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집에 초대하고 싶다는 남편의 속내
출근 준비를 하던 깨달음이 속옷을 훌라당 뒤집어 올려 내게 배를 내밀었다.[ 뭐야? ][ 응, 하루 24시간 차고 있어야 한다고간호사가 채워졌어..][ 언제 갔어? 뭔데? 어디가 안 좋은 거야? ][ 응,,어제 퇴근하고, 병원에 들렀어.심장박동이 며칠전부터 좀 이상하게뛰어서 검사하러 갔었어..,,] [ 다른 말은 없었어? ][ 응, 일단 하루동안 체크해 보고 그 결과를 얘기하자고 그랬어 ][ 안 불편해? ][전혀,,근데 오늘 샤워하지 말래 ][ 샤워가 문제가 아니라,,검사결과는언제 나오는 거야? ][ 다음주..] [ 언제부터 그랬어? 근데 왜 나한테 말 안했어? ][ 별 거 아닌 것 같아서...]시아버님이 심장이 좀 비대하다는 얘긴 결혼초에들었다. 특별히 처방을 하시진 않았고가끔 불편할 때마다 병원에서 ..
2018. 7. 26.
날 울린 남편의 손편지
[ 어째, 지낼만 하냐? ][ 응,,엄마,,][ 밥은 언니랑 같이 먹냐? ][ 응,,][ 집은 괜찮고? 언니집하고 가깝다고? ][ 응,,][ 이참에 맛있는 거, 몸에 좋은 거 많이 먹고푹 쉬어라, 살도 좀 찌고,,][ 응,,엄마도 한번 놀러 와~][ 내가 뭐할라고 가것냐,,마음 편하게 푹 쉬면서 언니랑 맛있는 것 많이 먹고 다녀라~] [ 응,,][ 근디,,깨서방은 혼자 괜찮으까 모르것어.. 이렇게 오래토록 떨어져 있어도 혼자괜찮을랑가 모르것다..혼자서도 밥은 잘 챙겨 먹것지? 깨서방,,][ 그 사람 나 없어도 잘 해 먹어..][ 그래,.여기 있는동안은 다 잊어불고니 몸이나 생각하고 지내라~][ 알았어.. 엄마,,]전화를 귀에 댄채로 츄리닝을 걸치고숙소를 빠져 나와 지는 해를 붙잡으려는 욕심으로 바다내음이..
2018. 6. 23.
남편의 다이어트를 힘들게 한 것
제주에서 소포가 도착했다.제주에서 사는 큰언니와 서울의 작은언니, 엄마가 함께 보낸 소포이다.깨달음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천혜향과지난 3월 깨달음 생일을 뒤늦게 나마 축하해주기 위한 선물이 가득 들어있었다.[ 와~~내가 제일 좋아하는 제주산 귤이다, 근데, 너무 많이 보내신 거 아니야? ][ 당신 많이 먹으라고,,,회사에도 좀 가져가라고 많이 보낸거지..][ 이번에는 안 가져갈 거야, 지난번에 직원들이너무 맛있다며 그 자리에서 다 없어졌다니깐..][ 그러니까 좀 가져가면 좋잖아...][ 아니야, 조금 생각해 보고,,][ 혼자 다 먹을 거야? 당신 알아서 해.. ][ 왜 혼자먹을 거냐면 내가 한국과자 끊었잖아,,그니까 이런 과일은 마음껏 먹어도 되고 또 이건 내 생일 선물로 보내주신 거니까내가 하고 싶은대로..
2018.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