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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맛집투어

여전히 한국인에게 오사카가 인기 있는 이유

by 일본의 케이 2017.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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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를 다녀왔다. 

깨달음이 건축중인 교토의 호텔이

완성된 것도 있고 겸사겸사 가야할 일이 생겼다.

오사카는 올 때마다 동경에서 맛 볼 수 없는

생기가 넘친다. 

호텔에 짐을 풀고 비옷으로 갈아입은 후

쇼핑과 먹거리 투어를 하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도톤보리 근처는 여전히 한국사람들이 참 많았다.

라멘집, 쿠시가츠, 다코야끼, 약국 등등 어딜가나

한국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작년 4월, 한 초밥집에서 한국 관광객에게 

고추냉이 터러를 했던 

이치바즈시(市場寿司-시장스시)를

지나게 되었다. 이 사건이 있은 후 홈페이지에서 

일단 사과는 했지만 가게 안에 손님들은 

그리 많지 않았고 언뜻 보이는 손님들은 

동남아 계열의 분들이 몇 분 앉아 있었다.

[ 저기가 한국사람들에게 와사비 먹인 곳이지?]

[ 아,,여기였어? ]

[ 응,간판보니까 여기였네..체인점이 많네..

아까 저기도 있던데, 여기 또 있네..

나한테 걸렸으면 반은 죽였을 거야.

일어를 못하는 얘들한테만 그랬다는데

역시 비겁해,,하는 짓들이... ]

나도 모르게 속에 있는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깨달음은 내 말을 못들은척 하다가

[ 봐 봐, 그래도 여기 한국관광객이

70%는 넘어,,이제 그런 가게는 없겠지만

변함없이 오사카가 인기가 많은 가 ]



한국 관광객에게 오사카가 인기 있는 이유를

모 방송에서 조사한 결과,

가깝고 항공료가 저렴하다는 점과

 유니버셜스튜디오, 그리고 호텔 조식에 

다양한 김치가 나온다는 이유였다.

 2016년도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로 뽑힌 것도

1위가 파리,  다음으로 오사카였다.


오사카는 일본 제 2의 교통중심지이다.

오사카 간사이 지역은 크게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로 4개의 지역으로 나눠진다.

 교토, 나라에 비하면 관광자원은

그리 많지 않지만 역사적 유적지가 많다.

오사카성을 시작으로 시텐노사(四天王寺), 

천신제(天神祭)로 유명한 

덴만궁(天滿宮) 등 신사, 사찰 볼거리가 많다.

교토와 나라 고베의 인근 도시와의

연결이 원활한 오사카항은 국내항로외에

외국항로의 출입도 많다.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도톤보리, 센니치마에, 

난바, 속칭 미나미와 우메다를 중심으로 

환락가가 널리 알려져있다.


특히 오사카의 이쿠노구(生野区)한국 교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고 (약30만명) 전국적으로 보아

재일동포와 한국인들이 거주자가 많은 곳 역시

오사카를 포함한 간사이지역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한국정서와 가장 맞는 곳이

이곳 관서지방의 오사카로 불리워지고 있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밝고 활발해서

친근함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 도쿄보다 저렴한

 월세 덕분에도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관광지로 찾기도 한다. 



오사카 사람들의 특징으로는

직설적이고 성미가 급하며 오지랖이 넣고,

소란스럽고, 넉살이 좋지만 정이 많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성질이 있어 화끈하게 한 판 붙고(손이 먼저 나감)

 화해하고 다시 친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다혈질이여서 하고 싶은 말도 다하고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는 표현, 즉, 자기감정에 충실하다.

그래서인지 우익활동을 하는 사람 중에

간사이 출신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오사카 아줌마들의 특징으로는 목소리가 크고, 

유머스럽고활동적이며, 공짜 좋아하고

화장이 진하며, 간섭을 많이 한다.

메이와쿠(민폐)개념이 다른 지역에 비해

 조금 약해서 전체적으로 목소리가 크고, 

원칙이나 질서를 지키는 것도 약간 약하다. 

하지만, 낯선 사람들과도 잘 어울려

술자리에서도 쉽게 친해진다. 

이자카야에서 옆 테이블 아저씨가

한국에서 왔다며(후배) 술을 두 잔이나 억지로

 사주시기도 하고 어떤분은 안주를 시켜

 우리 테이블에 주기도 했다. (내 경험)

또한 야구에 대한 애정이 유별나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과 닮은 부분이 많다고들 한다.

오사카는 제 2의 한국으로 부르는 사람들도 꽤 있다.

한국사람들은 그런 간사이 사람들을 보면

 한국사람 같아서 일본사람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스포츠 경향에서 퍼 온 이미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한국인의 해외여행수는 2,0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상위 10개 도시는

여전히 일본의 강세가 여전했고

오사카와 도쿄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7위는 후쿠오카이다.

혼자여행하는 인기 여행지로도 1위는 일본 도쿄,

3위는 오사카였다.

각 나라마다 나라별 특색이 있듯

지역적 특색이 있는 건 당연하다.

그 특색이 낯설지 않기에 더 찾게 되고

친근감을 느끼는지 모른다.

도쿄에서는 느끼기 힘든 정적인 문화가 아직도 

살아있기에 실은, 나도 오사카가 좋다.

거칠지만, 속정이 있어서 한국사람들에게도

또 찾고 싶은 곳이 바로 오사카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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