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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닌자마을에서 볼 수 있는 것 깨달음 고향은 닌자로 유명한 곳이다. 지난번 우리가 시댁에 갔을 때도 어린이날이 포함되어 있어서 닌자 축제가 열리고 있었고 여기저기에서 닌자를 만나볼 수 있었다. 집 앞 전철역 앞에 세워진 전철도 닌자 얼굴을 하고 있다. 미에현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로 알려진 이가시(伊賀市)에는 이가류 닌자박물관이 있다. 약 400여년전 활약한 닌자들의 기술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닌자무술체험과 닌자유래관들이 있으며 닌자의 실제모습을 공연으로 즐길 수도 있다. 또한 닌자가 사용했던 무기들을 이용해 닌자 옷을 입고 직접 그 무기들을 사용해보는 체험관도 마련되어 있어 나름 인기 관광지로 뽑히고 있다. 전철안에는 닌자옷을 입은 마네킹이 폼을 잡고 있고, 어딜가나 닌자관련 상품들과 닌자 모양의 조형물들이 다양하게 놓여.. 2015. 5. 23.
좋은 만남과 좋은 사람들 가게에 들어섰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 마마~]를 조심히 불러보아도 대답이 없었다. 일단 우리가 늘 앉았던 테이블에 짐을 놓고 다시 목소리 톤을 좀 높여 [마마]를 불렀다. 그랬더니 화장실 쪽에서 급하게 주방아저씨가 나오시면서 죄송하다고 [마마]는 잠깐 슈퍼에 갔다고 하셨다. 주방아저씨가 가져다 준 맥주로 건배를 하고 시원하게 한 잔 들이켰다. 오늘따라 맥주가 쌉쌀하면서도 맛있었다. 언제 또 이 가게를 올 것이지,,아니 이 동네에 정이 많이 들었는데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더 맛있는 것 같다고,,,,그런 얘길 했다. 손님이 없어서인지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이 바로바로 나왔다. 일본어가 서툰 주방아저씨는 음식을 가져오실 때도 연신 싱글벙글 미소를 보여주셨다. 내가 다녔던 일본어 학교가 와세다 대학쪽에.. 2015. 5. 21.
일본에서 외국인 세입자들을 보는 시각 이사하기 위해 짐이 가득한 우리집을 보러 온 팀이 이제까지 총 8팀이였다. 일본인 외에도 외국국적을 가진 분들이였고 대부분 신혼부부가 많았고 동거커플, 그리고 독신,,, 이 집을 세 놓는데 있어서 특별한 조건은 없었다. 내가 외국인이고, 깨달음 역시 그런 면에서는 전혀 문제시 하지 않았기에 국적불문, 연령불문이였다. 요즘같은 세상에 자국민, 외국인 가린다는 게 웃기긴 하지만 아직도 이곳 일본은 외국인에게 세를 내주는 걸(월세)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집주인들이 알게 모르게 꽤 많은 게 사실이다. 그렇게 8팀이 우리집을 보러 왔고 맘에 들어 계약을 하고 싶어하는 팀이 두 팀 있었다. 먼저 신청서를 낸 팀은 외국국적의 신혼부부였다. 부동산측에서 일단 전화가 왔고 세입을 원한다는 그 외국인 부부의 신청서와 함께.. 2015. 5. 19.
일 못하는 남자 막바지 짐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내 짐들은 거의 싸 놓은 상태인데 시간이 별로 없었던 깨달음 짐은 아직도 반이나 남아 있었다. 버릴 게 왜 이리도 많은지,,, 버리고 버리고 또 버려도 아직도 물건이 많다. 리사이클 숍에 보낼 것들은 밖에 내 놓고,,, 깨달음 옷장 위에 있는 박스를 꺼냈다. 박스 안에 들어 있던 깨달음 스케치북,, 년도를 보니 대학교 1,2학년 때였다. 건물들도 그려졌고, 높이, 폭, 깊이가 적혀 있다. 색바란 스케치북엔 제출해야할 레포트, 사야할 재료들도 적혀있었다. 퇴근하고 돌아온 깨달음도 바로 자기 짐을 싸기 시작했고 난 내 미니츄어 장식장을 정리했다. 어릴적부터 미니츄어를 너무 너무 좋아해서 뭐든지 작은 것들을 보면 무조건 사 모았던 기억이 있다. 계란, 계량 숟가락, 맥주, 떡.. 2015. 5. 18.
여자보다 살림 잘하는 남자 퇴근시간에 맞춰 전자상가로 날 불러낸 깨달음. 필요한 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깨달음이 꼭 보고 싶은 게 있다고 고집을 피워 매장까지 오게 되었다.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뭐 필요한 게 있냐고 나한테 자꾸만 묻는 깨달음.. 특별히 없는데 굳이 산다고 한다면 전자오븐렌지가 필요한 것 같다고 오븐렌지 코너로 갔다. 우리 것은 내가 처녀 때부터 사용하던 것이여서 빵굽는 기능이 없는데 요즘은 빵도 굽고 웬만한 요리는 이 한 대로 다 요리가 가능한 것 같더라고 따끈따끈한 빵이 먹고 싶을 때 바로 만들 수 있어 좋지 않을까 싶다고 그랬더니 내 얼굴에 자기 얼굴을 가까이 들여대더니만 구입하면 정말 빵을 몇 번이나 구울 것 같냐고 잘 생각해 보란다, 자기가 봤을 때 분명 한 두번 하다가 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필요성을.. 2015. 5. 16.
마음을 담아 드리다 오후 5시, 맨션 열쇠를 받기 위해 지난번 잔금처리 때와 같이 관계자들이 또 한자리에 모였다. 오늘 우리가 해야할 일은 처음 계약시에 기재되었던 물건들의 갯수및 상태들은 양호한지 하나씩 체크하는 거였다. 먼저, 전등은 문제 없이 잘 켜지는지 에어컨도 잘 되는지, 방충망은 갯수대로 맞는지... 주방 오븐기의 집게는 제대로 있는지,,, 그냥 키만 주고 받고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욕실의 샤워기 작동까지 확인하는 걸 보고 난 또 놀랬다. 이 모든 장비들의 기능이 우리들이 이사하고 일주일 동안에 문제가 발생 되었을 시 전주인이 모든 책임(수리및 교환)을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후에 문제점을 발견하고 의의를 제기하면 배상및 책임을 지지 않으니, 이사하고 일주일동안 점검을 한 번씩 해보라는 어드바이스를.. 2015. 5. 15.
손가락 길이로 아는 상대의 성격 지금 일본에서는 손가락 길이로 성격을 진단하는 성격분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원래는 영국의 죤 마닉 심리학 교수가 손가락 길이, 특히 검지와 약지의 길이차이를 통해 그 사람의 성격뿐만 아니라 재능및 질병에 관한 연구를 해왔다. 모든 인간은 손가락 길이가 왜 다른지, 약지와 검기의 길이가 성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생물학적 이유도 설명되었다. 인간은 태아였을 때 자궁내의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과 에스토로겐 (여성호르몬) 속에서 성장을 한다. 약지는 남성호르몬의 수용체가 많이 밀집되어 있어 약지의 성장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게 되고 그 반대로 검지 손가락의 성장은 여성호르몬에 의해 크기가 좌우된다고 한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이번에 새로운 성격진단 연구는 캐나다의 마킬대학에서 손가락의 길.. 2015. 5. 13.
해외 거주자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 매달 같은 시간대, 같은 날이지만 오늘은 좀 달랐다. 내 이름이 불리워질 때까지 초조했다. 늘 환자가 많아 예약시간보다 30분정도 미루어진다는 걸 알면서도 오늘은 20분 빨리 병원에 도착을 했다. 그냥 마음을 가다듬고 싶어서였다. 오늘이 재발의 여부및 완치가 확인되는 날이기 때문이였다. 긴장을 하지 않기 위해 쉼호흡도 해보고 행여, 결과가 나쁘게 나오더라도 여유롭게 생각하자고, 그 때도 버티었으니까 잘 버틸거라고 내 스스로에게 약속하고 또 위로를 하며 마음 다지기를 반복,,, 그래도 번호표가 울릴 때마다 눈을 떴다, 감았다,,, 아직도 한참이나 남았는데 마음의 안정이 되질 않아 그냥 눈을 뜬채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 모습들을 멍하니 지켜보며 저 사람은 어디가 아파서 온 것일까,,,,,, 혼자 상상도 해보고.. 2015. 5. 12.
시댁에서 급 후회하는 남편 아침9시, 대형슈퍼가 오픈할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섰다. 이번에도 우린 청소를 해드리기 위해 청소도구와 쓰레기봉투를 사러 가는 중이였다. 건널목 앞에서 깨달음이 갑자기 발길을 멈추고 기도?를 했다. 일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지상보살(お地蔵様-오지조사마) 불상이였다. 일찍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영원을 구원해 준다는 지상보살,,, 불상이 빨간 턱받이를 하고 있는 이유는 사산, 유산된 아이의 명복을 빌기 위함이라고 한다. 기도?가 끝난 깨달음에게 아이 있냐고 갑자기 웬 기도를 하냐고 물었다. 실은 자기가 태어나기 1년전, 누나가 한 명 있었는데 태어난지 한 달만에 병사를 했단다. 그 얘긴 어머님을 통해 들어서 알고 있던 얘기였다고 하자 그냥 별 이유는 없지만 명복을 잠시 빌고 싶었단다. 집으로 돌아와 청소를.. 2015. 5. 11.
가족간에도 돈에 철저한 일본인 시댁에 도착했을 땐 빗줄기가 약해져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인기척이 없었다. 두 분 모두 안방에도 작은 방에도 안 계셔서 슈퍼에 가신 줄 알았는데 2층에서 소리가 났다. 가방을 내려놓고 이층에 올라갔다. 청소기를 부지런히 돌리시고 계시는 어머님이 우릴 보고 깜짝 놀래시며 왜 빨리 왔냐고 지금 몇시냐고 물으셨다. 우리가 빨리 서둘러서 예정시간보다 좀 일찍 오게 되었다고 설명을 드리고 나서야 안심이 되셨는지, 청소를 미리 해두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셨다. 남은 곳 청소를 마져하고 안방에서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 안부를 묻고 가져온 선물들도 드리고,,, 어디 편찮으신 곳은 없는지, 이곳저곳 살펴드리고,, 우리가 온다고 하니까 서방님도 잠깐 막내딸과 들리겠다고 하셨단다. 이런저런 얘기를 한시간 정도 했을 .. 2015. 5. 8.
긍정과 부정의 차이 아침 9시 10분전, 00은행에 도착했다. 집주인과 그 쪽 부동산업자, 법무사 그리고 우리측 부동산 관계자 사토군과 직속상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정각 9시, 은행문이 열리고 2층에 마련된 미팅룸에 들어간 우린 잔금처리에 필요한 서류를 꺼내 적고 도장을 찍고 법무사가 등기를 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및 등기가 되기까지의 흐름을 설명해 주셨다. 서류작성이 끝나고 대출은행에서 내 통장에 대출금이 입금되기까지 잠시 기다려야만 했다. 입금이 되기까지는 약 30분에서 1시간정도가 소요되며 입금이 확인 되면 바로 맨션 잔금이 처리되고 그 외의 비용들이 빠져나갈 거라고 했다. 입금을 기다리는 동안 집주인과 궁금했던 그 동네의 사정들도 좀 묻고, 맛집도 좀 알아보고,,,, 그렇게 30분이 지나 입금이 확인 되었고 모두 1층.. 2015. 5. 7.
남편의 감기를 떨쳐버린 이 음식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웃님이 소포를 보내셨다. 아무런 연락도 없이,,,느닷없이... 열어보니 깨달음 과자들이 들어있었다. 연휴인데도 출근했다가 이른 퇴근을 하고 돌아 온 깨달음은 며칠 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어 병원에 다녀왔는데도 힘이 없었다. 열이 나긴 하는데 한기가 든다면서 겨울옷을 꺼내 입을 정도였다. 입맛도 없어 아침도 우유만 한 잔하고, 저녁에는 깨죽을 조금 먹었다. 이웃님이 보내신 거라고 당신이 좋아하는 과자가 들었다고 알려주고 박스를 닫으려고 했는데 박스쪽으로 다가오더니 박스 안에 있는 과자 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일단 자기 무릎에 올리고 하나씩 들고 탐색을 하면서 나한테 물었다. 이건 무슨 맛이고 저건 무슨 맛이냐고,,, 찰떡파이는 처음이라면서 바로 시식을 해본다. 한 개 먹어보더니 맘에.. 2015. 5. 5.
남자들도 은근 폼 잡기 좋아한다. 주말오후, 우체국 아저씨가 주시고 간 봉투 두개.. 묵직하다...분명 카드가 들어있는 것 같은데... 깨달음은 미팅 때문에 출근을 한 상태였다. 아니나 다를까 카드였다. 그것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골드카드.. 지금 있는 골드로도 충분한데... 내 카드는 가족카드로 되어 있었다. 퇴근하고 돌아온 깨달음이 카드를 보자 좋아했다. 폼이 난다면서... [ ................... ] 원래 당신 겉모습이나, 폼 재는 것 싫어하는 사람 아니였냐고 의아해했더니 자기를 위해서가 아닌 날 위해서 만들었단다. 명색이 사모님인데 이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그리고 이 카드의 제일 좋은 점은 세계 각국의 공항라운지가 무료로 이용되는 카드이기에 유용하게 쓰여지는 것 같아서 이걸로 했단다. 그러면서 공항 라운지에서.. 2015. 5. 3.
자식도 실은 많이 아프다 [ 오머니, 다쵸소요?(다쳤어요) ] [ 오메~ 일본까지 소문이 나불었는갑네~, 아니여~ 쬐끔 넘어졌어~ 인자 괜찮아~] [ 오머니~ 많이 아파요~] [ 아니여, 아니여~~, 인자 다 나섰어요~ 우리 깨서방이 걱정해 준께 다 나서부렀네~~~] 스피커폰으로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 톤이 생각보다 높고 밝았다. [ 오머니, 이사하면 꼭 일본에 놀러 오세요] [응, 감세, 가,,갈랑께 먹고 싶은 거 있으믄 뭐든지 말하소~] [ 오머니, 조심하세요] [ 인자, 괜찮은께 걱정하지 말고 이사 준비하느라 바쁠 것인디 이렇게 전화해줘서 고마워요~~] [ 오머니, 진짜로 조심하세요] [ 알았네,,,인자 조심히 다닐라네~] 우리 자매 4명이서 카톡으로 대화를 했었다. 대출이자가 얼마인지..,, 집들이에 맞춰 일본에 언제쯤 .. 2015. 5. 1.
일본 야구장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올해도 변함없이 깨달음이 야구티켓을 내놓았다. 거래처와의 관계상 해년마다 의무적으로 사야하는 티켓이다. 작년에는 경기가 좋지 않아 그렇게 많이 구입하지 않았는데 과연 올해는 몇 장을 강제구매? 당했는지 알 수 없지만 내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건 20장의 티켓이였다. 10장은 교회에 갖다 드리고 나머지는 내 주위에 있는 친구들에게 나눠주란다. 워낙에 야구에 관심이 없는 난 팀 이름도 모를 뿐더라 솔직히 선수들도 잘 모르기에 그냥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더니 한국 선수들 활동하는 걸 한번 검색해 보라면서 이대호 선수는 홈런왕이고 오승환 선수는 칼라의 멤버인 유리와 연인사이이고 (소녀시대 멤버였습니다) 롯데 소속의 이대은 선수는 여자 야구팬들 사이에서 배용준급으로 인기가 많다고 했다. 롯데 시합이 있는 날이면 이.. 2015.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