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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일본 모협회에서 한국 엄마들의 행동

by 일본의 케이 2014.06.21

내가 가입 된 모협회에는 일본인 남편을 둔 한국인 어머님이 두 분 계신다.

두 분 모두 자녀들을 한 명씩을 두고 있다.(초등 학생)

이 모임이 자녀들을 포함 20명 넘게 모이다보니 (일본인이 90%이상) 한 번 모이면

생각보다 회의가 길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토론및 결과보고가 끝나면 목이라도 축이고 가자는 의미에서

음료와 아주 소량의 초콜렛, 스넥 등이 참석자 인수에 맞게 나온다.

그런데, 그 두 한국 아이들은 매번 사무실에 들어오는 동시에

미리 준비해 둔 간식코너로 달려가 아무렇지 않게 집어 먹는다.

그것도 한 개씩이 아닌 다른 사람 것까지 먹을 때가 있다..

그걸 보고도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는 엄마들....

오늘도 일본인 총무가 그냥 그러러니하고 웃다가 날 한 번 쳐다본다.

실은, 지난 번 모임이 끝나고 간부들만 모인 자리에서 그 얘기가 조심스레 나왔다.

다른 일본 아이들은 간식 시간에 먹으려고 다들 참고 기다리는데

그 두 아이들이 먼저 먹으니까  다른 애들이 어리둥절해 한다고

간식타임까지 조금만 참을 수 있도록 말을 해 줬으면 한다고 나에게 도움을 청했었다.

 

(퍼 온 이미지)

 

그래서 내가 총대를 메고 두 엄마와 얘길 나눴다.

돌려서 말하거나 자질구레한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

단도직입적으로 다른 아이들도 다들 단체행동을 하는 모임이니 자녀분들

간식시간까지 참게 하도록 주의를 주셨으면 한다고 그랬더니 아침을 안 먹고 와서란다.

[ ......................... ]

모임 있을 때마다 아침 거르고 오셨냐고? 그 몇 개 되지도 않는 과자로 배 채울 생각이였냐고 

 되받아치고 싶었는데 꾹 참았다. 옆에 총무도 있었기에....

행여 그러셨더라도 이곳 모임은 친목도모가 목적이 아님을

어머님이 먼저 알아 주셨으면 한다고 말을 했더니

한 엄마가 어차피 먹을 건데 좀 빨리 먹는 게 뭐가 안 되냐고 되묻는다. 

[ ......................... ]

옆에서 듣고 있던 총무가 이 협회는 나름에 룰이 있고 순서라는 게 있다고

 아이들 참석을 허용한 이유는 자녀분들을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의견이 나와서 

아이들 동반에 동의를 한 것이라고 이 모임 자체가 아이들 쉼터를 위한 게 아니니

 다른 아이들을 동요하게 만드는 행동은 자제시켜 주셨으면 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두 분다 알겠다고 대답하고 사무실을 나가시면서

 한 엄마가 다음부터 안 나올거라고 한국말로 나한테 들어라는 식으로 한마디 하고 떠나신다.

 

서류를 정리하며 괜시리 화가 치밀어 올랐다.

무슨 목적으로 협회에 가입하셨는지,,,,,,

어딘가의 소속이 됐다가도 자기 기분 나쁘면 금방 관두고,,,,

또 필요에 의해 바로 또 가입했다고 또 그만 두고,,,

어찌 저리도 무책임할까,,,,다음 주 결과보고서는 누가 작성하란 소린가,,,,

싫은 소리 듣는 게 그렇게 싫으면 남에게 폐끼치는 짓을 안하면 되는 것을,,,...

어쩌면 저렇게 감정적이고 즉흥적으로 판단할까,,,,,,

같은 한국인으로 커버를 하고 싶어도 기본 마인드가 틀리신 분들은

무어라 조언도 충고도 할 수가 없다. 들을려고 하지 않으니....

기분 나쁘다고 그만 두는 게 자존심을 지킨 게 아니라는 걸 왜 모르는 걸까,,,,

자기 맡은 일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자존심임을 깨달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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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들레 2014.06.22 05:50

    에혀~!

    서울에도 그런사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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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2014.06.22 10:48

    자식사랑이 넘커서 자식이 잘못되는게 보이지 않는거 같네요.지금은 자식을 낳을 줄말 알았지 기르는 방법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우리 뒷집은 일본 어린이 2명 키우는 데 새벽 5시까지 뛰어요. 정말 잠은 언제 자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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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무 2014.06.22 15:13

    아이고 얼굴이뜨거워집니다... 대한민국 아줌마들이 다 그렇진않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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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지 2014.06.22 16:26

    참, 답 안 나오는 사람들. 거기서도 한국 망신을 시키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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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키 2014.06.22 20:17

    에혀..정말 창피한 한국맘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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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loe 2014.06.23 11:45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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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희 2014.06.23 18:50

    아 정말 글만봐도 울컥울컥 열받네요....어쩜 저렇게 염치들이 없고 수준이 낮을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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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건이 2014.06.23 21:46

    일본에 거주 하면 일본식 문화도 따라야 할 것인데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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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24 10:22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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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리! 2014.06.24 11:09

    일본에서 살고 있으면 일본의 룰을 따라야죠..
    무슨 한국에서 하는짓을 거기까지 가서도 행동하고 앉았네요..
    눈치나 생각이 참 없죠...
    확 발로 까주고 싶네요..
    답글

  • 아저씨 2014.06.24 13:00

    칠팔년 어린 부부와 중고급 식당에서 스테이크 먹는데 서너살 먹은 남자 아이가 오줌 마렵다고 하니
    의자에 서게 하더니 식탁을 향해서 그 부분을 내어 놓게 하고
    아비라는 작자는 가방에서 준비한 오줌컵을 꺼내고
    어미라는 사람은 쉬.................
    농담 아닙니다.
    다시 아비는 그 오줌통을 비우러 화장실로.
    왜 이러고 사는지.
    별로 비위가 약한 편은 아닌 데 먹던 고기 토할 뻔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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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waysss 2014.06.24 14:16 신고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이 점점 이기적이 돼가는거 같아요.
    답글

  • 허영선 2014.06.24 16:14

    오늘도 좋은글 읽고 갑니다. 진정으로 부끄러운게 뭔지 아는 어른들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아이들에게 제대로 가르치치요...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하나둘 이유를 만들자 치면 한이 없어 집니다. 좋은 어른들이 많아야 좋은 아이들이 크고 또 그나라가 좋은 나라가 되겠지요. 오늘도 남을 먼저 생각하고 나를 참으면서 좋은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답글

    • 엄영옥 2014.06.24 19:53

      몇일일본여행하며케이님생각나서글올렸는데잘안되서다시인아드려요 도교에가니 케이님이이런곳에사시는구나 공감도되고 기분도좋아지고 그때글로나마인사드렸으면더좋았을것을 아쉬웠어요^^

  • 2014.06.25 10:45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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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이엄마 2014.06.25 11:02

    요즘엔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도 이런저런 의견 때문에 까페같은 곳에서 의견충돌이 많습니다.
    특히 이런 경우에.. 애들인데 뭐가 어때 하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과 왜 그렇게 생각을 안하는지 모르겠다는
    그런 의견 가지신 분들이 인터넷상에서 서로 싸우는데.. 전 그 글속에 끼지는 못하고 댓글만 읽어보는 타입이라서요..^^;;

    까페나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아기 기저귀를 갈아주는 경우 정말 난리가 났었지요..ㅎㅎ
    내 새끼는 소중해서 급할땐 아무렇게나 해도 되고 남의 새끼는 그러는게 보기 싫다는 뭐 그런 의식도 아직은 많이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점점 변하고 있는 추세라 생각되니..
    나중에 우리가 할머니쯤 되면 보기싫은 그런 모습들이 많이 사라질거라 그리 생각됩니다. 지금 당장은..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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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사리아 2014.06.25 20:26

    케이님 글을 작년부터 쭉 읽고 있던 사람으로 오늘도 케이님께서 총대 아닌 총대를 매셨군요 모임의 의미도 망각한 거니와 요즘 한국도 엄마들의 무분별한
    제지도 없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분도 많답니다
    저도 초등학생 고학년 애들 둘이지만 저희집 근처에
    새로 생긴 대형 쉐어 비슷한 빌라가 있는데 초등유지원 또래 아이들이 밤 10 시 12 시까지 철재 계단을 쿵쿵 거리며 뛰어 다니고 부모들도 열가구 이상되니
    금요일,토요일 저녁이면 야외 테라스에서 고기 굽고 술마시며 소음이 장난 아니게 시끄럽더군요
    이런 현실에서 부모가 아무런 거릴낌 없이 당연하다
    생각하니 애들이 보고 배우는게 뭐가 있을까요.
    에휴 케이님글은 오늘 통쾌 했네요 날씨도 더운데 깨달음님과 어찌 지내세요?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그냥 내버려두는것도 한방법 인듯 합니다 .건강 챙기시고요. 저번 친정 아버님글들도 다 봤는데 전 저번주가 친정 아버님 같은 시아버지 두번째 제사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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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롱 2014.06.26 10:46

    아 짜증나네요. 너무 무개념이다. 그냥 아 그래요? 몰랐네요.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주의를 줄게요 하면 되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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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버트 2014.06.29 07:43

    저런 인간들이 한국에서는 잘살잖아요~ 무책임하고 자신밖에 모르는 군상들. 대한민국에서 나름 성공했고 힘께나 쓴다는 인간들의 전형적인 모습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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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옆집 총각 2014.07.15 10:38

    ( 경제 발전 -> 최우선가치 = 돈 ) 으로 급하게 달려온 한국의 현대사가 빚어낸 결과죠. 분명 100년 전 아니 4,50년전 까지 만해도 밥상머리교육 부터 웃어른 대하기 까지 사회적 예의에 대한 내용이 많았지만 우스게로 술자리 酒道나 얘기하고 전통 예의범절을 구태로 여겨버리니, 대한민국의 현시대는 분명 상호관계의 사회적 가치와 예절개념의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임에 분명 합니다. 예쁜 글 잘 봤습니다. 너무 속상해 마시고 분명 일본 사회내에서 생활하다 보면 배려를 배우면서 바뀌라라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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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 2014.08.08 18:07

    자신의 행동과 내뱉은 말의 책임을 끝까지 지는것이 진정한 자존심이다' 라고 메모해 뒀습니다. 매사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 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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