자는 기침, 폐기능 보호 역할과 자양강장, 간기능 강화,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해서동생에게 계속해서 마셨던 음료이다. 잔기침을 많았던 깨달음이 이 오미자를마시고 난 후부터 잔기침이 예전에 비해현저히 적어진 걸 나도 느끼고 본인 역시도 느꼈다. 그런데 희석해서 마셔야할 오미자엑기스가웬일인지 금세 떨어지고자꾸 떨어지길래 깨달음에게 물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빨리 없어지는 거야?지난번에.. 2018.06.15
남편의 몸을 기쁘게 만든다는 이것 [ 이것 좀 까 줘..]TV를 보고 있는 깨달음에게 쟁반을 건넸다.[ 썩은 게 좀 있네..근데 우리도 이제부터 까져있는 먹으면 안돼?][ 왜? ][ 그냥...][ 귀찮아? ][ 아니야,,]아마 올 봄부터였던 것 같다.깨달음이 집안 일을 안 하려고 하고귀찮아했다.[ 다음에는 깐마늘 살 게..][ 아니야, 솔직히 좀 귀찮지만 이렇게 필요할 때마다까서 먹는 게 맛있어. 냉동해두거나 빻아 놓으면맛이 변하고,,.] 빻아서 냉동해 둔 마늘로 음식을 하면 깨달음은 귀신처럼 알아차렸다.그래서 조금은 귀찮더라도 필요할 때마다이렇게 매번 껍질을 깐다. [ 이거 다 까면 마늘 장아찌 담아줘..][ 이건 마늘 장아찌 담는 게 아니야, 햇마늘로 담아야지 맛있어..][ 언제 나와? ][ 아마,,지금 나오기 시작했을 거야 ][ 일.. 2018.06.07
2주만에 만끽하는 남편의 행복한 주말 [같이 갈 거지? ][ .................................... ][ 나 진짜 보고 싶었어,,,][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송강호가 나오잖아, 그리고 당신 고향 광주 얘기야 ,,][ 알아,,]난 진작에 봤다는 말도 할 수 없었고무엇보다 몸이 이제 좋아졌지만마지막까지 조금 더 조심하고 싶어서흔쾌히 함께 가겠다는 말이 나오질 않았다.깨달음이 내 이마를 만져 보며 같이 가자는애처로운 눈빛을 보냈다.바이러스 감염으로 2주정도 고생을 했다.이젠 다 나았지만 사람 많은 곳은 당분간 피하라고 담당의가 몇번이나 강조를 했었다.하지만, 깨달음의 눈빛을 보니 혼자 가라는 말이나오지 않았고 2주동안 아무대도 못가고 날 지쳐봐준 깨달.. 2018.05.21
외국인 남편이기에 더욱 감사함을 느낄 때 깨달음은 매일 퇴근을 하면서 무언가를 사온다.결혼초에는 전혀 그런 걸 할 줄 몰랐는데결혼생활 2년 되던 해, 친정아빠가 돌아가셨고내가 우리 아빠를 그릴 때마다 했던 얘기를기억하고는, 그 뒤로 거의 매일 퇴근길에뭔가를 사들고 온다.처음엔 내가 안 먹는 것과 싫어하는 것도 구별하지 않고 무작정 아무거나 자기 기분이 내키는대로 사왔는데 요 몇년 사이엔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골라 사와서 바로 자기 앞에서 맛있게 먹는 걸 보고 싶어한다.[ 좀 있다 먹으면 안돼? ][ 응,,그래..]그렇게 한시간쯤 지나면 먹어 보라고 또 권한다. 초밥은 물론 케잌, 크림빵, 찰밥, 닭꼬치, 튀김, 군고구마, 각종 과일등 어느날은 같은 걸 계속해서 사올 때도 있다.[ 어제도 먹었잖아,,이 케잌][ 너무 맛있게 먹어서 또 사왔지..].. 2018.05.16
황금연휴를 즐기는 남편만의 방식 이곳 일본도 황금연휴기간이다. 하지만 우린 꼼짝하지 않고 집에서청소하고 못다한 공부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그 이유는 이번달 말에 직원들과 싱가포르에 가야하기 때문에 이번 연휴는 그냥 집에서 쉬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깨달음은 여름 속옷들을 챙겼고 난 내방에서뒹굴뒹굴 책을 읽었다. 내 방 옷장에 겨울옷을 두고, 여름 옷을 가져가느라 왔다갔다 하던 깨달음이부러운 눈으로 날 쳐다봤다.[ 왜? 아직도 많이 남았어? ][ 응,,지난번에 당신이 할 때 나도 해둘걸이제서 하려니까 하기 싫어 죽겠어..][ 뭘 좀 도와줄까?]거의 다 했어는 말을 남기고 깨달음은다시 자기 방으로 사라졌다. 이렇게 긴 연휴는 심적으로도 여유가 있어 좋다.점심을 지난 시간까지 깨달음은 열심히자기 방에서 무언가를 했고 난 난대로내 시간을.. 2018.05.06
한국노래를 불러주며 깨달음이 울던 날 아침부터 기분이 좋은 깨달음은 비가 오는 것도 상관없이 스포츠 지무에 다녀오겠다며 까불었다.[ 다녀 와~]두시간이 흐르고 깨달음에게서 전화가 왔다.[ 밖에 비오니까 우리 부침개 같은 거먹어야하지 않아? ][ 알았어. 부침개 해줄게 ][ 아니,,집에서 말고 밖에서 먹자~거기 쿠시카츠(꼬치튀김)집으로 와, 먼저가 있을게]비가 내리는 날엔 한국에서 부침개를 먹는다고가르친게 잘못이라는 생각을 하며 난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비도 오고,,귀찮았지만,,집을 나섰다. 내가 오기전에 호피(한국의 소맥)을 한 잔 마셨는지 얼굴이 달아올라 있었다.[ 역시,,,이런 날은 튀김이 최고야~~,운동하고 갈증났는데 이렇게 호피랑 같이 쿠시카츠를 먹으니까 정말..맛있다~한국도 지금 비온다고 하니까 부침개를 먹거나 전을 부치고 있겠지?.. 2018.04.20
한국에 가면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 동생에게 부탁할 게 있어 전화를 했다.마침 저녁시간이여서 조카와 제부가 식사하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는데 불쑥 [ 처형, 형님에게 잘 해주십시요~] 라는목소리가 또렷이 들려왔다.[ 제부가 지금 나한테 깨서방한테 잘해주라고 하는 소리야? ][ 응,,옆에서 괜한 소릴 하네..][ 잘 하고 있다고 전해 줘~]동생과 통화를 끝내고 깨달음에게 제부가통화중에 그런말을 했다고 하니까역시 자기를 생각해주는 사람은동생뿐이라며 흐뭇해했다. 우리 제부는 깨달음을 좋아한다.아니 깨달음도 제부를 아주 좋아한다.나이차이가 별로 없는 형부들보다는 나이가 가장 어린 제부와 잘 통하는 듯했다.한국어를 못하는 깨달음과 일어를 못하는 제부가뭐가 잘 통한다는 건지 이해하기 힘들지만말하지 않아도 우린 알 수 있다고 둘이 똑같은 소릴 했었다. .. 2018.04.13
결혼 기념일, 사랑과 돈에 관한 고찰 7년전, 3월 25일, 서로 퇴근하고 만나 우린야간 접수가 가능한 신주쿠 구약소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고, 그 시간부터 부부가 되었다. 마흔이 넘도록 공부만 해오다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갈등이 없었다면 거짓이겠지만 이곳 일본에서 자리를 잡고 살 것 같으면 결혼을 하는게 안정적일 거라는 생각에서였다.그래서 혼인신고를 했고, 그 해10월에 결혼식을 올리고,,이렇게 8년을 맞이하게 되었다.신혼초에 자주 갔던 갓포요리집을 오랜만에( 割烹料理-고급일식 코스요리)찾았다.음식이 나오기 전, 깨달음이 결혼 기념일을 맞이해 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시간이없었다고 하트로 대신한다며 까불었다. [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나태해진 거 아니야? ][ 아니야,,,][ 바쁜 건 좋은데,,엉렁뚱땅 넘어가려는 건별로 안 좋은 거야,,,알지? .. 2018.03.27
남편이 한국에 가면 참기 힘들어하는 그것 [ 빨리 찍어~][ 알았어..][ 먹어도 돼? ][ 당신, 기내식 먹던 것 같던데 배 고팠어? ][ 기내식이 아니라 맥주만 마셨지..지금 점심 시간이 지났어, 배 고파... ]김포에서 광주로 가는 항공편이 줄어버린 탓에시간대를 맞출 수 없어 용산역에서 KTX를 타는 방법을 택했다. 유부초밥을 한 입에 넣고 어묵국을 마시면서바로 샌드위치로 손이 갔다.턱이 빠질 것처럼 입을 쫙 벌리는 걸 보니배가 많이 고팠던 모양이였다.[ 당신은 안 먹어? ] 그제서야 묻는다.[ 응, 별로 안 먹고 싶어. 당신 혼자 다 먹어, 나는 두유만 마실래 ][ 이 오뎅,,,은근 매워...][ 그래서 내가 사지 말라고 했잖아.지난번에도맵다고 안 먹어서..][ 나 그 두유 좀 남겨줘.. ][ .......................... 2018.03.04
한국에 가기 전날, 남편이 가장 먼저 한 일 저녁을 먹고 서로 각자의 짐정리를 시작했다. 아빠 기일에 맞춰 한국에 들어가야했기에 간단하게 몇가지 옷만 가져갈 요량이였다비록 단거리이지만 캐리어를 들고 광주까지움직여야한다는 게 이젠 피곤한 나이가 되어서인지 되도록이면 가볍게 짐을 꾸리려 하고 있다. 그렇게 짐을 챙기고 나와 보니 깨달음 가방이 거실에 누워있고 넣다가 중단한듯한 엄마 사탕과 정종,,그리고 세면도구,, 조용히 자기 의자에 앉아 있는 깨달음 모습이 가관이였다. [ 지금 뭐 해? ] [ 맛사지...] [ 짐 싸다 말고,,웬 맛사지? ] [ 얼굴이 너무 새카맣게 그을려서...] [ 짐 다 챙기고 하지...] [ 아니,피부관리가 먼저야,, 내일 한국 가는데.. 올해부터는 철저하게 얼굴 관리를 해야겠어 ] [ 왜, 갑자기..?] [ 젊어지고 싶어서.. 2018.02.27
일본에서 차리는 구정 상차림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 안에서 옆자리 앉은한국인 여학생들이 한국은 설날인데 떡국이라도 먹어야하지 않겠냐며 유학 오기 전 가족들과 보낸 명절 얘기를 나눴다.구정인 한국은 친척, 가족들이 오가고한자리에 둘러 앉아 덕담을 나누고 지난 얘기들을 나눌 것이다. 요즘은 홀로 지내는사람들이 점점 늘었다고 하는데 내 기억속설날은 아침부터 친척들이 선물꾸러미를 들고인사를 왔던 모습들이 생생하다.전철에서 내려 바로 마트에 들렀다. 계획에 없었는데 전철 안,그녀들의 얘기에 자극을 받았는지자연스럽게 명절 음식들을 고르고 있었다. 집에 들어와 김치 냉장고에 넣어둔 고사리를 삶고콩나물, 시금치 나물도 조물조물 무쳤다.갈비에 양념을 하는 동시에 감자를 삶아 샐러드를 만들었다.동그랑땡 재료를 섞어두고, 호박에 구멍을 뚫어고기를 채우고.. 2018.02.16
남편이 새롭게 배워 온 한국어 신한은행 일본지점(신주쿠)이 코리아타운에 생겼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별 관심이 없었다.그런데 깨달음이 통장을 만들었으면 했고오늘에서야 시간이 나서 잠시 들렀다.굳이 필요치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혹시나 모르니 미리 만들어 놓는게 좋지 않겠냐는 깨달음의 의견에 일리가 있어서였다. 깨달음 퇴근시간에 맞춰 회사 근처 초밥집에서 맥주를 한 잔 하며 기다리고 있는데깨달음이 아주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며 내게 다가온다.어쩌면 이 남자는 저렇게 날마다 배용준 미소를지을 수 있을까...잠깐 헛생각을 했다.[ 통장 만들었어? ][ 응, 근데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기본적인 시스템은 일본 은행과 동일하대.그대신 한국으로 송금하거나 받을 때 수수료가 아주 저렴하다고 그랬어 ][ 그래? 잘 됐네, 여기서 돈 보낼.. 2018.02.09
남편이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작은 꿈 어제는 깨달음이 먹고 싶다는 돌솥비빔밥을 준비해 동그랑땡과 된장국도 함께 보기 좋게 세팅을 했다. 너무 뜨거워서 깨달음이 돌솥집게를 잡고열심히 비비며 누룽지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돌솥 안쪽면에 밥을 넓게 펴서 붙이는 작업을 계속했다. [ 역시, 비빔밥은 돌솥이야~, 진짜 맛있어 ][ 많이 먹어..][ 봐 봐, 누룽지가 아주 두껍게 잘 됐어 ~][ 나는 이에 끼여서 싫던데 당신은 좋아? ][ 응, 씹는 맛이 최고잖아~고소하고~]오도독,오도독, 누룽지 씹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렸다. 그리고 오늘 저녁, 현관에서부터 종종걸음으로달려와서는 아주 밝은 미소로 내게 뭔가를 쭈욱 내밀었다.[ 뭐야? ][ 봐 봐, 꼬막이야, 꼬막~][ 왠 꼬막? 어디서 샀어? ][ 백화점에서 팔길래 사왔어? 나 잘했지? ][ 진짜네,,,.. 2018.01.20
남편이 한국식 아침밥을 원하는 이유 결혼을 하고 꼬박 7년동안, 깨달음은 내가 집을 비우지 않는 이상 아침밥을 먹고 출근을 한다. 결혼초부터 그랬고 내가 치료중일 때도 그리고 지금까지 새벽출장외에는 아침을 꼭 집에서 그것도 꼭 한국스타일로 먹기를 원했다. 지난 일주일, 깨달음의 아침 밥상은 대충 이렇다. 파김치, 우메보시, 멸치조림, 콩조림, 어묵볶음, 콩나물,된장국, 연어구이, 샐러드, 요구르트, 배즙. 파김치, 우메보시, 표고조림, 미역줄기, 곤약조림, 콩, 쥐포조림, 조기구이, 북어국, 셀러드 파김치, 쥐포조림, 어묵조림, 표고버섯조림, 우메보시, 참치조림, 콩나물국, 샐러드, 명란젓, 콩조림, 멸치조림, 우메보시, 어묵볶음, 애호박볶음, 정어리구이, 된장국, 샐러드, 명란구이, 멸치조림, 미역줄기, 고구마줄기나물, 곤약, 마늘장아찌.. 2017.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