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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신랑(깨달음)

난 여행지에서 남편이 한 짓을 알고 있다.

by 일본의 케이 2014. 4. 17.

3달 전에 예약해 두었던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엔 발길 닿는대로 자유롭게, 여유롭게 여행을 하기로 하고 떠났다. 


 

한국에서 후배 부부가 합류하기로 되어 있어 국제선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바로 렌트카 회사로 이동을 했다.

 

오른쪽 핸들(일본은 운전석, 차선도 한국과 반대임) 이 처음인 후배 남편이

고생을 좀 했지만 오늘의 목적지인 불꽃축제 장소에 무사히 도착. 

매해 처음으로 불꽃축제가 열리는 곳이 바로 이곳 오키나와이다. 

 

우리들은 돗자리를 깔고 4명이서 하늘을 향해 누웠다.

술도 얼큰하게 취해 다들 기분이 몽롱해질 무렵, 불꽃이 터지기 시작했다.

 

 

불꽃을 보며 어느 누구도 서로 말을 걸지 않았다.

술에 취하고, 불꽃에 취한 1시간 30분이였다.

호텔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다음날은 좀 먼 곳까지 달려야 했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깨달음은 짐을 챙기고 혼자 산책하러 나가고

난 깨달음 가방에서 신발을 꺼내려고 열어 보고 어이상실.....

후배가 과자를 일부만 가져왔다.

 

그 이유는 과자박스가 너무 많아서 가져오는 것보다는 소포로 보내는 게

가져가는 우리도 짐이 되지 않아 편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일단 서운할까봐

한 박스씩만 가져왔다고 저녁에 건네 준 과자들인데...자기 가방에 다 넣어져 있다.

[ ...................... ]

  저 바나나킥, 자갈치는 나 먹으라고, 그리고 차에서 심심하면 먹을 거라고

분명 내가 내 가방에 넣어 둔 것이였다.

이 남자, 한국 과자 앞에선 이젠 이성도 잃어버리는 게 아닌가 싶다.

그 집착, 애착이 사정없이 느껴져서 왜 내 것까지 넣었냐는 말도 못 물어보고

난 그냥 입도 닫고 깨달음 가방도 조심히 닫았다.

댓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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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 푸른 솔 2014.04.17 07:09

    ㅎㅎㅎ
    깨서방님 정말 순수하시네요
    소년처럼!
    그래서 케이님이 더 행복하시죠
    5월말 나고야 여행갑니당!
    늘 행복하시구요
    관리자 승인 빨리 해 주시옵소서 ㅋㅋㅋ

    답글

  • 하하하 2014.04.17 07:40

    어뜩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완전 귀여우세요~!!!!!!!! ^_^



    답글

  • 초원길 2014.04.17 08:47 신고

    십년이 더되었네요
    오키나와에 다녀와본지가...
    그 때 도꼬모 회사 직원들이랑 함께 들렸는데...
    행복한 여행 다녀오시구요~~
    답글

  • 맛돌이 2014.04.17 08:53

    ㅎㅎ
    깨달음의 과자사랑
    대단하군요.
    답글

  • 미도리라네 2014.04.17 09:13

    오키나와 불꽃축제 정말 좋아보여요. 바나나킥 여렸을때 많이 먹었는데 깨서방님 맛을 좀 아시네요. :)
    답글

  • 행복한요리사 2014.04.17 09:34

    ㅎㅎ...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귀한 하루 되세요.
    케이님!
    답글

  • 유재학 2014.04.17 09:37

    불꽃축제 너무 멋집니다. ^^ 서울에서 할때 사람에 치일까봐 갈 엄두를 못냈는데...ㅎㅎ
    답글

  • 흑표 2014.04.17 10:13

    깨서방님의 한국과자사랑.

    정말 말리지 못할것 같아요^^*

    답글

  • 흑표 2014.04.17 10:13

    깨서방님의 한국과자사랑.

    정말 말리지 못할것 같아요^^*

    답글

  • 자칼타 2014.04.17 10:18 신고

    과자... 깨달음님 참 대단하세요^^
    아까워서 어떻게 먹는데요 ㅎㅎ

    답글

  • 버크하우스 2014.04.17 10:33 신고

    남편분의 입맛 존중해주셔야죠 ㅋㅋㅋㅋ 저도 저런 과자 가끔 사먹어요.
    답글

  • 포장지기 2014.04.17 13:11 신고

    ㅎㅎ저도 아이들보다 과자 더 좋아한답니다..
    가끔 혼자 숨겨두고 먹곤 하죠..
    서방님 심정 백번 이해하고 공감 합니다^^
    답글

  • 개코냐옹이 2014.04.17 15:08

    ㅋㅋㅋ 역시 대단하십니다 ..
    미소로 보고 갑니다 .. ^^
    답글

  • 허브향기 2014.04.17 17:44

    ㅎㅎ
    왜 이렇게 귀여우신지..
    오늘 한 열편 읽은거 같은데..
    어떤거는 가슴이 찡하고
    어떤건 제 얼굴에 미소도 주고..

    오늘 우리 이쁜 아이들 사고소식땜에 맘이 넘 아팠는데
    아주 쬐끔 쪼글한 맘이 조금 편해졌어요
    얼른 좋은소식 있었으면 좋겠어요

    케이님
    행복한 저녁 되세요~
    답글

  • 허브향기 2014.04.17 17:44

    ㅎㅎ
    왜 이렇게 귀여우신지..
    오늘 한 열편 읽은거 같은데..
    어떤거는 가슴이 찡하고
    어떤건 제 얼굴에 미소도 주고..

    오늘 우리 이쁜 아이들 사고소식땜에 맘이 넘 아팠는데
    아주 쬐끔 쪼글한 맘이 조금 편해졌어요
    얼른 좋은소식 있었으면 좋겠어요

    케이님
    행복한 저녁 되세요~
    답글

  • 명품인생 2014.04.17 18:23

    즐거운여행되세요
    오늘부터 몇일은
    기도하는마음으로 보냅니다
    답글

  • 명품인생 2014.04.17 18:23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답글

  • JS 2014.04.18 15:34

    아 너무나 귀여우신 (^^;;) 두분의 모습에 미소짓다 나갑니다. 즐겁고 안전한 여행 되시기를 바랍니다! 과자에 집착하시는 깨달음님, 언제 기회가 되면 좀 보내드리고 싶네요 ^^
    답글

  • 희지니 2014.04.18 16:18

    아 정말 빵~ 하고 터졌습니다
    정말이지 종류별로 일본으로 보내드리고 싶어지네요
    답글

  • daisy 2014.04.18 23:58

    안녕하세요! 글잘보고있어요 항상 보기만하다가 이제서야 글을 남겨요ㅜ 전 일본에 온지 일년이 지났는데 하나비를 본적이 한번도 없네요o(T△T=T△T)o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