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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여러분 부자 되세요, 감사를 나누며...

by 일본의 케이 2018. 11. 28.

지난 일요일 교회를 갔다가 우린

신주쿠에 있는 신사에 들렀다.

매해 토리노이치(酉の市)에 가서 깨달음 회사에

걸어둘 쿠마노테(クマの手)를 사기 위해서였다.

토리노이치(酉の市)는 에도시대때 중국에서

 농민들을 위해 올리던 수확제를 기원으로 매년 

토리노츠키 (닭의 달 -11월 )

토리노히 (닭의 날)에 진행 된 축제이다.


우리나라는 고사상에 돼지머리를 올리듯

 중국과 일본은 닭을 올렸다고 해서 

토리노츠키, 토리노히가 되었다.

그렇게 전해져온 수확제가 근대사회에 넘어오면서

 사업번창, 집안 안정을 목적으로 다음해에

 모든 일이 원활하고 무탈히 지나가도록

기념하는 통합적인 의미의 

토리노이치(酉の市)가 자리를 잡았다.

간단히 말하면 사업번창과 가내안전을 기원하며

갈퀴로 복을 긁어 모은다는 의미에서 장식용

갈퀴를 파는 축제이다. 


쿠마노테(갈퀴)의 유래는 3가지로 나눠지는데

먼저 독수리가 사냥감을 움켜쥐는 것에 비유해 

운을 발톱으로 움켜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두번째로 부채모양을 하고 있는 건, 전장에 

나가는 무장이 전승을 기원 할 때에

부채를 봉납했고 경사스럽게 승전하여

돌아와보니 그가 신전에 바친 부채가 

갈퀴모양으로 휘어져 있어서 이것 역시 운을 

부른다는 의미로 갈퀴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농촌에서의 수확제에서 사용하는

갈퀴가 수확물을 긁어내는 길조의 물건으로 

불리워지며 유래되었다고 한다.

먼저 깨달음은 인사? 를 드리기 위해

천엔을 손에 쥐고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신에게 기도를 드리고 나서는

내 카메라를 향해 또 기도하는 포즈를 취했다.

오전에 교회에서 헌금하고 기도한 것처럼,,,,

크리스천 시각으로 보면 이해가 안 되지만

아직 기독교인이 아닌 깨달음에게 있어서

토속신앙은 결코 쉽게 떨쳐버리기 힘든 강력한

믿음으로 존재하고 있다. 


양 옆으로 야타이 (포장마차)들이 즐비해서

밀려오는 인파 속을 빠져나가는게 힘들어

우리의 단골집을 찾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가게마다 개성적인 디자인을 한 쿠마노테를

크기별로 걸어두고 행운을 불러주는

장식들을 꼽아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깨달음 회사에 걸어둘 것이니까 선택도 

모두 깨달음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고른 다음

 계산은 내가 했다.

쿠마노테는 본인이 사는 게 아닌 운이 좋은 사람이

사 주는 거라고 해서 지금껏 결혼하고

 내가 지불을 했다. 

회사가 번창한다면 뭘 못 사주겠냐는 마음으로

기쁜마음으로 사주고 있다.

열심히 쿠마노테에 장식을 해주는 아저씨에게

깨달음이 올해 덕분에 회사가 많이 바빴다고

인사를 드렸고 아저씨는 내년에는 더 바쁘시게

해드리겠다며 여러가지 장식을 꼽아주셨다.

내년에도 돈 많이 벌고, 건강하고, 무탈하라는

가게측의 337 응원박수를 받고 깨달음은 

흡족한 표정으로 무거운 쿠마노테를 들고 

만족해했다.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사람들이 밀려와서 

잠시 맥주를 한잔씩 하면서 내년도

회사에서 해야할 일들, 서로의 스케쥴을

얘기했었다.


그러다 문뜩 깨달음이 블로그 이웃님께 

연하장 언제 보내냐고 물었다.

[ 응, 지난번에 샀던 걸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좀 더 사야될 것 같아 ]

[ 그래? 그럼 이번 주말에 가서 사면 되겠네.

아까, 그 가게에 귀여운 고양이 있었잖아,,

그거 사서 보내드릴까? 행복하시라고? ]

[ 모든 분에 다 드릴 수 없잖아,,산다고 하면

100개 이상은 필요할 거야 ]

[ 그건 좀 그러긴 하네...]

그렇게 얘기를 끝냈는데 깨달음은 포장마차를 나와

사람들 틈을 삐집고 들어가 다시 그 가게에서

 고양이가 입빠이 담긴 것을  사서는 내게 건넸다.

[ 나보고 어쩌라고? 누구한테 드려? ]

 많은 이웃님들중에서 몸이 편찮으시거나

 더 행복하시고 더 건강하셨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 보내드리란다. 

나머지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작년처럼 

귀여운 연하장으로 대신하라면서 

[ 여러분 부자 되세요, 행복하세요 ]란다. 


벌써 이렇게 한 해의 마무리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했던 올 한해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감사한 마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올해도 모든 분께 연하장을 보내드릴 계획입니다.

저에게 집이나 회사 주소를 알려주시는 분들께

연하장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가끔 성함을 빠트리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잊지 말고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저 고양이들도 깨달음과 잘 상의해서

정말 받으셨으면 하는 분들께 보내드릴게요.

댓글창을 11월 말까지 열어두겠으니 

저희 블로그를 지금껏 변함없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셨던 모든 분들, 

특히, 해외거주자분들도

 편하게 적어 주셨으면 합니다.

혹, 이곳에 댓글을 다는 게 불편하신 분들은

메일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올 한해도 버틸 수 있었고

지금에 저희 부부가 자리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건 여러분 덕분이였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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