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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집을 찾을 때까지.. 부동산 측에서 또 연락이 왔다, 적당한 평수의 빈 땅이 나왔는데 보러 오시라고,,,, 사무실에 갔더니 낯선 서류들이 나와 있었다. 대출도 문제없이 해결 되었으니 이제 맘에 드는 집이나 땅만 찾으면 되니까 일이 바로 바로 진행 되도록 서류들을 미리 준비를 해보았단다. 준비해 주신 서류를 가방에 넣고 약속장소인 역에 도착하자 담당 매니저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차를 준비해 두신 매니저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우린 그냥 역에서 목적지까지 걸어서 거리의 풍경 및 시설들, 주변 상가, 주택가의 분위기들을 살피며 걷기 시작했다. 갤러리를 하기 위해선 이용할 작가들의 편리성도 우선으로 생각해야 했다. 그러기에 교통편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주의깊게 파악해야할 게 많았다. 목적지에 도착, 도로에 면해 있고, .. 2014. 7. 30.
일본인들이 평가한 한국영화 [수상한 그녀] 오늘은 지금 일본 영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괜찮은 영화로 입소문이 자자한 [수상한 그녀]를 보러 나왔다. 신주쿠에서는 상영관이 한 곳 뿐이고, 상영시간도 저녁 8시 20분인 관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깨달음 퇴근과 맞춰 영화관에서 합류. 작품평가에선 5점 만점에 4.63점을 받았고 리뷰 랭킹에는 3위를 차지한 [수상한 그녀] 리뷰 내용을 몇 가지 읽어 봤더니 지금까지 본 한국영화 중에서 제일 괜찮았다, 한국영화를 얕잡아 봐선 안 된다, 분하지만, 영화에 관해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한 수 위다, 한국영화의 저력을 느꼈다, 웃고, 울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이다, 어머니 세대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영화, 이런 영화를 만들어내는 한국이 부럽다 등등이 적혀있었다. 영화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계속해서 웃는 소리가 들려.. 2014. 7. 26.
까마득한 후배에게서 얻은 삶의 지침서 내겐 매사에 긍정적이고 밝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후배가 한 명있다. 내 인생의 멘토라고 언젠가 블로그에 올렸던 그녀를 2개월만에 만났다. 늘 웃는 얼굴에 너무 밝아서 해맑다는 표현이 딱 맞는 그녀를 만나고 나면 잠시나마 내 영혼이 맑아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그런 그녀에겐 보통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자잘한 사건?들이 늘 따라 다닌다. 생각지도 못하는 헤프닝이나 트러블이 생겨도 그 상황을 지혜로 헤쳐나가는 그녀의 정신세계를 보고 있자면 솔직히 부러울 때가 많았다. 오늘은 우리가 못 만났던 2개월 동안에 있었던 사건?들을 하나씩 풀어 놓는다. 어느날, 전철을 타려고 서 있다가 전철문이 열려 올라 타자마자 갑자기 어디에서 날아 왔는지 알 수없는 정체불명의 벌레에 눈꺼풀을 물려 피.. 2014. 7. 25.
블로그를 운영해 가는 것 (티스토리 초대장 드릴게요) 다음뷰에서 티스토리로 옮겨 6개월이 지나면서 여러 이웃님들께 초대장을 드렸습니다.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반,,,그냥 개설만 해두시는 분이 반,,,, 블로그 개설이 되지 않아 다시 제게 초대장이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도 블로그를 처음 개설했을 때(다음뷰 블로그) 뭘 적어야할지, 뭘 올려야할지 모른 채,,,,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글을 하나씩 하나씩 올리다 보니 방향성도 잡히게 되고, 내 나름대로의 계획이 생기더라구요. 하시다보면 목적도 생기고, 재미도 붙고, 자기 만족감도 생기실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새 글을 올리도록 신경을 쓰셔야 할 겁니다. 계속해서 하시다보면 새 글을 올리는데도 참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웃님들과 소통하는 것도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하지만 .. 2014. 7. 24.
남편이 한국라면 끓이기에 실패한 요인 깨달음은 내가 없으면 없는대로 혼자서 음식을 잘 해먹는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간단하면서도 영양을 고려한 한상을 차린다. 내가 한국에 가 있는 동안 자기가 만든 음식사진을 아침저녁으로 보내왔었다. 면을 좋아해서인지, 밥보다는 면을 위주로 차린 밥상들이다. 요리 귀찮지 않냐고 물었더니 대학 다니는 4년간 자취생활하면서 해왔던 요리이기에 별로 귀찮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랬다. 그럼 오늘 점심은 당신이 좀 만들어 달라고 그랬더니 자기 맘대로 만들테니까 옆에서 코치하지 말라며 주방으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고 뭘 찾는 듯한 소리가 들렸지만 난 그냥 모르는척 하고 있다가 사진을 찍어야할 것 같아 다가갔더니 야채를 썰고 있는 중이였다. 왜 신라면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아무리 찾아도 안 보여서 이 라면으로 준비했다고.. 2014. 7. 23.
한국 갈 때마다 안타깝게 느껴지는 모습들 동생과 함께 간 코스트코에서 본 풍경이다. 주인 잃은 카트가 혼자 통로 중간에 놓여 있는 모습. 오고가는 사람들이 잠시 발길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옆으로 밀쳐 놓기 위해... 특히 시식코너 앞에선 카트를 그대로 방치해 둔 채 줄을 서서 시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시식대 앞엔 카트가 더 얽혀서 다른 분들이 반대편으로 못가고 있었다. 왜 먹을 때만 갑자기 줄을 서는지,,,,, 자기가 방치해 둔 카트가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데,,,,, 짐을 넣어서 카트가 무거우면 벽면에 붙혀 놓고 시식을 하거나 쇼핑을 하면 다른 분들의 통행에도 불편을 주지 않고 좋지 않는가.,,, 내 무거운 것, 내 귀찮은 것이 먼저가 아닌, 내가 이렇게 놔두면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친다는 걸 잠시나마 생각하면 서로가 편한 .. 2014. 7. 21.
결혼은 진짜 미친 짓이다 내겐 독신인 친구가 딱 한 명있다. 마흔이 넘도록 나와 둘이서 솔로로 지내다가 내가 결혼을 하고 나서 그녀 혼자 남았다. 주위에 친구들이 하나 둘씩 결혼을 할 때마다 그녀는 늘 같은 말을 했었다. [ 나를 좋아하는 남자가 너무 많아서 누구랑 결혼을 할 지 모르겠다고......] 다들 웃고 넘어갔지만 솔직히 친구들 중에서 제일 이쁘고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였다. 그런 그녀가 요즘 고민에 빠져있다. 마흔 중반을 넘기면서 정말 이렇게 혼자 살아도 괜찮은가...노후가 걱정되기 시작됐다고,, 결혼을 해야할 것인가,,,,, 혼자 늙어가는 것보다 둘이 의지하며 사는 게 좋은가,,, 나이를 더 먹어가니까 주변사람들에 시선도 자길 부족한 사람 취급하는 느낌이 든다고,,,,, 결혼해 해외에서 사는 건 어떨까.. 2014. 7. 18.
남편이 한국음식에서 난다는 그 맛 한국에 있는 동안 재래시장을 2번씩이나 갔었다. 내가 사고 싶은 것보다 깨달음에게 보낼 물건들을 고르기 위해서였다. 먼저, 잘 마른 황태를 신중하게 고르고 계시는 우리 엄마. 미역도 산모용으로 한 축 사고,,, 창란젓, 새우젓, 멸치젓도 사고,,, 잠시 쉴 겸, 팥죽 집에서 깨달음에게 인증샷 찍어 보냈더니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나한테 먹지 말라고 머리 쥐어 뜯는 이모디콘을 보내왔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 방망이로 두둘긴 황태를 찢기 시작했다. 깨달음은 마트에서 파는 황태포를 먹지 않는다. 이렇게 황태를 한마리 통채로 사서 하나 하나 손으로 직접 찢은 것 아니면 황태의 향이 풍기지 않는다고 입에도 대질 않는다. 미역도 부드럽고 촉촉해야하고 미역 자체에서 뽀얗게 국물이 우러나야 국물이 맛있다고 그래서 엄마.. 2014. 7. 16.
대한항공 여객기 회항하던 그 날.... 아침 9시, 김포공항을 떠나 비행을 시작한지 15분쯤 지났을 무렵, 승무원의 안내방송이 있었다. 테크니컬 문제로 인해 김포공항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기술적인 무슨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관한 설명은 없었다. 5분쯤 지나자 다시 아나운스가 흘렀다. 김포공항이 아닌 인천공항으로 착륙하겠다고,,, 착륙지가 왜 바뀌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은 없었고 한국어, 영어 아나운스외에 일본어는 없었다. 그 때부터 비행기 안의 승객분들이 조금씩 웅성이기 시작했다. 일본에 도착하면 예약해둔 병원에서 혈액검사 다시 하고 주사도 맞고 그래야하는데,,, 오후 3시엔 협회 관계자와 신입회원 관리상담이 있고,,, 저녁엔 콤페에 제출할 작품 프레젠이 잡혀있는데,,,,, 이 모든 약속이 내가 이번에 한국에 갔다오기에 내 편리를 .. 2014. 7. 15.
한국에 잠시~ 아주 짧은 일정이지만 잠시 한국에 다녀오겠습니다. 깨달음은 이번에 동행을 하지 못하게 되서 어제부터 찡찡한 얼굴을 하고 있네요. 다음 달에 혼자서라도 갈거라고 그러는데 아마 다음 달도 힘들 겁니다. 회사일이 바빠서,,, 9월 쯤에 시간 넉넉히 잡아 같이 가자고 그랬더니 삐졌는지 대답도 안 합니다... 아들인지...남편인지...분간이 안 갈 때가 많은 깨달음입니다. 그럼, 이웃님들,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2014. 7. 7.
이사하면 남편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 주말이면 우린 변함없이 집찾기에 나선다. 오늘은 에노시마쪽으로 향했다. 처음 우리가 원했던 조건들을 채워줄 곳을 찾기 위해 바다가 가까운 곳으로 다시 방향을 바꿨다. 서둘러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이렇게 매주 열심히 집을 찾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내가 운영하려는 갤러리의 취지가 좋아서인지 벌써 입에서 입으로 전달이 되었고 한국작가, 일본작가분들에게서 오픈이 언제인지 초대전, 개인전들은 언제부터 가능한지 물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일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것도 있지만 기존의 갤러리 형식과 조금 다른 운영체재를 계획하고 있어서인지 많은 분들이 흥미를 가져 주셨다. 우린, 우리 나름대로 6개월 안에 새 집을 찾을 거라 생각하고 차량도 이미 선별을 해놓고, 집에서 기를 애완견까지 결정해 둔 상.. 2014. 7. 6.
모든 병을 이겨내는 방법? [ 케이야, 너 암 걸렸어? ] 느닷없이 전화 온 중학동창이 뱉은 첫 마디였다. 웃기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서 갑자기 뭔 소리냐고 한국에선 내가 암이라고 소문 났냐고 물었더니 [ 우리 남편이 니 블로그 날마다 체크하잖아,, 근데 분명 니가 큰 병 걸린 것 같다고,,, 병명을 언급 안 하는 걸 보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니가 암 걸린 것 같다고 너한테 전화해서 한 번 물어보라고 혼자 애가 타서 죽는다..] [ ....................... ] 아니라고, 그냥 혈액에 문제가 생긴 거라고 그랬더니 [ 우리 남편은 암이 아니면 혹, 니가 뒤늦게 아이 갖을려고 애 쓰는 거 아니냐고 혼자 소설을 쓰더라,,. 아니, 도대체 니네 부부에게 무슨 놈에 관심이 그리도 많은지 알다가도 모르겠어... 웃기지도 않아,,.. 2014. 7. 4.
몸과 마음은 벌써 한국에 가있는 남편 오늘 저녁 작은 언니랑 나눈 카톡내용이다. 건강건진 결과 뇌혈관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깨달음에게 언니 얘기를 하며 역시 한국에 잠깐 다녀와야겠다고 그랬더니 당황한 듯 날 쳐다보더니 아무 대답이 없다. 엄마를 잠깐 뵙고, 언니도 잠시 보고 와야겠다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주말 끼워서 3박4일이라도 가야할 것 같으니 당신도 스케쥴 한 번 맞춰보라고 그랬는데도 묵묵부답이다. [ ......................... ] 그래서, 한국말로 [듣고 있어요? 깨달음씨?]라고 했더니 힘없는 목소리로 [ 깨달음씨,,,몰라요,,, ]란다. 모르긴 뭘 모르냐고 당신도 같이 갈 생각이면 빨리 얘기하라고 티켓 예약해야하니까 오늘 중으로 결정하라고 그랬더니 내 쪽으로 다가와서는 회사 결산하는 달이여서 가.. 2014. 7. 3.
일본의 철저함에 다시 한 번 놀래다 지난 번 마지막으로 신청했던 대출이 성립되었다. 그래서 깨달음이 부동산 협회에 계신 대학선배님께 물건(우리가 매매하려는 맨션)에 대해 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했었다. 그 결과보고를 오늘 들을 수 있다길래 슈크림을 몇 개 사서 사무실로 향했다. 여직원이 나와 개인실로 안내해 주더니 차가운 보리차를 내주신다. 5분쯤 지나 저 쪽에서 두터운 파일과 서류집을 쇼핑백에 넣어 들고 오시는 부장님.... 통상적인 인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검토 결과를 말씀해 주셨다. 먼저 권리권, 소유권, 토지이용권 등등,,, 먼저, 우리가 살려고 했던 맨션의 토지소유권자가 모두 달라(평수 별로 소유자가 있었음) 처음 그 맨션이 지어지고 나서 첫 소유자가 누구였는지,,,, 32년 전부터 거슬러 올라가 지금의 소유자까지 명단을 차트로 .. 2014. 7. 1.
해외에서 아침마다 밥상 차리는 여자 깨달음은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이다. 아침 5시30분에 눈을 뜨면 먼저 신문을 읽고, 다음은 도면 체크에 들어간다. 도면을 체크하면서 녹차와 함께 오예스 하나를 먹는다. 난 7시 30분에 눈을 떠 바로 아침을 준비한다. 늘 평소 때 먹던 반찬들,,, 나물, 깻잎, 생강조림, 우메보시, 멸치볶음, 오이무침, 김자반 등등 그리고 밥과 된장국, 가끔은 죽을 내 놓을 때도 있다. 결혼하고 4년을 맞이하며 거의 매일을 이렇게 아침을 차리고 있는 나... 내 주위 사람들(일본인 친구들 포함) 중에 이렇게 매일 아침을 챙겨 먹는 남편, 그리고 챙겨주는 아내는 나를 포함해 3명 뿐이다. 내 한국에 친구들에겐 열녀났네, 아직도 신혼이네, 성질도 좋네 등등 별 소릴 다 들었다. 아침상을 위해 새로운 반찬을 만들 필요가 없기.. 2014.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