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남편의 모습은 매번 똑같다
출근 준비를 마친 깨달음이 안되겠는지냉장고를 혼자서 끌어낸다.10년가까이 써왔던 냉장고가 요즘 상태가별로 좋지 않아 새 냉장고를 구입했고아침에 기사분이 오기로 했는데 작업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미리 자리를 마련해 비워두는 것도 있고 미팅 시간이 가까워져서 서둘러야 하는 것과무엇보다 내게 미안해서 뭔가를 하려는 눈치였다. [ 깨달음, 힘들어,,그냥 둬,,][ 아니,,이렇게 해두면 빨리 끝나잖아 ]드디어 기사분에게서 전화가 오고 10분쯤 지나두 분이서 새 냉장고를 가져오셨다. 우리가 사려고 했던 모델, 아니 내가 갖고 싶었던모델은 우리집에 들어올 수 없는 사이즈여서눈물을 머금고 포기를 해야했고 거실문을 통과 할 수 있는 사이즈로 골랐다.꽤나 망설였다. 김치 냉장고를 없애고 그냥 마음에 든 사이즈를 구입할 건..
2019. 12. 9.
진정한 크리스마스 선물
퇴근을 한 깨달음이 옷을 서둘러 갈아입고는창고 속에 넣어둔 박스를 꺼내 나왔다.[ 뭐 해? ][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하려고,,][ 왜? 갑자기? 작년에는 그냥 넘어갔잖아 ][ 올해는 하고 싶어서, 캐롤도 울리고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어서 ]익숙한 손놀림으로 장식들을 단다. [ 별을 제일 위에 다는 거지? ][ 응 ][ 사진만 찍지 말고 당신도 좀 달아 ][ ............................... ]일년에 한번뿐이 귀한 축제를 즐겨야 한단다.[ 깨달음,,당신,,많이 즐기고 살거든? ][ 더 재밌게 놀거야, 아 서울은 지금 영하로 내려갔다며? 춥겠다 ][ 응, 오늘은 첫눈이 내렸나 봐,,]빠르게 뒷마무리를 하고 저녁을 차리려는데깨달음이 전화를 들고 메모를 꺼낸다. [ 오머니, 깨서방..
2019. 12. 4.
몸이 불편한 자, 마음이 불편한 자
[ 구글 위치 확인 했어? 갈 수 있지? ][ 응 ][ 세미나 건물 반대편에 커피숍이 있어,간단한 조식도 팔 거야 ][ 알았어 ]아침, 7시, 세미나에 참석하는 날 위해초행길이라며 자기도 함께 일찍 집을 나선 깨달음,오랜만에 출석하는 세미나에 나보다깨달음이 더 긴장한 듯 보였다.[ 몇 시에 끝나? ] [ 예정은 12시인데 모르겠어 ][ 런치 같이 먹을까? ][ 아니,,][ 왜? 끝나면 회사쪽으로 오지? ][ 아니야, 정리할 게 있을 거야. 그니까바로 집으로 갈거야 ]세미나실에 도착해 받아든 자료를 읽어나갔다. 장애란 무엇인가,장애와 비장애인은 과연 뭐가 다른가,,오늘 우리가 다뤄야할 테마는 아주 심플하면서도 끝없이 생각해야할 주제였다.한마디로 함축하기엔 참 어려운 단어임이 분명하다.난 어릴적부터 왠지모르..
2019.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