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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신랑(깨달음)248

한글 쓰는 남편을 보고 있으니.. 아침을 간단히 먹은 우린 바로 운동을 나갔다.깨달음은 내가 카메라를 대면 달리다가도주위 의식하지 않고 이상한 자세를 취하며 까불고엉덩이를 흔들기도 하고 강남스타일 춤을추기도 하고 바보같은 포즈를 하면서혼자서 좋아서 웃고 난리다. 날씨가 넘 좋다..운하와 바다가 이어지는 길을 따라 달리는 깨달음 뒷모습은 여전히 별 변화가 없었다. 뛸 때마다 풍성한 엉덩이와 옆구리 살들이 같이 출렁거렸다.뛰면서도 점심은 뭐 먹을거냐고 묻는 깨달음..[ 야채 먹기로 했으니까 야채 먹으면 되지? ]자문자답을 하면서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100%야채를 먹고 온 깨달음은 샤워도 하지 않고그동안 미뤄두었던 창문청소를 했다.왜 오늘 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곧 설날이 다가오는데 설날 대청소해야하니까 시간날 .. 2018. 12. 10.
한국에서 첫날, 남편이 흘린 감격의 눈물 호텔에 짐을 풀고 언니와 엄마가 기다리는 식당에도착했을 때는 2시 30분이 막 지나고 있었다.시장할테니 얼른 식사를 하라고 미리 주문을 해주었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깨달음은 열심히 상추쌈과 계란찜, 그리고 무우청된장조림을 맛있게 먹었다. 저녁 6시, 후배와의 식사 약속을 해 둔 상태여서 적당히? 먹는 게 좋을 거라고 깨달음에게 얘기했더니 그래서 야채만 먹고 있다면서 걱정말란다.깻잎에 돼지고기 한점 올리고 된장도 넣고밥을 조금 넣어서 쌈을 예쁘게 싸는 걸 엄마가 보고 흐뭇하게 웃으셨다. 식사를 마치고 언니집에 가는 길에시장에 잠시 들렀는데 깨달음은 반찬집 앞에서정지화면처럼 우두커니 서서 콩나물, 김치, 오뎅,쥐포, 깍두기. 파란 나물, 흰 나물,.자기가 알고 있는 반찬이름을 숫자세듯이 중얼거리고 있었다.[.. 2018. 11. 15.
한국에서 만나요 아침을 먹고 바로 추리닝으로 갈아 입은깨달음이 오늘은 두배로 뛰고 올거라고 했다.잘 다녀오라고 했더니 코치가 필요하니까같이 가 주라며 물통을 내게 넘겼다. 빠른 걸음으로 시작해, 점점 스피트를 올리면서달려야 하는데 깨달음 달리는 폼을 보니많이 힘들어 보였다.힘들면 그냥 예전 코스로 가라고 했지만헉헉거리면서도 열심히 먼 코스를 택해계속해서 뛰었다.그렇게 한시간이 지났는데 깨달음이 멈출 기세가 아니여서 적당히 하라고 했더니 서울에서뛸 시간이 없을 것 같고, 체중 조절해야하니까 미리 뛰어두어야 한다고 했다.아침 일찍부터 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부터알고 있었지만 난 아무말 하지 않았다.곧 쓰러질 듯 힘들어하면서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깨달음의 그 신념?이 대단했다.오직, 한국에서 먹고 싶은 걸 맘껏 먹기 위해저렇.. 2018. 11. 12.
남편이 한국 가서 먹겠다고 써내려간 리스트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한 요즘 난 되도록이면빨리 잠자리에 들려고 하고 있다.가을인 듯, 가을이 아닌,,묘한 날씨에는감기에 특히 유념 해야할 것 같아서이다.오늘도 9시가 되자 내 방으로 들어왔고읽어야할 책들과 해야할 것들을 꺼내놓고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갑자기 노크소리와 함께 깨달음이 책을 들고와서는 얼른 내 침대로 올라왔다.11시 30분이 막 넘어가고 있었고 이 시간이면 깨달음이 벌써 취침에 들어가고도 남았을텐데 갑자기 책을 들고 내 방에 온 걸 보면나름 중대한? 일이라 짐작했다.[ 뭔 일이야? 안 잤어? ][ 한국관련 가이드 북을 보다가 당신이랑얘기하려고 들어왔지 ] 서울을 특집으로 다룬 잡지와 여행 가이드북까지세 권을 가져왔고 그것들을 펼쳐놓았다.[ 이거 오래 된 거 아니야? ][ 응, 옛.. 2018. 11. 8.
남편이 일본인이여서 못 고치는 습관 퇴근이 늦였던 우린 택배박스에 들어있는커다란 소포를 둘이서 들고 왔다.내가 샤워를 하고 나왔더니 깨달음이 벌써 박스를 풀고 하나씩 꺼내고 있었다. [ 내가 좋아하는 오미자다~]콧노래가 계속 되고 자기 것이라 생각 되는 것은오른쪽 허벅지쪽에 가깝게 놓아 두며소포 밑에 깔린 보자기를 보고는 씨익 웃는다.[ 이건 누가 보낸 걸까? 너무 좋아~~ ][ 언니랑 동생이 추석선물이라고 보낸 거야 ][ 오~~내 건강을 이렇게 챙겨주시는처형과 처제에게 어떻게 감사를 드리지? 제주도에서는 천혜향도 보내주셨잖아,11월에 가면 내가 아주 맛있는 저녁 멋지게사드린다고 꼭 전해 드려 ][ 알았어 ] [ 이거 한약이지? 홍삼즙이야? ][ 응,근데 당신 혼자 다 먹으라는 건 아닐거야,나랑 같이 나눠 먹으라는 뜻도 있어 ][ 아니지,.. 2018. 10. 5.
제주도 한달살기에서 남편이 보고 느낀 것 10월, 결혼 기념으로 떠날 목적지를 결정하고개운한 마음으로 저녁을 먹으며자연스럽게 여행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우리부부에게 남은 노후는 전 세계를 빠짐없이 가보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 각자 어디가 가고 싶은지 그런 대화를 했었다.그러다 우연히 내년에도 한국의 어느 곳에서한달살이를 할 거라는 말이 나왔다.[ 진짜 그럴거야? 난 농담인 줄 알았는데? 어디에서 할 거야? ][ 부산이 좋을 것 같애..바다가 있어서..][ 제주도는 이제 안 가? ][ 아니..제주도도 좋은데, 부산도 재밌을 것 같아서 ] 한국이 아닌 제 3국에서 사는 것은 어떨까라는것도 생각해 보았다.싱가포르는 치안은 좋은데 물가가 비싸고,인도는 물가는 싸지만 생활이 불편할 것 같고홍콩은 볼거리와 먹거리는 좋은데 왠지 불안하고이탈리아는 남자들이 너.. 2018. 9. 26.
남편이 한국 장모님께 보내달라고 한 것 퇴근한 깨달음 손에 백화점 쇼핑백이 들려있었다.뭐냐고 묻기도전에 얼른 내게 보여주면서북해도 이벤트에 잠깐 들러 장모님이좋아하는 박하사탕을 샀다고 한다.고맙다는 말을 하고 지난달에 보내드렸으니11월달에 한국 갈 때 가져가겠다고 했더니내일 당장 오징어랑 함께 보내드리란다.[ 왜? 지난달에 보내드렸다니깐 ][ 그래도 또 보내드려~~] 저녁식사를 마치고 티브이를 보고 있는데깨달음이 장모님께 전화를 걸어달라고 했다. [ 왜 그래? ][ 아니...그냥,,,안부인사 드릴려고..] [ 엄마,,나야,, 잘계시죠? 한국도 이제 많이 선선해졌어요? ][ 오냐,,,여기도 많이 선선해졌다. 거기는 아직도 덥냐? ][ 아니..여기도 아침저녁은 선선해요,별일 없으시죠? ][ 응, 여기는 걱정할 것이 없다. 깨서방은? ][ 응,,깨.. 2018. 9. 4.
여름의 끝자락, 남편의 착한 생각 마지막 가는 여름이 아쉬워 우린 아타미(熱海)로 향했다.도쿄에서 40분이면 도착하는 온천광광지 아타미는 우리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나기분전환을 하고 싶을 때 자주 찾는 곳이다.3년전, 한국 가족들과도 함께 왔을만큼 온천휴양지로 유명하고 무엇보다 도쿄와 가깝다는 이유로 연예인들이 세컨드하우스를 두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오늘 우리가 온 목적은 끝자락에 여름을 만끽하자는취지와 깨달음 동창이 5년전, 이곳에 맨션형 별장을 구입해 매년 휴식을 취하는데아주 좋다며 깨달음에게 자랑을 했다고 한다.그렇지 않아도 제주도에 한달살이를 하며 괜찮은별장이 하나 있으면 편히 쉴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던 참에 친구의 말에귀가 솔깃해졌다고 한다.그렇다고 무작정 매입을 할 깨달음이 아니라는걸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격 탐색?을.. 2018. 8. 19.
역시 돈에 관해서는 남다른 일본인 이곳은 어제부터 추석연휴에 들어갔다.8월15일이 추석인 이곳은 지금 귀성차량과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이 빠져나가 시내가 한산하다.하지만 깨달음은 어제도 출근을 했고9시가 넘어서 퇴근을 한 그는 비에 젖은 모습을 하고 들어왔다.[ 소나기 맞았어? ][ 아니, 한 정거장 미리 내려서 걸어왔잖아,살 빼려고,,,][ 오늘은 더워서 죽을지 모르니까 그냥 오라고 했잖아 ][ 아니야,,매일 해야 돼..열심히 해도뱃살이 안 빠지고 있어서 .....]ㅠㅠ를 해가면서 자기의 지금 심정이 울고 싶다고 했다.[ 완전 땀범벅이네....][ 살이 쪄서 땀이 더 나는 것 같애 ][ 고생하네...][ 이렇게 열심히 하면 언젠가 빠지겠지..]뱃살을 빼려면 다른 운동도병행해야 빠진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너무 힘들어서 눈이 반쯤 풀려 있는.. 2018. 8. 13.
남편이 내게 권한 갱년기 이겨내는 방법 너무 뜨겁다..실내온도는 아주 쾌적하고 선선한데난 답답해서 자다가 눈을 떴다. 벌써 두번째다.손과 발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서 얼음주머니를 가져와 손에 잡고 다시 잠을 청해보려는데도 발바닥에서 올라오는열로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다.신경장애에서 오는 수족열증일까 했는데나는 갱년기로 인한 호르몬 분비장애로 발병 되었다고 했다.잠을 좀 더 자려고 하면 할수록 몸까지 달궈져오는 듯해 잠을 잘 수가 없다.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지는갱년기 때는 여러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난 지금 손과 발이 뜨거워서 거의 매일잠을 설치고 있다.무슨 약이라도 있으면 먹고 나아질텐데특별히 처방전이 없다고 하니 그저 견뎌야 한다.일본의 갱년기 주부들이라면 거의 한번쯤 복용했을 그 약(이노치노 00)이 내 체질에는 맞지 않았다... 2018. 8. 7.
내 인생 처음으로 전도를 하며,,, [ 오늘은 500엔만 낼거야, ][ 당신 알아서 해..][ 당신은? ][ 나는 천엔,,][ 나는 아직 믿음을 적으니까 이 정도만 내도 예수사마가 야단 안치시겠지? ] [ 500엔의 의미는 뭐야? ] [ 설교말씀 들은 값이야,공짜면 안되니까 ]깨달음이 교회를 나와 함께 다닌지 2개월이 지났다.설교시간에 잠깐 졸 때도 있지만 나는그냥 깨달음이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 두었다.무엇보다 매주 교회에 가자고 강요하지 않았던 건 말씀을 듣다보면 스스로가 느낀 게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모태신앙으로 살아온 나는 전도라는 걸지금껏 해 본 적이 없다.친구나 후배가 호기심에 나를 따라 교회에 몇 번 나간 적은 있었지만 왜 교회를 가야하며왜 주님을 섬겨야 하는지도 제대로 설명하지 하지 않았다. 내 자신 스스로가 참 크리스천이.. 2018. 7. 31.
남편이 생각하는 소중한 한끼 제주도를 다녀온 이후, 우리는 외식이 잦아졌다그곳에서 삼시세끼 거의 외식을 했는데 무조건 끼니 때우기 식이 아닌소중한 한끼를 먹기 위해 몸과 마음, 정신건강까지 채워줄 음식을 찾아 먹었다.되도록이면 유기농으로,남들이 말하는 맛집보다는 우리 몸이원하고 입이 즐거워하는 음식에 분위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었다. 그렇게 조금 다른 생활패턴을 경험한 우리는좀 더 둘만의 시간을 즐기자는 생각을 같이했고 그래서 외식이 늘어났다.연일 찌는 듯한 더위에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 기력도 없고 둘 뿐이다보니 가볍게 식사하면서 와인 한잔씩 하는게 훨씬 경제적이고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작년까지만 해도 삼복더위에 꼭 집밥을 하려고 고집했는데 좀 지혜롭게 살기로 했다.오늘은 집 근처 레스토.. 2018. 7. 21.
남편이 차린 밥상에 배신감을 느낀 이유 매일 아침 인사와 함께 깨달음은 자신이차린 아침상 사진을 첨부해서 내게 보내온다.그리고 그날의 스케쥴도 간략하게 보고를 하고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장을 보고 난 후 멋지게 차린 저녁 상차림도 빠짐없이 보내온다. 내가 이곳 제주도에 오기 전날, 카레라이스와 밑반찬몇 가지를 해 두었는데 그건 진작에 떨어지고마트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 반찬이나 안주거리를사 와서 먹는다고 했다. 깨달음이 아침마다 해 먹는 메뉴는 대충 이렇다.생두부, 감자샐러드, 카레. 생두부, 죽순, 문어초무침, 된장국, 장어덮밥, 샐러드,야채조림. 생선구이, 쥐포와 멸치조림, 샐러드,생두부, 우유, 우동 참치조림, 샐러드, 우동, 생두부. 아침에는 우동이나 소바가 먹기 편해서 면종류를많이 만들었다고 한다.저녁 메뉴는 아침과 달리 사시미나 초밥이.. 2018. 6. 27.
남편과 싸우고 난 후,,, 후배에게서 소포가 왔다.황태포와 녹두, 누룽지, 김, 떡국 등등 다양한 한국 식품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가족들, 그리고 친구와 지인들에게 깨달음을 위한 과자를 절대로 보내지 말라고신신당부를 한 덕분에 한국과자는 눈에띄지 않은데 그대신 오미자액기스가들어 있었다.블로그 이웃님이 2년전 여름 보내주셨던 것을계기로 마시기 시작했다.오미자는 기침, 폐기능 보호 역할과 자양강장, 간기능 강화,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해서동생에게 계속해서 마셨던 음료이다. 잔기침을 많았던 깨달음이 이 오미자를마시고 난 후부터 잔기침이 예전에 비해현저히 적어진 걸 나도 느끼고 본인 역시도 느꼈다. 그런데 희석해서 마셔야할 오미자엑기스가웬일인지 금세 떨어지고자꾸 떨어지길래 깨달음에게 물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빨리 없어지는 거야?지난번에.. 2018. 6. 15.
남편의 몸을 기쁘게 만든다는 이것 [ 이것 좀 까 줘..]TV를 보고 있는 깨달음에게 쟁반을 건넸다.[ 썩은 게 좀 있네..근데 우리도 이제부터 까져있는 먹으면 안돼?][ 왜? ][ 그냥...][ 귀찮아? ][ 아니야,,]아마 올 봄부터였던 것 같다.깨달음이 집안 일을 안 하려고 하고귀찮아했다.[ 다음에는 깐마늘 살 게..][ 아니야, 솔직히 좀 귀찮지만 이렇게 필요할 때마다까서 먹는 게 맛있어. 냉동해두거나 빻아 놓으면맛이 변하고,,.] 빻아서 냉동해 둔 마늘로 음식을 하면 깨달음은 귀신처럼 알아차렸다.그래서 조금은 귀찮더라도 필요할 때마다이렇게 매번 껍질을 깐다. [ 이거 다 까면 마늘 장아찌 담아줘..][ 이건 마늘 장아찌 담는 게 아니야, 햇마늘로 담아야지 맛있어..][ 언제 나와? ][ 아마,,지금 나오기 시작했을 거야 ][ 일.. 2018.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