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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긍정과 부정의 차이

by 일본의 케이 2015.05.07

아침 9시 10분전, 00은행에 도착했다.

집주인과 그 쪽 부동산업자, 법무사

그리고 우리측 부동산 관계자

 사토군과 직속상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정각 9시, 은행문이 열리고

2층에 마련된 미팅룸에 들어간 우린

잔금처리에 필요한 서류를 꺼내 적고 도장을 찍고

법무사가 등기를 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및

등기가 되기까지의 흐름을 설명해 주셨다.

 

서류작성이 끝나고 대출은행에서

 내 통장에 대출금이 입금되기까지 잠시 기다려야만 했다.

입금이 되기까지는 약 30분에서 1시간정도가 소요되며

입금이 확인 되면 바로 맨션 잔금이 처리되고

그 외의 비용들이 빠져나갈 거라고 했다.

입금을 기다리는 동안 집주인과 궁금했던 그 동네의 사정들도

좀 묻고, 맛집도 좀 알아보고,,,,

그렇게 30분이 지나 입금이 확인 되었고

모두 1층으로 내려가 입금과 출금, 그리고 타은행 송금을 한 뒤

모든 절차가 끝이 났다.

일본에서 집을 사기까지의 일련의 모든 과정이 끝나는 순간이였다.

은행을 나오며 수고하셨다고 서로 인사를 나누고

깨달음은 회사로 난 다시 집으로 돌아와

라디오를 틀어 놓고 정리하다만 액자들, 작품들을

다시 묶으며 이젠 이사할 일만 남았다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후배가 생각나 후배에게 카톡을 했다.

 

후배의 답장을 보고 묵직했던 머릿속이 조금 가벼워짐을 느꼈다.

어쩜 이렇게 나와 다른 관점에서 사고를 할 수 있을까,,.

왜 난 부정적인 면부터 출발을 했을까,,,,

카톡을 잠자코 들여다보다가

나도 너처럼 플러스부터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하는데

잘 되질 않는다고 그랬더니

자기처럼 너무 긍정적인 것도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웃었다. 

실은, 은행문을 나서며 홀가분한 기분도 잠시

이젠 정식으로 이 일본에서 내 이름으로 빚이 생겼다는 생각에 

어깨가 꽤나 무거웠었다.

어릴 적 아빠의 사업실패로 [빚]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지

뼈저리게 체험했던 터라 어른이 된 후로는

단 돈 100원도 빚을 만들지 않는 삶을 살려고 노력을 했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살아왔다.

그래서 이번에 맨션 구입할 때도 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금을 좀 사용하고 싶었지만 깨달음이 극구 반대를 했었다.

굳이 현금으로 살 필요가 없다고 현찰은 모아두는 게 최고라고,,,

나하고는 돈에 대한 개념, 빚에 관한 사고의 차이가 있어서인지

깨달음의 [현금 중시]를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아무튼, 현금은 놔 둔채로 대출이라는 이름의 빚을 지게 되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깨달음과 도면을 꺼내놓고 가구배치를 다시 했다.

게스트룸의 침대를 사네 마네하다가

한국으로 언제 귀국 할지 모르니까 짐을 불려서는 안 된다는

내 주장에 의해 잠자리를 편하게 유도해주는 

고급 수면 매트리스를 구입하는 걸로 결정을 했는데

이번에는 장식장과 TV 설치대, 배란다 테이블을

 사야하지 않냐고 묻는 깨달음.. 

참다 못해 한마디 했다.

당신은 카페나 바처럼 하고 싶다고 했지만

난 솔직히 호텔처럼 아주 심플하게 아주 심플하게 살고 싶다고

몇 번 얘길하지 않았냐고 난 원래

물건들 많은 걸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필요치 않은 물건은 굳이 살 필요가 없고

 지금의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자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내 이름으로 빚이 0억이란 걸 잊지 말아주라고,,,

그것을 갚아 나갈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다고 그랬더니

 대출금을 왜 걱정하냐고 그렇게 무리한 금액도 아니고

자기가 있으니까 신경 쓸 것도 없다면서

심플한 걸 좋아한다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삶이 너무 심플하면 무미건조해서 재미없다고

지금처럼만 생활하면 된다고 즐기면서 살자며 웃는다.

 나도 후배나 깨달음처럼

걱정을 앞세우는 게 아니라

기쁨과 희망을 먼저 생각하며 감사하는

뇌구조이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난 바보처럼 걱정도 미리하고 늘 없는 걱정도 만들어한다.

좋은 것보다는 나쁜 것부터 생각하는

이 어리석은 버릇을 고쳐야할텐데...

걱정 해서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면

 차라리 열린 마음으로, 이미 벌어져 버린 일들은

그대로 내 것으로 받아 들이며 즐기면 된다.

동전의 양면처럼 늘 따라다니는 긍정과 부정사이,,,

조금만 각도를 달리해서 보면

다른 빛깔의 길이 보인다는 걸 알면서도,,,

적당히 균형을 잡는 연습이 내겐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즐기자, 피할 수 없다면....

 

*공감을 눌러 주시는 것은 글쓴이에 대한 작은 배려이며

좀 더 좋은 글 쓰라는 격려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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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iler 2015.05.07 12:20 신고

    집 장만하신거 정말로 축하 드립니다
    답글

  • 2015.05.07 12:25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박씨아저씨 2015.05.07 13:53

    너무 걱정많은것도 지나치면 병이여~~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다면 진짜 걱정이 없겠네~ " 라는 말처럼~~~
    요즘은 긍정에다가 식초 한방울 타서 초긍정적인 마인드로...
    답글

  • dudcjs0620 2015.05.07 13:56

    저도 빚지는 걸 싫어 하지만
    집 처럼 덩치?가 큰 물건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축하 드려요~
    벌써부터
    집들이 소식 기다려지네요~~
    답글

  • 로또냥 2015.05.07 14:00

    축하드려요. 그리고 깨달음님 말처럼 걱정마세요. 옆에 깨달음님이 계시잖아요. 저도 백수생활 20 일째인데, 불안해하는 저에게 남편왈, 남편인 자기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그냥 장기 휴가 받았다하고 첵보고 냥이들하고 놀랍니다. 인연이 되면 다시 일하게 된다고. 글고 깨달음님의 현찰 모으기 는 저도 공감합니다.
    답글

  • yj0525 2015.05.07 14:56

    축하드려요 새집에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
    답글

  • 2015.05.07 16:33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minji8786 2015.05.07 17:15

    축하드립니다.^^
    저도빚이라는 글자에 대해 너무 민감해서
    삶을 조금 빡세게 사는 경향이 있는데
    케이님 글을 읽으면서 조금 다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네요.
    마무리 잘하시구요. 저도 내일 이사라... 갑자기 막막하네요 ㅠㅠ
    중국은 이사짐 센터가 좋지않거든요 ㅠㅠ 짐만 옮겨주면 끝 이라...

    하무튼! 화이팅 입니다!!^^
    답글

  • 민들레 2015.05.07 18:21

    이제 이사할날만 기다리면 되겠네요
    축하합니다.
    문패도 K 하고 걸어야겠어요~ㅎ
    답글

  • 유이 2015.05.07 18:40

    케이님 축하 합니다.. 일본에서 집을 살 수 있으니..
    저도, 케이님처럼, 빚에 노이로제가 있는 사람인데... 깨달음님의 말에, 내가 다, 휠링 받네요
    너무 심플하면, 삶이 건조하다는 말.... 그렇죠.. 제가 심플하게 사는 편인데.. 문득 문득
    삶이, 재미가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 심플하게 살아서, 그런 것 같아요 짧은 삶
    너무 아둥바둥 살지 말아야겠다고 저혼자 다짐해 봅니다.
    답글

  • 최호성 2015.05.07 18:43

    고생하셨습니다
    답글

  • 2015.05.07 21:16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SPONCH 2015.05.07 21:38

    케이님 깨달음님 축하 드려요!! 이사가실 집이 어떤지 저도 궁금하네요. ㅎㅎ 케이님과 깨달음님은 천생연분인 것 같아요. 서로를 통해 배우고 보완해 나가시는 모습이 참 부럽고 대단하세요. ^^
    답글

  • 금동이 2015.05.07 21:47

    현금도 없고 빚이 있느니 현금을 어느정도 보유하고 빚이 있는게 나을지도^^;;;; 축하해요 케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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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07 23:2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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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ivetree 2015.05.08 08:56

    그래도 집사느라빌리신돈은 깔고앉아(^^)있는거니까, 막돌아다니며구르는게아니니까(저의아버지는 막굴리다가 집을 굴려보내셔서ㅡㅡ;) 복잡한서류작업끝났으니. . 까페같고호텔같은즐거운나의집채워가시길~
    답글

  • 위천 2015.05.08 13:57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끝나서 다행입니다. 축하합니다!
    이제 입주만 남았네요
    예쁘게 잘 가꾸고 맛진 사진 부탁합니다. 깨서방님의 인테리어 솜씨가 기대됩니다
    긍정과 부정의 차이는 일을 진행함에 있어 힘이 드는 것도, 결과의 차이도 꽤 나는 것 같습니다
    이왕 할 일이라면 긍정적인 마인드로 즐겁게 하면 힘이 나고 더 좋은 결과로 이어 질 수 있지 않을까요
    답글

  • 브릿걸 2015.05.08 17:36

    집 구입하신거 너무너무 축하드려요~ㅎ 새 집에서 좋은 일만 많이 많이 생기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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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걱정을 사서하는 편이고, 좀 부정적인 측면을 먼저 생각하는데, 고쳐야지 하면서도 습관이 됐는지 신경쓰지 않으면 잘 안고쳐지더라구요. 일어나지도 않은일, 걱정해도 별 변화도 없을일들.....그냥 지나치면 좋으련만 잘 안되더라구요.ㅠ
    답글

  • 슬우바라기 2015.05.29 02:43

    케이님은 당연..걱정하시겠지만..
    왠지 깨달음이 믿음이 가네요..
    케이님 너무 걱정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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