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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156

공과 사를 구별하는 인간 관계 긴쟈(銀座)에서 미팅이 있었다. 몇 년전만해도 월급날은 긴쟈에서 괜히 비싼 홍차와 함께 케익을 한 조각 먹으며 폼을 잡았던 날도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그런 행동들이 참 허세롭고 부끄럽게 느껴져 유명 커피숍 탐방을 그만 두었다. 미팅이 끝나는 시간과 맞춰 깨달음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온 곳은 오레시리즈의 중화요리(俺の揚子江)였다. 가게 입구에 만난 깨달음은 혼자가 아니였다. 직원 두 명이 날 보더니 꾸벅 인사를 했고 나도 가볍게 인사를 하고,,, 마침 저녁시간이고 이 근처 현장에 일이 있어 데리고 왔단다. 예약석이 두 명에서 네명으로 늘어나자 자리 배치하는데 약간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들이 자리에 앉고 음식을 주문하는 동안 플룻과 피아노의 라이브가 시작되었다. 약 15분정도의 라이브이지만 생음악과 함께 식사.. 2015. 1. 31.
블로그,,공감조작 사건 발생날 내가 공감 수를 임의로 올리는 행위를 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무슨 소린지 영문을 모른 채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어느 블로거가 [케이의 일본생활]은 공감수를 조작한다고 떠들고 다니고 있었다. 그것도 같은 일본에 사는 블로거로 ( 그 당시 다음에서 활동 중-2015년) 예전부터 내 글을 따라하고 비난하던 상식이하의 블로거였다. 고객센터 문의창을 열어놓고 멍하니 한참을 생각하다가 전 그런 일을 하지 않았고 그런 방법도 모르니 혹 제 사이트에 그런 흔적이나 이상한 점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문의를 드렸다. 여러분이 눌러주신 [공감] 덕분에 메인에 노출이 많았습니다.메인에 도출이 된다는 것은 방문자가 늘어나고 광고 수익도 늘어난다는 것입니다.전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광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공감]을 조작한다.. 2015. 1. 20.
블로그는 그냥 블로그일 뿐입니다. 블로그 개설 1,460일, 오늘이 4년을 꼬박 채운 날입니다. 전 아주 개인적인 얘기를 적습니다. 나의 일상을 소소히 적어 놓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입니다. 어느 기준을 갖추거나 어느 목적을 갖고 적지 않기에 극히 개인적이고, 극히 편파적인 내 생각들이 묻어 있습니다. 그냥 내가 적고 싶은 것, 내가 느낀 것, 내 마음이 움직이는 것들만 적습니다. 제 블로그이고 제 이야기이니까요. 그리고 제 블로그는 이웃님들과 같이 공유하기 위한, 즉, 지식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 이웃간의 소통을 테마로 하는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그저 하루의 일상들을 적어나가고 한국이 그리운 것, 내 나라와 떨어져 살아보니 여러 각도로 보이는 한국의 모습들,, 내가 직접 살아 본 일본, 내 눈으로 보고 경험하고 체험하고 느낀 것들,.. 2015. 1. 18.
한국사회의 [갑질] 논쟁이 불편한 이유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뭐든지 [갑]과 [을]로 평가를 했었다. 대한항공 땅콩사건부터 시작해서 요즘엔 [갑질]이라는 표현을 많이 듣게 되고 가장 최근 일로 삼둥이 엄마 SNS사건이 새로운 [갑질]로 떠오르고 있었다. 삼둥이 양육을 너무 잘 시켰다, 역시 판사엄마 교육은 제대로다, 삼둥이 달력을 웃 돈 주고라도 사고 싶다, 삼둥이가 사는 송도의 땅값이 궁금하다 등등,,, 여기저기서 삼둥이 얘기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갑질]하는 부모 밑에서 뭘 배우겠냐, 아이들 다치기 전에 방송 그만 둬라, 애들 이름부터 개명하라, 애가 3명이여서 3배로 돈을 긁어 모은다, 등등 안 보고, 안 듣고 싶어도 인터넷 속에서 시끌벅적하다. 어쩌면 이렇게도 하루아침에 엇갈린 시선으로 삼둥이를 바라보는 것일까,,.. 2015. 1. 15.
일본 이모부에게 초딩 조카가 보낸 연하장 두 시간 간격으로 우체국 아저씨가 우편물을 가져다 주셨다. 첫번째는 명절이였고 두번째는 한국에서 온 EMS였다. 마지막날이여서 연하장을 포함해 우편물이 너무 많다고 두번째 오셨을 때는 숨을 헐떡거리셨다. 하나는 조카 태현이가 보낸 신년카드이고 또 하나는 블로그 이웃님이 보내주신 것이였다. 먼저 이웃님이 보내주신 신년카드를 열어 보고 너무 맘에 든다고 왕이 입는 한복아니냐고 역시 센스가 있네,,, 치마저고리도 귀여운데 왕비 한복이 아니라고 자기 것이 더 좋다며 입꼬리가 사정없이 올라갔다. 다음은 태현(초딩3년)이가 보낸 신년카드였다. 속을 열어보기 전에 카드 디자인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한국문화가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고 참 보기 좋단다. 자기 카드에 있는 십장생 그림들은 어머님 안방에 있는 장농에 그려져 있.. 2015. 1. 1.
한국 여성만이 갖고 있는 매력. 깨달음 회사 송년회가 있었다. 회사를 그만 둔 직원도 거래처 분들도 함께 다 모였다. 1년동안의 성과및 수고를 서로 격려하며 건배로 시작했고 각자 코스 요리를 먹으며 지난 1년간의 얘기를 나누었다. 정치얘기를 하는 사람, 여행, 자녀들, 새직장, 연애 등등 서로가 다른 주제로 2,3명씩 애기를 나누다 내 옆에 앉은 여직원이 요즘 맛사지를 하러 다니는데 한국여성의 피부관리에 관해 내게 물었고 난 원래 그런쪽에 별 관심이 없어 잘 모르겠다고 그랬더니 한국인은 고추에 든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을 많이 섭취해서 피부가 좋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일본사람들에게 늘 듣는 소리이기에 그런 영향도 있을 거라 대답한 뒤 스마트폰으로 한국인의 피부관리 비법에 관한 사이트를 몇 개 찾아 알려주었다. 그 외.. 2014. 12. 30.
당신이 하는 말 당신이 하는 말 -소천- 품위 있는 인생을 살려면 입을 다스려라. 때로는 침묵이 천마디 말기를 죽인다. 말하는 입을 자세히 보라, 그의 일생이 보일 것이다. 칼보다 강한 입이 때로는 자기를 죽인다. 실없는 농담 한마디가 사람을 죽이고 영양가 없는 입씨름에 스스로 허우적 댄다. 억울하다고 막말을 하지마라, 삼백 육십 다섯 배나 손해 본다. 내뱉는 말은 대가가 따른다, 말하기 전 입을 먼저 씻어라. 말하지 않고도 말하는 침묵, 그 침묵이 말하게 하라. 내가 아니라고 변명하기보다 차라리 평판에 맡기라. 당신이 하는 말, 그 말이 당신을 말한다.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전 속된 말로 말을 밥맛없이 하는 사람을 아주 싫어합니다. 모든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일 거라 믿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정작 말을 뱉은.. 2014. 12. 18.
인간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 저녁 8시, 초인종 소리와 함께 큰 박스 두개를 건네 주시는 우체부 아저씨. 두 박스 모두 한국에서 온 것으로 하나는 언니가 주문해 준 깡통김. 또 한 박스는 깨달음에게 온 소포,,, 당신에게 온 거라고 열어 보라고 그랬더니 처제가 보낸 거냐고 서둘러 상자를 열길래 아니라고 당신 팬이 보낸 거라고 그랬더니 [ 블로그?]라고 해맑은 얼굴로 날 쳐다본다. 한국 부동산 관계로 내가 신세졌던 이웃님이 보낸 소포였다. 박스를 열자마자 번개와 같은 속도로 박스 안을 탐색하는 깨달음. 자기가 좋아한 과자가 입빠이 들었다면서 이것도 먹어 봤고, 이것도 먹어 봤고,, 하면서 하나씩 꺼내 자기 무릎에 과자를 올리기 시작했다. 내년 2월 한국 갈 때 (아버지 추도식)까지는 먹을 수 있겠다고 너무 많이 보내 주신 것 같다면서.. 2014. 12. 17.
한국노래만이 갖고 있는 매력 하루 온 종일, 겨울 바람이 차갑다.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 어깨가 작게만 보인다. 내 이어폰에선 김 범수의 [ 끝사랑 ]이 흘려 나오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씨디를 모두 뒤집어 한국노래만 골라 하루에도 몇번씩 듣고 또 듣고,,,,, 그렇게 듣고 있으면 왠지 마음 한구석이 달래지는 듯 했었다. 그 씨디 속엔 깨달음이 언젠가 인천공항에서 사 온 씨디도 섞여 있었다. 매장 아가씨에게 한국 노래 있냐고 물었더니 뭐라고 뭐라고 알 수 없는 한국어를 하면서 권해 주더라는 씨디. 한글을 못 읽어서 그냥 주는대로 받아 왔다 온 씨디에는 70,80 인터넷 검색 베스트 인기가요라고 적혀 있었다. 송창식, 이은하, 남궁옥분, 정태춘,,,, 나하고는 좀 연대차이가 있는 가수분들이 많다고 아마도 매장 아가씨가 당신 얼굴을.. 2014. 12. 11.
세상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 저녁8시 넘은 시각, 초인종이 울렸다. 나가 봤더니 택배 아저씨가 큰 박스를 들고 무겁다고 현관까지 들어 넣어 주신다. 시어머님이 보내주신 감이 도착했다. 전표에 감이라 적혀 있었는데 박스가 두 개로 나눠져 있다고 했더니 깨달음이 박스를 얼른 뜯어 보고서는 좀 익은 것과 단단한 것으로 분류되어 있다고 알려준다.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잘 먹겠다고 근데 왜 이렇게 많이 보내주셨냐고 여쭤봤더니 올 해는 크기가 작아도 풍작이여서 많이 열렸다고 주위에 친구들하고 나눠 먹어라신다. 감사하다고 뭐 드시고 싶은 것 보내드리겠다고 그랬더니 아무것도 필요없으니 보내지 말라시며 전화를 서둘러 끊으려고 하셨다. 알겠다고 그럼 건강하시고 다시 한 번 잘 먹겠다고 인사를 드렸다. 전화를 끊고 쇼핑백에 일단 감을 나눠 챙기고 있.. 2014. 12. 2.
블로그를 하면서 늘 조심스러운 것 지난달 말쯤 내가 여러가지로 귀찮게 해드린 블로그 이웃님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에 작은 소포를 하나 보내드렸었다. 많이 좋아하신 것 같아서 나 역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그분이 며칠 후 나에게 메일을 보내주셨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져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졌다. ‘덕분’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한자로는 ‘德分’이라고 쓰며,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으로 풀이됩니다. ‘덕을 나눈다’는 의미는 ‘행복을 나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기쁨을 나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덕분에’라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내 주변에서 항상 좋은 일이 일어나고, ‘때문에’라는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불행이 그림자처럼 따라 붙습니다. [덕분에]라는 마음으로 사는 것과 [ 때문에]라고 사는 마음이 전혀 다르.. 2014. 11. 18.
한국 엄마들에게 아들이라는 존재 동생과 전화통화를 하다 엄마가 서울에 올라오셨다는 걸 알았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한 번도 혼자서 서울까지 가신 적이 없는데 느닷없이 올라오셨다고 한다. 언니네랑 같이 쇼핑도 하고 식사도 하시다가 2박 3일 하고 가셨단다. 가시고 난 후, 두자매가 느낀게 엄마가 외로움을 많이 타고 계신 듯하다고 그렇게 자식들이 놀러 오라고 해도 절대로 안 오셨던 분이 혼자 KTX타고 서울까지 오신 것 보니 혼자 계신게 상당히 힘드신 것 같다고,,, 우리 엄마,,,, 아빠를 떠나보내신지 3년이 지나간다. 자식을 다섯씩이나 낳으셨지만 딸들은 다들 서울에서 살고 아들 하나는 같은 지역에 살아도 늘 거리가 있고,,,,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깨달음이랑 동생네 가족이 아침 식사를 할 때 일이였다. 제부가 엄마에게 명절도 아닌데 .. 2014. 11. 8.
일본에서 방영된 세월호 생존자들 증언 지난 일요일, 이곳 후지TV에서 세월호 생존 학생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그 날, 세월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 상황들을 재현한 방송이 스페셜로 방영되었다. 배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학생들이 서로 도와가며 갑판으로 빠져나왔다는 증언. 그 무렵,1등 항해사들은 갑판에서 캔맥주 마시고 담배를 피고 있었다는 증언. 방송이 끝날 무렵, 생존 남학생이 일본 방송국에 도움을 청한 이유를 밝혔다. 왜 이번 사고가 일어났는지, 누구의 잘못인지 진실을 밝히고 싶어서이고 한국 메디어에서는 이제 거의 세월호 침몰에 관한 내용을 다루지 않고 있다는 말도 덧붙혔다. 핸드폰에 남긴 메시지, 배 안에서 찍힌 영상들,,,, 그리고 희생 학생들의 생전에 모습들이 동영상으로 나오고,,, 떠나버린 자식을 향한 부모님들의 심경, 눈물.. 2014. 9. 26.
국제커플을 향한 불편한 시선들 지난 주에 올렸던 내 글에 달린 댓글들이다. IP가 같은 걸 보면 동일 인물이다. 다음뷰에서부터 이런 종류에 댓글들은 항상 따라다녔기에 그러러니 하고 넘어가지만 늘 날 자극하는 단어가 있다. X빠리.. X센징이란 소리가 듣기 싫으면 X빠리란 소리도 하는 게 아니라고 몇 번 부드럽게 말씀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말귀를 못 알아 듣는 분들이 계셔서 안타깝다. 2013년, 통계청 조사(국제결혼 현황)에 따르면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구성비는 8.0%로 전년보다 0.7%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감소 이유 중 하나는 건전한 국제결혼문화 정착을 위해 결혼이민자에 대한 비자발급 심사가 강화되면서 국제결혼이 다소 줄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배우자의 출신국가를 보면, 외국인 아내 국적은 중국(33.. 2014. 7. 31.
한국 갈 때마다 안타깝게 느껴지는 모습들 동생과 함께 간 코스트코에서 본 풍경이다. 주인 잃은 카트가 혼자 통로 중간에 놓여 있는 모습. 오고가는 사람들이 잠시 발길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옆으로 밀쳐 놓기 위해... 특히 시식코너 앞에선 카트를 그대로 방치해 둔 채 줄을 서서 시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시식대 앞엔 카트가 더 얽혀서 다른 분들이 반대편으로 못가고 있었다. 왜 먹을 때만 갑자기 줄을 서는지,,,,, 자기가 방치해 둔 카트가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데,,,,, 짐을 넣어서 카트가 무거우면 벽면에 붙혀 놓고 시식을 하거나 쇼핑을 하면 다른 분들의 통행에도 불편을 주지 않고 좋지 않는가.,,, 내 무거운 것, 내 귀찮은 것이 먼저가 아닌, 내가 이렇게 놔두면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친다는 걸 잠시나마 생각하면 서로가 편한 .. 2014.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