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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 남편을 위한 한국식 밥상 길고 긴 10일간의 황금연휴가 끝났다.출근하는 깨달음을 위해 아침을 챙기면서 연휴가 끝났지만 변함없는 밥상차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실감했다.우린 이번 연휴, 아무데도 가지 않고집에서 뒹굴뒹굴 서로가 하고 싶은 일들을하면서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하지만 매 끼니마다 식사를 해결해야해서은근 피곤했던 연휴기간이였다. 연휴 첫날, 매콤한 게 먹고 싶다는 깨달음을 위해 닭볶음탕을 만들었다.계란말이는 깨달음이 너무 좋아하는 메뉴여서서비스차원에서 소시지 넣어 만들고콩나물도 조물조물 무쳤다.[ 깨달음, 식사 하세요 ]자기 방에서 나오더니 밥상을 보고 [ 어떡해,,, 맛있겠다~고마워 ]라고 정확한한국말을 하고 큰 하트를 만들어 보냈다. 둘 다 늦게 일어난 어느 날, 간단히 빵을 구워 먹으려다 길거리 샌드위치를 좋아하.. 2019. 5. 9.
일하는 남자는 멋있다 [ 몸 컨디션은 어때? ][ 응,,괜찮은 것 같애..]실은 10일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던 날부터 미열이 계속 되었다. 콧물이 나오길래 꽃가루 알러지일거라 생각했는데 저녁이면 열이 더 났었다. 주치의가 있는 병원에 가려고 연락을 했는데역시나 휴가를 떠나셨고 일단 집에 있는 상비약을 복용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 집에 있을 거야? ][ 응, 왜? ][ 호텔 신축부지를 한번 봐야될 것 같아서아타미에 가려는데 같이 갈까 하고,,][ 그냥 집에서 책 볼래.. ][ 당신 좋아하는 거 사줄게, 같이 가자 ]내가 대답을 안 하고 잠시 생각에 빠져있자이렇게 다그쳤다.[ 당신, 블로그에 올린 내용 없다면서,그니까 같이 가면 적을 게 생기잖아 ][ ............................... ]그렇게 아타미에 .. 2019. 5. 7.
일본의 황금연휴, 버스투어를 간 날 집합시간 7시 20분, 출발은 40분이였다.한명, 두명 사람들이 모였고 다른 쪽 가이드는 모든 승객을 버스로 이동시키고있는데 우리 가이드는 보이지 않았다.보다 못한 깨달음이 여기저기 가서 찾아봤더니 쪼그려 앉아 버스에 미리 붙혀 놓아야할 좌석표에예약자들 이름이 뒤섞인 명단을 보면서적고, 지우고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40분이 되어서도 움직이지 않자, 옆에서보고 있던 다른 가이드가 우리들을 버스쪽으로 인도해 주었다. 하지만 좌석표가 없으니 또 잠시 기다렸고허겁지겁 달려온 가이드가 좌석표를 붙히고서야우린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다.이번 10일간의 황금연휴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휴식을 하자고 했던 깨달음이 중반이 흘러가고 있는데 심심하니까 버스투어라도 가자고 해서급하게 빈자리가 남은 투어를 예약했었는데탑승부터 순.. 2019. 5. 4.
일본인 남편이 생각하는 부모의 역할 갑자기 후배가 일본을 찾아 왔다.아이와 남편은 두고 혼자서 밤비행기를 타고왔다가 예전에 아이가 다녔던 학교도 가보고교회, 그리고 동네 커피숍에서 커피도 마시고한가한 시간을 보내다가 막상 다시 한국으로돌아가려고 했더니 나를 만나야겠다는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 와인 한 잔 더 할래? ][ 응, 오늘은 취하지도 않네 ]생각할 것도 많고, 그냥 답답한 마음에서훌쩍 떠나왔는데도 별다른 답이 없다며와인잔만 만지작 거린다. 고등학교 1학년 여고생을 준 후배는 딸의 장래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아이를 생각해서 이민을 가는 게 좋을지,유학을 보내는 게 건 나은지...아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겠고 섣불리 진로를 꿈을 쫒으라는 말도 못하고,무작정 아이에게 맡기는 것도 그렇고머릿속이 많이 복잡하다고 했다.결국엔 아이가 .. 2019. 5. 1.
이혼에 관한 일본 아줌마의 명쾌한 조언 10일간의 긴 황금연휴가 시작된 이곳은왠지모를 설레임이 술렁거리고 있다.깨달음은 회사, 난 모임이 있었다. 연휴 첫날부터 중년 아줌마 4명이 모여서 식사를 하기로 한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말대로 여자들끼리 식사를 하는 시간을갖자는 것이였다.서로 하는 일은 다르지만 우리 모두 임상미술사라는 공통점에서 공유할 게 많았다. 사는 곳도 제각각이고 시간내는 것도 쉽지않았는데 오늘은 장소와 시간도 만장일치였다.다들 50대, 60대이여서 자녀가 결혼을 한 분도계시고 내가 제일 어려서인지 날 항상 젊은 세대라고 부른다. 레스토랑에 들어가 모두 맥주로 건배를 하고모두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그간 있었던 일들을 서로 주고 받으며 허기진 배를 채워갔다. 뒤늦게 임상미술을 배워 새로운 길을 열어보려고했는데 .. 2019. 4. 28.
일본인이 서울에서 가장 부러웠다는 이것 [ 케이짱은 뭐 마셔? ][ 우유 마실게 ]한달 전에 전화 통화를 했던 그녀가 우리동네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하는 건 내게 보고?를 하고 싶은 게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하리모토 상은 스포츠 짐에서 알게 되었다.이곳으로 이사를 하고 알고 지냈으니 3년이 지나가고 있다. 늘 혼자서 운동을 하고사람들과 어울려서 얘기하지 않았던 그녀가먼저 내게 말을 걸어왔었다. 왠지 자기처럼혼자인 걸 좋아하는 것 같아서도 그렇고 내가 런닝머신을 하면서 한국 드라마를보는 걸 보고 용기가 생겼다고 했다. 40대 후반인 그녀는 다른 중년들과 다르게 한류 드라마가 아닌 신승훈과 이문세의노래를 좋아하며 한국요리에도 관심이많아 뭐든지 먹어보려고 해서 나와 코리아타운에 가서 짜장면과 만둣국을 먹었던 적도 있다.내가 작년 여름부터 그곳을 잠시.. 2019. 4. 25.
블로그 권태기에 서 있는 우리 부부 교회를 나서자마자 깨달음은 점심으로 피자를 먹자고 했다. 며칠전부터 먹고 싶었다며..집 근처 이탈리안에서 식사를 하고 돌아와서는 각자 방에서 옷정리를 했다.화창한 봄기운이 가득한 이곳은 연일 20도를 맴돌고 있다. 속옷부터 와이셔츠, 양복, 그리고 평상복까지모두 봄, 여름 옷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깨달음은 낮잠을 잘 거라내게 한마디 하고는 자기 방문을 닫았다. 난 거실에서 블로그의 글쓰기 화면을 열어둔 채 한참을 그냥 멍하게 있었다.특별히 쓸 내용도 없고, 사진 정리도 손에 잡히질 않았다.머릿속이 복잡한 것도 아닌데 좀처럼 글이 써지질 않았다. 그렇게 두어시간쯤 지났을까 가벼운 노크소리와 함께빼꼼히 고개를 내민 깨달음이 거실에 노트북이 켜져 있는 상태인데 알고 있냐고 물었다.[ 아.. 2019. 4. 22.
남편이 반해버린 바로 이 맛 우리 맨션이 대대적인 외장공사를 시작했다.내가 봤을 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외벽 정비및 보수를 겸한다고 했다. 물론 작년부터 거주자들에게 몇 차례의 설문조사가 있었고 깨달음은 건축가 입장에서 봤을 때 몇 년 뒤에 해도 늦지 않다는 자신의 의견을 정중하게 제시하긴 했지만관철되지 않았고 다수의 의견에 의해공사가 시작되었다.그러다보니 베란다에 물건들을 놔 둘 수 없어잠시 철거를 하거나 별도로 지정한 장소에 이동을 시켜달라는 안내를 받고 여러가지로 미리미리 정리해야할 게 생겼다. 그래서 깨달음과 베란다에 놔 둔 물건들을거실의 다용도실에 넣어두는 작업을 하다가지난 2월,엄마가 주신 상추와 깻잎씨가떠올라 깨달음에게 얘길 했더니얼른 가져오란다.[ 왜 지금 말해? 좀 더 일찍 심었어야 하지않아? 배양토는 샀어.. 2019. 4. 18.
일본인 남편도 주말은 이렇게 보낸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우린 산책겸 운동을 나갔다.내가 먼저 달리기 시작했고 산책로 끝에서만나기로 했는데 도통 깨달음이 보이질 않았다.한국은 벚꽃이 한창인 것 같던데 이곳은2주전에 만개를 했고 지금은 야들야들한선홍빛 잎들이 모두 져버리고 푸른 이파리들이 보이고 있는데 이 산책길엔아직도 반 이상 벚꽃이 머물러 있었다.일본인답게 벚꽃을 너무 좋아하는 깨달음에게 보여주려고 이름을 몇 번 불러도 조용하다. 지난주까지 없던 수상보트가 눈에 띄는 걸 보니여름이 꽤 가까이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나저나 깨달음은 어딨는지 카톡을 해봤더니 집으로 돌아갔단다. 배탈이 난 것 같다고,내 운동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레스토랑에서 만나잔다. 알겠다고 답을 하고혼자서 쉬엄쉬엄 산책을 하면서 주말이 주는 달콤한 휴식을 만끽하며 벤.. 2019. 4. 15.
일본에도 엄마의 집밥 같은 곳이 있다. 저녁약속이 있었던 깨달음은 저녁 9시가넘어서 집에 들어왔다.난 내 방에서 일을 하다가 들어왔냐는 인사를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있는데똑똑 노크소리가 나고 문을 살짝 열어뭔가를 통로 바닥에 놓고 갔다.[ 이거 뭐야? ][ 응, 받았어, 아마 냉장고에 넣어야 할 거야 ]그 말을 남기고 깨달음은 샤워를 하러 욕실에 들어갔고 난 쇼핑백을 열었다. 프랑스과자와 비닐에 쌓인 정체불명의 음식..반찬 냄새가 풍기는 걸 봐서는 음식이 분명한데 누가에게서 받아올 걸까..하나씩 조심스레 풀어봤더니 생선조림, 죽순나물, 족발이 들어있었고 생선조림에는 작은 비닐에 국물까지 따로담겨져 있다. 다시 두껑을 닫고 샤워를 마친 깨달음에 물었다.[ 응, 그 신주쿠 요리집 마마가 줬어, 당신이 족발 좋아한다고 그랬던 걸 아직도기억하는 것.. 2019. 4. 11.
한국분들이 나를 만나면 꼭 물어보는 질문 일본여행을 와 제대로 된 일본의 와규를 한번쯤드셔본 사람들은 모두가 한우와 다른 감칠맛과숙성육의 질감을 느껴보셨을 것이다.한우는 한우대로 와규는 와규대로 맛있는 게분명하다. 그래서 가끔 한국에서 온 친구나일관계로 만나게 되는 분들이 원하시면우리가 자주 가는 식육식당을 소개해 드리거나 같이 가는 경우가 있다.이번엔 생각지도 않은 일로 소개 받게 된 한국분들을 모시고 식당을 찾았다.나에게 추천메뉴를 부탁한다고 하셔서 몇가지주문을 하고 음식들이 차례차례 나오자 일행중 한 분이 약간 목소리 톤을 낮춰방사능오염의 실태에 관해 물었다. [ 한국만큼 일본은 그렇게 민감하진 않지만여전히 후쿠시마 산지의 농산물들은제가격을 못 받고 주부들이구매하는데 주저하는 경향이 있어요, 기준치 미달이여서 안심하라고는 하는데 은근 신경.. 2019. 4. 8.
출장길에 남편이 사온 선물 코트를 말끔하게 입고 깨달음은공항청사 커피숍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셨다.삿포로에 출장을 가야했고 벚꽃 구경을 하느라 바쁜도쿄와는 달리 위치상 가장 위에 있는 그곳은아직도 눈이 조금씩 내린다고 했다.일주일에 한번씩 삿포로 출장을 가고 있는 여직원이추워서 얼어 죽는줄 알았다는 언질에 크리닝 해둔 겨울코트를 다시 꺼내 입은 것이다.[ 안 춥겠어? ][ 응 , 추우면 핫팩 사서 붙히면 돼 ]맞은편에 앉은 나를 한번도 쳐다보지 않고핸드폰에서 눈을 못 떼고 있는 깨달음.몇시 비행기에 돌아올 건지 물으려다 그냥 말았다. 깨달음을 보내고 난 곧장 화방으로 향했다.작년, 제주도를 다녀온 뒤 다시 작품을 했고올 해는 개인전을 다시 해야할 것 같아서필요한 도구들이 몇가지 필요했다.내가 가장 잘 하는 것, 해도 해도 질리지 .. 2019. 4. 4.
남편의 기억을 되살린 한국의 트로트 지난 28일,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주체한 한일전통무용페스티벌이 있었다.한달 전 깨달음과 같이 응모를 했는데이번에도 변함없이 내가 당첨이 되었지만깨달음에게는 내가 아닌 당신이 당첨된 거라고기분좋은 하루를 선물했다.원래 자기는 그런 운이 없다고 불만이 많았는데 자신이 당첨된 게 상당히 기뻤는지아침부터 콧바람을 불며 출근을 했었다.작은 일인데도 기뻐하고 만족하는 깨달음은 아직도 순수한 구석이 많은 사람이다. 7시 공연 시간에 맞춰 적당히 저녁을 하고좀 일찍 자리를 잡으로 들어가는데 입구쪽에 있는 팜플렛을 한장씩 꺼내 자기 가방에 넣었다. 공연이 시작이 될 때까지 꼼꼼히 하나씩읽다가 영화 예고편 찌라시를 보고는 [ 형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감사외전] [ 미나문방구 ]라는 영화에 대해 내게 물었지만 .. 2019. 4. 1.
결혼 전, 일본 커플들이 동거를 하는 이유 [ 깨달음, 올 한 해도 잘 부탁해.근데 우린 왜 그 날 혼인신고를 했을까? ][ 서로 시간이 맞는날이 그 날 뿐이였고그 날은 손 없는 날이여서 결정했을 거야 ]바쁜와중에도 손 없는 날을 택했다는 걸 보면 역시 깨달음다웠다.2010년, 3월 25일, 퇴근을 하고 난 우린 24시간 업무를 보는신주쿠구약소(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다.이곳 일본은 먼저 혼인신고를 하고결혼식을 올리는 게 일반적이였다.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그렇게 3월에 혼인신고를 하고 그 해 10월2일 결혼식을 올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살아보고 결혼해도 괜찮을텐데 왜 그렇게 서둘러서 혼인신고를 했는지 모르겠어, 일본은 동거도 흔하게하고, 한국에서도 결혼을 해도 1,2년후에 혼인신고를 한다고 하던데 지금 같았으면 혼인신고 하기.. 2019. 3. 30.
월급날, 우리 부부가 나눈 얘기 [ 건배 ][ 많이 시켜도 괜찮지? ][ 응, 많이 먹어 ]결혼을 하고 우리부부는 월급날이면 아내인 내가 한달간 수고한 남편을 위해외식을 하는 날로 정했다.처음엔 월급이 많은 깨달음이 사야 되는 거라 생각했는데 주중에도 매번 계산을 하는 건 깨달음이고한달에 한번쯤은 내가 멋진 곳에서 맛있는 걸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흔쾌히 받아들인 둘만의 약속이다.약소장소, 먹고 싶은 메뉴도 모두 깨달음이 결정을 하고 예약을 한다.[ 여기 지난번에 한 번 왔지? ][ 응, 3년전에 한 번 왔어 ][ 왜 이곳을 택한 거야? ][ 오랜만에 파스타가 먹고 싶어서 ] [ 깨달음, 한 달간 수고 했어. 늘 하는 말이지만당신이 고생이 많아..][ 나는 별로 고생 안했어. 우리 직원들이지방출장 다니느라 힘이 많이 들었지 ]작년에 .. 2019.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