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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204

일본의 건축문화에도 한국이 보인다 오늘 깨달음과 함께 지친사이(地鎮祭-じちんさい)가 열리는 곳을 다녀왔다. 이번에 새로 시작될 공사를 위해 필요한 의식이였다. 굳이 아내가 참석할 이유는 없지만 오늘은 깨달음이 같이 가서 한 번 보라고 그러길래 그냥 따라 나섰다. 이 기원제는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안전하고 무사히 마무리 되길 바라는 마음에 신에게 제(고사)를 올리는 의식[안전기원제]를 말한다. 이 의식이 갖고 있는 기본 의미는 토지신(氏神-うじがみ)에게 토지를 이용하겠다는 허락을 받는 뜻을 품고 있다. 그러기에, 이 제(고사)를 올리기 위해 길일을 택하고 이 날 필요한 공제품을 준비하곤 한다. 공사 관련자들이 모인 곳에 칸누시( 神主-かんぬし-신을 부르는 사람)가 토지신께 건축업체와 설계자, 관련업체 등등의 회사명을 부르며 보고?를 하고 .. 2014. 11. 17.
외국인에게 요즘 인기있는 일본의 관광상품 일본 관광청은 지난 20일 일본 방문 외국인이 올해 93만명에 달했음을 발표했다. 엔 하락과 동남 아시아의 비자발행 조건을 완화시킨 배경과 함께 하네다 공항의 국제선 발착 증가및 크루즈 여행자의 증가, 센카쿠 문제로 주춤했던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다보니 당연 소비금액도 크게 늘어났고 국가별 소비액을 산출해보니 1인당 여행비용으로 중국이 24만엔(한화 약 220만원)을 약간 넘었고 타이완은 12만엔, 미국과 홍콩은 약 14만엔, 한국은 7만엔대로 하락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쇼핑금액은 중국 관광객이 1인당 13만엔을 사용하는 결과를 알 수 있었다. 이렇게 관광객의 소비액이 늘어가면서 최근들어 외국인이 일본 관광상품으로 무엇.. 2014. 11. 13.
일본에서 집구하기(연예인이 사는 타워맨션) 이른 점심을 마친 우리는 부동산 업자가 기다리고 있는 장소로 발길을 옮겼다. 지난번 토지계약이 성립되지 않은 후, 갤러리와 집을 분리해서 찾아보자는 쪽으로 방향성을 좀 바꿨다. 오늘 둘러봐야할 물건들의 서류를 받아들고 걸어 가는데 깨달음이 어느 타워맨션을 가리키며 아키야먀(추성훈) 사랑짱이 사는 곳이라고 이곳으로 이사오면 사랑짱도 만날 수 있다고 하자 부동산 업자가 이 근처에 살고 있는 연예인들을 줄줄이 나열했고 깨달음은 덩달아 알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 ........................ ]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역과의 거리, 주위환경, 전망, 평수, 예산, 매입후의 가치까지 검토는 물론, 동경만이 쓰나미에 휩쓸렸을 때, 맨션의 관리체제(입주자 보호)도 확인해야했다. 1년 가까이 이렇.. 2014. 11. 10.
서서 먹는 일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동경의 카부키쵸는 환락가이다. 어른들만의 밤세계?를 즐길 수 있는곳이기도 하기에 세계각국의 남성 관광객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의 하나이다. 음식점을 시작으로 유흥업소가 즐비하며 24시간 어둠과 함께하는 곳이다. 약간 변태적인 업소가 많아 위험하다는 이미지가 많이 있지만 막상 가보면 유행에 민감해서 맛집도 많고 영화관, 볼링장, 서점, 각종 소매점까지 특히, 야행성 강한 분들에겐 편리하게 갖춰진 거리이기도 하다. 오늘 우리가 찾아간 곳은 오레노이타리안(俺のイタリアン)이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 가게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최고급 재료를 사용, 초일류 쉐프가 음식을 만들지만 가격대는 이자카야 수준에 맞춰졌다는 점이다. 단, 서서먹어야 (다치구이-立ち食い)하는 단점?이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일류 쉐.. 2014. 10. 21.
고령화를 책임지고 있는 일본의 젊은 세대 최근 20년 사이, 일본의 고령화는 급격화 되고 있다. 일본 총무성 조사에 의하면 현인구(외국인 포함)가 작년보다 24만6천31명 감소, 전체 인구는 1억2천843만8천348명이며, 그 중 65세 이상 노년인구가 24.7%를 차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다보니 저출산에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핵가족화 맞벌이가 늘어가면서 요즘은 부모를 대신해 할머니, 할아버지를 간호(간병)하는 젊은 세대가 늘었다. 어느 여고생은 부모님 대신 할머니를 돌보고 있다. 아침식사 준비부터 시작해 저녁엔 할머니와 같이 목욕, 침실도 할머니와 함께한다. 20초반의 직장여성의 케이스. 치매에 걸린 60대 아빠를 간병중이다. 한 달 월급은 모두 아빠 병원비로 사용되고 있다. 그녀는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엔 연애도 결혼도 자기에게 먼나라 얘.. 2014. 10. 11.
변해가는 일본 전철 안의 풍경 아빠랑 함께 전철에 탄 4살정도의 꼬마아이. 아빠가 무릎에 앉혀 다리를 움직여주자 깔깔거리고 웃기 시작한다. 또 해달라고 조르자 더 격하게 다리를 움직여준다. 재밌다고, 몸을 뒤로 꺽은채 아빠, 아빠, 나 좀 보라고 큰 목소리로 부른다. 주위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기 시작했고 옆에 앉아 있던 분이 옆으로 자리를 피한다. 요 몇 년전부터 일본도 변해가는 모습들을 자주 느끼고 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는 철저하리만큼 지켜졌던 [ 민폐 끼치지 않기]가 조금씩 흐트러지고 있는 듯 싶다. 전철, 식당, 영화관, 온천, 병원 등등 어딜가나 악을 쓰고 뛰어다니는 아이가 있다. 그런 아이가 보이면 이곳 일본인들은 그 아이의 부모들 태도를 본다. 자기 아이가 떠드는 것에 대해 주위사람들에게 미안해 하는 기색을 보이는지 .. 2014. 9. 28.
뭐든지 대신해 주는 일본의 대행 서비스 일본엔 참 많은 [대행 서비스]가 있다. 지난 여름방학, 초등학생의 밀린숙제를 대행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며 다양한 서비스내용, 이용료, 이용객의 의견들이 소개 되었다. 1. 숙제대행 서비스 드릴학습( 학습지 풀이) -한권에 5,000엔~ 공작, 만들기 숙제-5,000엔~ 독서 감상문- 400자 원고1장당 3,000엔~ 그림,포스터 숙제는 18,000엔부터~ 의로인은 주로 아이들 숙제를 도와주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들이 많다고 한다. 2. 사죄대행 서비스 의뢰인에게 사과하는 방법(어드바이스)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함께 사과를 하러 가기도 하며, 의뢰인을 대신해서 사죄를 한다. 이용자의 연령층은 사과방법을 모르는 20,30대가 많다고 한다. 요금은 우편(편지)나 전화를 이용한 사죄는 5,000엔~ 직접 찾.. 2014. 9. 20.
일본도 정직함을 잃어가고 있는 것일까... 아침 일찍부터 심각한 얼굴로 전화를 받고 있는 깨달음... 통화내용을 들어보니 부동산측에서 온 전화였다. 우리가 한 달전에 봤던 토지가 맘에 들어 계약을 할 생각에 필요한 각종 서류들이 오갔고 우린 우리대로 준비를 했었다. 그런데 부동산측에서 처음 우리에게 보여줬던 도면과 실제 면적이 다른 게 발견 되었고 실면적에 쓰레기 소각장이 포함되어 있었고, 집 뒷편의 언덕이 붕괴 되었을 시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모든 걸 설명하지 않았음) 이 점에 대해 깨달음이 추궁을 했었고 매입자에게 설명해야할 기본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음을 지적했었다. 그 이후로 부동산측에서 여러번 사과의 전화가 왔었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타협을 하고 싶어 했었다. 부동산측에서는 언덕 붕괴를 방지하는 방지턱도 세우겠고, 책.. 2014. 9. 19.
일본에서 집 구하며 알게 된 것 매주마다 집 구하러 다닌지 벌써 8개월째다. 우리가 원하는 조건을 낮춰서 찾고는 있지만 좀처럼 구해지지 않는다. 2주전, 내 몸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깨달음 혼자서 보고 왔던 물건이 있었는데 부동산측에서 연락이 왔다. 매매가가 내렸다고 좋은 기회이니 다시 한 번 보고 검토해보라는 내용이였다. 2층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120점이였는데 대지가 높고, 산을 등지고 있어 비바람, 태풍, 지진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것과 3년전 동일본 대지진 때부터 집이 약간 기울기 시작했다고 집주인이 솔직히 털어 놓았다. 몇 군데 빈 땅을 좀 돌아보고 사무실에서 다시 미팅이 있었다. 모든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물건은 10억이 넘어가고,,, 우리 예산에 맞추면 갤러리 평수가 줄어들고,,,,, 지역에 따라 건축기준이 까다로워 원.. 2014. 9. 11.
일본은 자전거에도 번호판이 있다. 우리 맨션은 1년에 두 번 자전거 주차비를 내야한다. 거주자에겐 주차비가 무료인 곳도 있지만 우리 맨션은 고정 주차비를 받는다. 두 대를 갖고 있는 우린 3,600엔을 지불, 맨션 이름과 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받아 각자 잘 보이는 곳에 붙히고 나면 끝이다. 일본은 자전거에도 차량번호처럼 고유번호가 있다. 자전거를 구입하면 먼저 구입처에서 500엔을 지불하고 방법등록을 하면 관할 경찰서와 생활안전 총무과에 내 자전거가 등록이 된다. 이사를 하게 되면 새로운 거주지로 다시 신고를 하고, 그곳에서도 내 자전거가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절차를 끝내 놓으면 자전거 분실이나 도난, 피해를 당했을 때 찾기 편하고, 행여 주차위반및 거리방치에 의해 철거 되었을 때도 철거했음을 알려주는 통지가 집으로 날라 오기 때문.. 2014. 9. 5.
일본 남편들도 가사분담에 불만이 많다. 일본 건설업체 아사히카세이홈즈가 실시한 맞벌이 부부 가사 의식조사 결과에서 남편의 가사분담율은 14.9%, 육아 담당은 20.2%로 과거 최고치를 기록한 발표가 있었다. 가사일 중에서 남편이 주 1~2회 이상 하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집안일은 [쓰레기 버리기(40.6%) ]와 마트 등 [구매활동(36.6%) ]이었다. 하지만, 가사분담을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 남편들에게 아내의 지적이나 주의가 남편을 불만스럽게 한다는 조사결과도 함께 나왔다. 맞벌이 세대가 가장 많은 30대의 남편 79%가 아내에게서 [안돼] 라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을 했다. 예를 들어, 빨래를 갤 때 접는 방법이 이상하다고 주의 받고,,,, 설거지를 할 때 주변에 세재가 남았다고 잔소리 듣고,,,, 아이하고 놀아주는데 .. 2014. 9. 2.
요즘 일본인들이 바라는 한일관계 요즘, 각종 와이드쇼, 뉴스쇼에서는 한일관계의 정상화는 언제 이루어질 것인가, 내년이면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데 앞으로 한일 두 나라가 서로를 위해 취해야할 자세들에 관한 토론을 자주 다루고 있다.. 세월호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간의 갈등, 왜 안전불감증인 사회가 되버렸는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발생된 문제점들도 제시했다. 양국간의 관계 개선이 시급함을 느끼고 있는 한국내 분위기에 희망의 실마리가 보이긴하나 국민들 의식은 5%라는 게 안타깝다는 코멘트가 있었다. 다른 프로에선 차갑게 식어버린 한일관계로 인해 양국민들의 의식변화및 관계개선을 위한 조건들을 제시했다. 양국에 대한 이미지 변화조사에서 일본은 나빠졌다는 결과인 반면 한국은 근소한 차이지만 작년에 비해 나빠지지 않았.. 2014. 8. 21.
일본에서 보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이곳 일본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방문이 소개 되었다. 왜 한국을 방문한 것인지, 한국에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에 대해 아주 심플하게 소개를 하였다. 14일 한국 땅을 밟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참사 이후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사회가 이를 극복하고 실천해야 할 과제를 남겼고 18일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 미사에서 [용서]와 [화해] 그리고 [평화]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난 이곳에서 유튜브를 통해 교황님에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다. 소란스럽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침묵 안에 평화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포기하지 말고 가능한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내도록 하십시오. 조용하면서도 분명하게 진실을 말하고, 어리석고 무지한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귀울이십시오. 그들 역시 할 이야기가 있은 테.. 2014. 8. 19.
일본 여고생 토막살인사건의 경위를 보니. 지난 주,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서 여고1년생이 친했던 동급생을 살해한 뒤 토막을 낸 사건이 있었다. 각 매스컴에서는 이 살인사건의 진행과정및 사건까지의 경위, 살인동기, 원인 등을 전문가들을 모셔놓고 매일 토론을 계속하고 있다. 그녀는 범행을 저지르기 며칠전에 절단에 필요한 망치와 톱 등을 미리 준비했다고 한다. 시신은 목과 왼쪽 손목이 잘린 뒤 복부 일부도 열려 있는 흔적이 있었고 범행동기는 [사람을 죽여보고 싶었다] [시신을 해부(토막)해 보고 싶었다] 라고 진술하였다. 평소 책읽기를 좋아하고 성적도 나쁘지 않았으며 운동 또한 잘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초등학생 6학년 때 학교 급식에 표백제를 섞어 소동이 났었고 중학교 때는 고양이와 개구리를 해부(토막)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어머니를 암.. 2014. 8. 6.
한여름 밤에 춤추는 일본의 이색축제 일본은 해년마다 봉오도리(盆踊り)라는 여름철 마쯔리가 열린다. 오봉(お盆-추석)과 오도리( 踊り-춤)의 뜻이 합쳐진 봉오도리 축제. 동네 사람들이 유카타(浴衣)을 입고 원을 그려가며 춤을 추는 행사이다. 민요 같은 음악이 흘러나오면 장단에 맞춰 북을 치는데 듣고 있으면 절로 흥이 난다. 모두가 이런 분위기를 무척 좋아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나와 춤을 추다가 시원한 맥주에 닭꼬치를 먹으며 휴식을 취하곤 한다. 우리는 음료수를 주문, 잠시 동네분들과 담소를 나눴다. 어두워지자 또 다른 분위기에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올해는[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 씨가 축제에 참가, 몰려든 아이들에게 자신의 팔, 다리를 만져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모두들 북소리 장단에 맞춰 한들 한들 춤을 추고,,,.. 2014.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