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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일본에서 노키즈존이 급증하는 이유

by 일본의 케이 2017. 9. 6.


최근, 일본 오카야마현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유아를 동반한 손님을 받지 않겠다는

노키즈존(子連れお断り)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커피숍의 점주는 손님이 가고 나서 

청소를 하다가 구멍 뚫린 창문과 찢겨진 창호지가

 구석 화분 뒤에 숨겨져 있는 걸 보았다.

아무말 없이 사라진 손님에 대한 태도에

충격이였다는 점주는 변상을 하라는 것이 아니고

 가실 때 한마디라도 해줬으면 괜찮았을 거라며

그런 이유로 당분간 오후 5시까지는 0세를 제외한

미취학 아이를 동반한 손님은 입점을 

거절하겠다는 안내문을 가게 앞에 붙혔다.

그 후, 찬반여론이 일었고 때와 장소에 따른

의견들이 달라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태이다.



실은, 노키즈존이 생기기 전부터 전철 안의

 유모차나 공공장소에서 떠드는 아이들을

 내버려 두는 자녀에 대한 과잉애정, 

과잉보호로 인해 잘못된 육아 방식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몇 년전부터 있었다.

http://keijapan.tistory.com/537

( 변해가는 일본 전철 안의 풍경)

이 일이 있고  매스컴과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자

  2주 후, 그 부모님들이 사죄하고 싶다는

전화를 해왔다고 한다.

점주는 트위터에 괜찮은 대책방안이나 아이디어를

묻기도 했지만, 창호지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바꾸거나 아이와 그 부모에게  다시 붙히게 

하거나 아이들에게 맘껏 뚫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어떠냐, 

벌금을 물게 해라 등등 

여러 의견들이 있었다고 한다.


또 다른 케이스는 교토에 있는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손님들 대기의자에서 뛰고 

큰 소리로 돌아다니는 아이에게 자제할 것을 

몇 번 주의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넘어져 상처가 났고, 아이의 부모가

의자를 둔 가게측이 잘못했다며 사건처리를 하는

 일이 발생한 뒤, 노키즈존을 만들게 되었다.


어느 라멘집은 미취학 아동등 입점을 거부했는데

라멘 한 그릇 주문해 가족 모두가 나눠먹는 것도 

그렇고 뜨거운 국물이 위험하다는 점과

 손님들 회전율이 낮아진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방의 작은 커피숍에서는 물컵을 깨트린 

아이의 엄마가 왜 플라스틱을 쓰지않고 

유리잔을 사용하냐며 큰소리치는 태도에 

아이들 동반을 거부한다고 했다. 


인터넷상에서는 제대로 아이를 가르지지 않은

 부모의 탓이라는 의견이 다소 많이 있지만 

여전히 좋은 해결책을

모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도 그러겠지만 일본에서는 유난히 

아이 부모의 태도를 많이 본다.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 아이니까 그럴 수 있다는

시각으로 어느정도 이해를 하면서도, 그런 행동

 제지하고 통제하지 못하는 부모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점내에서 소란스럽게 뛰어다니고

물건을 함부로 만지며 다른 손님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는 걸 방관하다가 문제가 발생했을 시

가게측에 책임전가를 하려는 부모가 

증가하면서 노키즈존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노키즈존은 아이들이 주체이지만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하는 건 부모의 몫으로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을 이해하도록 인성및 사회성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았다는 부모의 

책임이 따라야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뛰어다니다가 본인이 다치고 누군가에게 상해를

입혔을 때  부모는 책임을 다 해야한다.

원래 노키즈존은 어린 아이이들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였다. 요즘은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뛰고, 울고, 돌아다니고, 만지며 

소란을 피우면서 발생되는 사고 위험을 줄이고

다른 고객들에게도 불안과 불쾌감 유발을 

줄이기 위한 취지로도 사용되고 있다.


여전히, 한국식당에서 똥 기저귀 버리고 

가는 손님, 밥풀로 온 방안을 도배하고 가는 손님,

벽에 그림을 그려놓고 가는 손님,

밥그릇에 아이가 토한 음식을 

그대로 두고 가는 손님,

빈 커피잔에 아이 오줌 받는 손님이

아직까지 존재한다고 한다.

이런 부모가 있기에 아이를 위험상황에

 처하게 하지 않기 위해 보호차원의 노키즈존이  

전혀 다른 의미로 전향되어 버렸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공공장소를 

데리고 갈 때, 그곳에서는 어떻게 해야한다는 

예의를 먼저 가르쳐야한다고 말한다.

또한 민폐를 끼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되도록 공공장소는 피하는 게 좋고,

부득이한 경우는 아이의 행동을 

주시해야 한다고 한다. 


이곳에서의 삶이 15년을 넘어가다보니 변화하는

일본을 피부로 느끼고 있지만, 솔직히

아이동반을 거부하는 가게가 생길 거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http://keijapan.tistory.com/882

( 일본의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도 저출산이 심각해서

아이를 귀하게 여기는 성향과 자녀양육의 

패턴이 다른 것도 사실이다.

일본에서의 노키즈존은 어떤 의미에서 

무개념 부모나 매너가 나쁜 부모들의

 출입금지라는 을 포함하고 있다.

 떠들고, 부산 아이를 본체만체하거나

잘한다고 부추기는 일부의 철없는 부모를 

향한 업계측의 경고이기도 하다. 

그리고, 양육의 의무 속에는 자녀의 인성교육도 

함께 책임을 져야함을 알리기 위함이다.

일본의 노키즈존은 한국과 조금 다른 개념이

포함되어 있지만 노키즈존는 아이가 싫어서, 

불편해서가 아닌, 되고, 안 되고의 매너와 

사회성의 기초부분을 아이에게 

제대로 가르쳐달라는 것이다. 

세상 어디에도 책임전가, 적반하장, 

안하무인격인 부모의 태도를

좋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 

우리  모두가 아이에서 어른이 되었다.

노키즈존이 점점 늘어나는 게 안타까운 건

사실이다. 어쩌면 지금보다 서로가 좀 더 

배려하고, 좀 더 책임있는 행동과 매너를

 보인다면 모두가 웃으며 공생할 수 있을 것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현사회의 속내를

반영시키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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