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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가기 위해 준비에 준비를 거듭하며 아침식사를 하고 깨달음과 나는 외출을 서둘렀다.아직 영업시간이 아니였지만일단 집을 나서기로 했다.집근처 도보 30분이 되는 곳까지 편의점부터모든 마트, 슈퍼, 약국, 잡화점까지 한번씩체크를 하기로 하고 신발도 가벼운 운동화로 갈아신었다.여유분으로 가지고 있는 마스크 120장과 알콜 소독젤 2병외에 우리 부부는신종 코로나19와 꽃가루 알러지 대처를 위해마스크와 그외 준비해야할 것들이 많았다.어제, 후생노동성은 와카야마현에 거주하는 50대 의사와 도쿄에 사는 70대 남성 택시운전사,치바현 20대 남성등이 중국, 중국인과 접촉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감염이 확인되었고 오늘은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동료 의사도 감염된 것이 파악된 이상그대로 있을 수 없었다. [ 큰일이네, 크루즈는 정부가 늑장을 부리던 관리를.. 2020. 2. 16.
미식가 남편이 불편할 때가 있다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고 깨달음은심각한 표정으로 하나씩 맛을 보며짜다, 달다가 아닌 풍미가 어떻고,뒷맛이 어떻다는 요리평가를 하기 시작한다.그렇게 모든 음식들을 천천히 음미한 후에꼭 내게 3가지를 질문한다.[ 당신은 몇 점? ][ 다시 올 거야? ][ 뭐가 문제라 생각해? ]그 질문에 답을 하고 나면 최종적으로자신이 생각하는 점수를 말한다. 5점 만점에 1점, 2점, 2,5점, 3점, 3,5점, 4점, 4.5점으로 나눠서 엄지손의 각도로 표현한다.[ 이 가게는 2점이야? ][ 응,원래 1점주려고 했는데 마지막 파에야가먹을만해서 2점으로 했어 ] [ 당신이 무슨 미슈랭 심사원이야? 매번 어딜가나 점수를 주는 건 좀 그래.원래 미슈랭( Michelin) 은 비공개로 수차례 방문해서그 음식점의 맛과 서비스, 장.. 2020. 2. 11.
한국행 취소를 말하지 못했다 퇴근하고 들어온 깨달음이 회사 근처 약국을돌아다녀도 마스크를 구할 수 없었다고 했다.신종 코로나 때문만이 아닌 2월말부터 이곳은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할 예정이고우리 둘다 알러지가 있어 마스크가 필요했다.지금 우리에게 비축되어 있는 건 몇개월전에 사둔 2박스(120장)뿐인데 앞으로가 걱정이여서요즘 깨달음과 나는 틈틈히 마스크를 구입하러마트와 약국을 돌아다니고 있는데좀처럼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마트 아저씨가 오전 10시쯤 마스크가 들어오긴 오는데, 요즘은 물량부족으로 오는날과 안 오는날이 불규칙적이라고그래도 매일 그 시간에 맞춰 나와보면 살 수 있지않겠냐고 귀뜸을 해주셨는데 오전 10시에 맞춰갈 수 없어서 괜한 조바심이 생겼다. 마스크는 필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손씻기라고 해서 알콜 소독제를 구하.. 2020. 2. 7.
당신은 똥손이 아니야, 괜찮아 퇴근을 하고 우린 한국문화원에서 만났다. 한일음악의 아와 취( 아담하고 우아한 정취)관람을 하기위해서였다.입구에 들어서면서 깨달음은 자기가 늘 이런 이벤트에 당첨되지 않는 이유가뭔지, 왜 같은 시간대에 거의 1분의 차이도없이 응모를 하는데도 자기만 꼭 떨어트리는지 당담자에게 물어보고 싶다면서 볼멘 소릴했다.이번에도 관람객 300명 추첨선발에 내가 당첨이되었고 깨달음은 언제나처럼 뽑히지 못했다.나는 그 불만을 뭐라 위로할 수 없어서 그냥 단순한 확률일 뿐이라고얼버무렸다. [ 봐 봐, 앞으로도 이렇게 재밌는 이벤트가많은데 또 나를 안 뽑아줄 거 아니야 ]자기가 좋아하는 사물놀이 찌라시를 들고약간 흥분하는 깨달음을 조용히 달랬다.[ 깨달음, 안 뽑아주는 게 아니라 그냥 운이조금 없었을 뿐이야, 앞으로 또 응모.. 2020. 2. 3.
우리 부부는 이렇게 먹고 산다 지난주, 신년회에서 옆에 앉았던여직원이 내게 물었다.[ 정상, 이상한 질문인데,,정상네는한식이 많아요? 일식이 많아요? ][ 그게 왜 궁금했어요? ][ 그냥,,한일커플들은 평상시에 집에서 뭘 자주 해먹는지 알고 싶더라구요 ]유키코 상은 한국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는데 관심이 엄청 많은 40대 독신녀이다. 뭘 먹고 사는지 일일이 설명하기 그래서블로그에 올렸던 음식사진들을 보여주자질문이 방언 터지듯 터졌다.깨달음은 매운음식을 잘 먹는지,미소시루(된장국)은 매일 끓이는지,사시미는 자주 안 먹는지,한국재료는 어디서 사는지,일본요리는 어디서 배웠는지, 그리고나물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질문으로신년회가 끝날 때까지 한국요리에 관해 물었다.결혼을 하고 8년이 되도록 우리집은변함없이 아침밥을 먹는다.빵으로 대처를 하자는 제.. 2020. 1. 29.
일본생활에서 나도 모르게 몸에 배인 것들 딜러는 서류에 필요한 사항들과기재내용들을 차근차근 설명했다.처음부터 차를 살 계획은 없었다.결혼을 하고 이곳에 이사오기 전에 살던 곳에서도우린 굳이 차가 필요치 않았다.교통이 편리한 위치적인 것도 있었고 둘이서 그렇게 차를 가지고 장거리를 이동을 할 일도 그닥 없었고 드라이브를 즐길 생각도 별로없었다. 그런데 우린 차를 구입해야만했던 상황에 처해있었다. 그 이유를 명확히 밝히긴 어렵지만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지불했으니 딜러에게 아주 편하고 괜찮은 고객이였을 것이다. [ 차를 너무 안 타셔서,,걱정이였어요 ][ 그니까요,,남편이 면허가 있으면 좀 더탔을련지 모르는데..막상 차가 있어도쓸 일이 별로 없더라구요 ][ 그래도 너무 새 거여서 괜히 제가아깝네요,,좋은 차여서 그냥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꽤 있는데... 2020. 1. 23.
여러 유형의 일본인이 있다. 미도리 상은 내 주변의 일본인들과는 많이 다르다. 간단히 말하자면자기가 필요할 때만 사람을 찾는 스타일이다.어느날은 밤 11시가 넘어 전화를 해서는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궁금한 단어가 생겼다며 헤어질 때 안녕, 잘가가 아닌[ 들어 가 ]라고 하는데 그 뜻은 무어냐고묻기도 하고. 또 어느날은 한국요리를 너무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먹이고 싶으니 김밥을 싸줄 수 있냐고그것도 다음날 만들어 줄 수 있냐는부탁을 하기도 했다.또 어느날은 친구들이 김치 만드는 법을알고 싶어한다며 3명정도우리집에 데리고 와도 되겠냐고도 했다. 내가 한국에 잠시 들어가는 날이면자신이 필요한 화장품, 그것도 한정판이여서 특정 매장에 가지 않으면 없는 것을 구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과자와 라면을 사다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상.. 2020. 1. 17.
남편의 휴일보내기를 지켜 보면서 깨달음이 기다리고 기다린 송강호 주연의영화 [ 기생충]을 보러 나왔다.퇴근을 하고 오느라 서로 늦은 저녁시간대에 만났다.티켓을 발권기에서 받고 깨달음은 바로팝콘을 큰 사이즈로 사왔고 좌석에 앉아 스탭이 나눠준 찌라시를 열심히 읽었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들과 인터뷰 내용이 실려있었다.영화가 시작되고, 긴장감 속에숨을 죽여가며 팝콘 소리를 최대한 나지 않게 입안에서 오물오물 녹여 먹는 모습이 웃겼다.영화가 끝나고 식사를 하러 가서 영화평을물었더니 좀 쇼크였다면서 정서적으로 동양인들은이해할지 몰라도 서양인들은 이해하기 힘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일본 영화 [어느 가족]를 보고 내가 너무 일본스럽고,일본이기에 있을 수 있는 일이고일본인들의 인간상을 함축해 놓은 영화라고 평가했던 것처럼 그 나라를 어느.. 2020. 1. 14.
신년인사로 일본인에게 보낸 선물 신년인사를 하러 다니는 깨달음이 퇴근하고들고 오는 건 거래처에서 받은 선물이였다.어찌된 일인데 올해는 모두 양과자를가져왔고 언제나처럼 난 그것들을모두 깨달음 책상에 다시 올려놓았다.[ 왜 안 먹어? ][ 나 원래 안 좋아하잖아,, 그냥 회사에 가져가서 직원들 주지? ][ 회사에도 많아 ]나는 어릴적부터 달달한 과자나 쿠키,케익류를 좋아하지 않았다. 어른이 되어서도주전부리를 거의 하지 않아서인지이런 선물들을 받으면 모두 깨달음이소화를 시키거나 처리를 한다. 그런데 어제도 또 두개의 쇼핑백을 들고와서건네며 내 친구들한테 주라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줬어. 근데 당신이또 가져오니까,,자꾸 쌓이네 ][ 블로그 이웃님들에게도 보냈어? ][ 응, 보냈어 ][ 또 보내드려,,.]깨달음도 이 과자들을 어찌해야할지고민.. 2020. 1. 9.
신정연휴 마지막날, 우리 부부의 바램 신년연휴 마지막날 우린 영화관을 찾았다.깨달음은 이제 영화를 볼 때 카라멜팝콘과 콜라가 필수품이 되었다.이 날은 아이멕스로 3D안경을 쓰고2시간넘게 보면서 한 손은 열심히 팝콘을 먹었다. 영화를 보고 나와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스페인 레스토랑에 갔다.[ 오늘 영화는 생각보다 별로였지?팝콘은맛있었는데.. ][ 응,, ][ 송강호가 나오는 영화 언제하는 거야?][ 1월 10일 ] [ 빨리 보고 싶다,,무슨 내용이야? ][ 미리 말하면 재미 없잖아 ] 배우 송강호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깨달음은영화 [기생충] 개봉까지 설레인다면서송강호를 한번 만나봤으면 좋겠다고시사회나 사인회가 일본에서 혹시열리는지 알아봐달라고 했다.그렇게 영화 얘길 하다가 깨달음이 핸드폰메일을 잠시 확인하다가 시부모님 얘기를 꺼냈다. [ 당신이.. 2020. 1. 6.
새해를 또 일본에서 맞이했다 2019년 마지막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대청소를 했다. 매년 그렇듯 서로 담당한 곳도 똑같고, 청소하는 방법도 다르지 않다.각자의 방청소는 이틀전에 끝냈고 서로의 공동구역?을 분담해서 맡아 말끔히청소를 하고, 1년을 보내는 토시코시소바 (年越しそば)를 먹으러 집을 나섰다. 일본에서는 12월 31일, 1년을 마무리하는마지막 식사로 메밀을 먹는 풍습이 있다.메밀은 다른 면에 비해 끊어지기 쉬운데1년간의 악재를 끊고 잘라버리고 새해를맞이한다는 의미를 하고 있다.지금까지 토시코시소바는 항상 집에서 해 먹었는데 올해는 그냥 밖에서 가는 해를 보내자는 생각에서소바집으로 결정했다. 먼저, 니혼슈로 건배를 하고 올 한해를 뒤돌아보았다.특별히 나쁜일도 없었고 그렇다고 슬픈일도 없었으니 꽤 괜찮은 해가 아니였냐는 깨달.. 2020. 1. 3.
우리가 더 미안해요, 엄마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깨달음을 기다린지 1시간이 넘어가자 난 예약해둔 광주행 케이티엑스를 취소하고 마음을 비웠다. 하필 같은 시간대에 타항공사에서 3대가 한꺼번에 도착하는 바람에 외국인 관광객이입국심사를 통과해 나오는데엄청난 시간이 필요했다. 취소를 하고 바로 동생에게 전화를 해 금요일이라 티켓이 거의 없는 상태인데 어떻게 광주를 가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 머리를 짜내고 있는데 지친 표정으로 깨달음이 입국장에 나타났다.계단까지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들이 넘쳐나 기다리는데 배가 꼬르륵 거려서 기내식 안 먹은 걸 후회했단다.일단,,택시를 타고 동생이 어렵게 예약해준 케이티엑스를 타기위해 용산역으로 향했다. 광주행까진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차분히 식사를 하고 엄마에게 늦여졌음.. 2019. 12. 30.
블로거도 의외로 지칠 때가 많다 한국에서 소포가 왔다.내가 다음 블로그(Daum)를 시작할 때부터찾아주셨던 분인데 늘 이렇게 사람을감동시키는 재주가 많으신 분이다. 간단명료, 또한 심플함이 매력적인 그 분은 이번에도 그 분다운 멋진 선물과 신년카드를 보내주셨다.짧은 인사말 사이의 공백에 응원의 메시지가 적혀 있는 것 같아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횟수를 거듭할 수록 내 블로그는 점차 빛을 잃고 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던 참이였다.항상 하는 고민이지만 블로그를 언제 그만 두는게좋을까, 박수칠 때 떠나야 하는 게 좋은데이미 때를 놓친 감도 있고 이렇게 매번 같은 일상,같은 주인공들의 시덥잖은 얘기들이 언제까지읽혀질지 스스로에게 되묻는 시간이 많아졌다.특히, 작년부터 내 블로그를 찾아오는 분들이많이 낯선 것도 사실이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글.. 2019. 12. 24.
남편이 우울했던 이유가 있었다 출근하고 점심시간무렵쯤 깨달음에게서카톡이 왔다. 우리집 반대편에 있는 공원에 감을 놓아두고 왔다며 10년후에 큰 감나무가 될지모른다는 내용이였다.깨달음이 공원에 놓아둔 그 감은지난번 시댁에 갔을 때, 우리가 따 온 것으로떫은 맛이 강해 먹지 못하고 숙성될 때까지놔뒀다가 오늘에서야 버리게 된 것이다. 사람이 안 산지 2년을 훌쩍 넘기다보니시댁은 갈 때마다 폐허가 되어가고 있었다.요양원에 들렀을 때, 시어머니가 부탁한 기모노를 가지고 가야해서 들렀다. 앞마당은 정글처럼 변해있었고 화분들도흉하게 말라죽어 있었다. 올 때마다 깨달음이 물을 주곤 했는데 찬바람에 힘들었는지 무서운 행색을 하고 있었다. 그날, 둘이서 딴 감을 새가 먹기 편한 장소에놓아두고 20개 정도를 가져왔었다.솔직히 난 그냥 모두 새들에게 주고.. 2019. 12. 15.
내 주변 일본인이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 송년회는 아니지만 그래도 1년을 마무리하는의미로 간단한 식사를 하기로 했다.나카무라 상, 이마다 상, 요시오카 상은보란티어협회에서 알게 된 분들이다.지금까지 개인적인 만남은 없었지만 함께 일하면서 서로에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또 한가지, 세 분 모두 한국음식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고나카무라 상은 유튜브를 보고 김치나 나물을 만들어 먹을 정도로 한국음식을좋아한다고 했다.올 한해도 수고했다는 격려의 건배를 하고주문한 음식들이 하나씩 나오자 블로그용 사진을 좀 찍겠다고 양해를 구했더니 내가 블로그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아주 흥미로워했다. 블로그를 한지 7,8년이 되어간다고 했더니그렇게 오랫동안 어떻게 해왔냐면서 한우물을파는 스타일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며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얘기.. 2019.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