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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일본남편들이 아내에게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

by 일본의 케이 2018.10.27

2년만에 보는 선배는 좀 늙어 있었다.

깨달음과도 알고 지낸지 벌써 10년이 

되다보니 서로가 허물없이 사이이다.

노총각이였던 그가 결혼을 하고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50이 넘도록 오직 작품에만

 몰두하며 살던 선배라서 결혼과는 무관할 거라

 생각했는데 자식까지 낳았다는 게 

낯설게만 느껴졌다.

어쩌다 결혼을 하게 됐냐고 물었더니

10년이상 사귀던 여자가 결혼 얘기를 했고

못한다고 도망갈 수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 아이아빠가 된 소감은 어때? ]

[ 귀여운데 좀,,귀찮아 ]

[ 아이를 원했어? 선배가? ]

[ 아니..생기면 낳는 거지 했는데 막상

낳고 보니까 내 일을 자유롭게 못해서...]

[ 하긴 온 지구촌 다 돌아다니면서 자유롭게 

살았던 선배가 적응하긴 힘들겠지..]

자기 자식을 귀찮다고 표현하는 선배는

여전히 자신이 총각인지 한 가정의 가장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 그래도 이젠 아빠 됐으니까 총각 때와는 

다르게 살아야하지 않아? ] 

[ 그래야지, 당연히, 그래서 요즘 밤낮으로

일하느라 피곤해 죽겠어 ]

깨달음이 남자는 결혼을 하면 아내를 위해

산다고 생각하고 특히 아이를 낳았으니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을 져야한다고

그게 남자의 의무라고 했다.

우리는 독신에서 기혼자, 기혼자에서

부모가 되며 살아가는 일상의 삶을

 얘기하며 술잔을 기울렸다. 


그동안 못했던 작품 얘기들도 나오고

앞으로의 계획과 사업자로서의 인간관계,

그런 얘기들을 하다가 깨달음이 여전히 

여자에게 인기가 많냐고 물었고 선배는 

자신의 운명에는 여자가 끊이지 

않는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깨달음은 약간 부러우면서도 흥미로운 눈빛으로 

남자의 정신세계, 남자의 매력에 대해 

아주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남자는 언제까지나 소년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남자는 벌과 같아서 항상 꿀을 찾아 다닌다.

남자는 알고보면 외로운 동물이다.

남자는 열 여자를 좋아해도 한 여자만을 사랑한다.

점점 술 기운이 올라온 둘은 18금 얘기도

스스럼 없이 했다.

적당히 하라고 눈치를 한 번 줬는데 깨달음은

못 본척하고 열심히 선배와 남자의 로망이 

뭔지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그 때 선배가 깨달음에게 물었다.

[ 형님은 여자에게 무슨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습니까? ]

[ 응, 일하는 모습이 멋있다라는 말을 들으면

 기운이 나고 더 열심히 하게 돼..]

[ 저는 오늘 집에 안 들어가고 싶다고 말하는

 여자가 제일 예뻐 보이던데요? 하하하 ]

[ .............................. ]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있는 말,없는 말에 

 약간의 허세를 부려가며 얘길 나눴다.



 [ 제 와이프는 믿는다는 말을 자주 해줍니다,

그래서 허튼짓?을 잘 못하겠더라구요 ]

[ 자네는 이제 아이도 낳았으니 믿음을 줘야지]

[ 네, 남자는 여자 말을 잘 들으면 손해는 

안 보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잘 할려구요]

선배의 이 말에 갑자기 이 두 남자들이

 알고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약하다,

하지만, 남자에게는 역시 여자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화제가 바뀌었다.

아내의 한 마디가 중요하다는 둥, 

칭찬을 많이 안 해준다는 둥,,

여자들은 눈치가 너무 빠르다는 둥,,

여자를 위해서 남자가 일을 한다는 둥,, 

아내들이 조금만 더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둥,,

보고 있자니 술 취한 중년 아저씨들의

푸념과 뒷담화로 들리기 시작했다.  

어느 사이트에 40대 중년 남성이 이성에게 

들어서 기분 좋은 말로 뽑힌 

베스트 5가 있었다.

그 첫번째는 의지가 되네요

다음은 센스가 있으시네요. 젊어보이시네요, 

멋지시네요, 재밌는 분이네요 순이였다. 

그 반대로 여성에게 들어 상처받는 말로는

나이들어 보이네요, 속이 좁으시네요

의지가 안되네요. 지져분하시네요. 

일을 못하시네요 순으로 나와있었다.

[의지가 된다 ]는 말은 58.8%가 아내에게 

듣고 싶어했고 11%는 그 말에 

부담스러움을 느낀다고 했다. 


[ 깨달음, 당신은 무슨 말이 듣고 싶어? ]

[ 나는,,,사랑해요가 듣고 싶어 ]

사랑해요라는 깨달음 대답에 선배가 

순수하다고 배꼽을 잡고 웃었다.

 사랑해요 말고 다른 말 없냐고 물었더니

사랑해요라는 말에는 모든 뜻이 다 포함되어

있고 사랑만이 모든 역경도 이겨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사랑을 확인시켜주면

 그 사랑의 힘으로 못해낼 것이 없다며

이세상에서 사랑만큼 크고 위대하며 어떤 것도

용서할 수 있는게 사랑이라며 갑자기 

목사님의 설교?같은 소리를 했다.

[ 그럽습니다. 그런데 사랑도 식을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

선배가 장난치듯 물었다.

[ 그렇지, 식을 때가 있지, 인간이니까,,

 하지만 사랑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해야 돼.

그 불씨가 꺼지면 다시 피울수가 없어..

 불씨마저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감싸고 바람을 불어주면서 꺼지지 않도록

 항상, 늘, 언제나 관심을 가져야 돼]

[ 여자에게? 아내에게 말입니까? ]

[ 그렇지..]



이렇게 둘은 점점 술이 취해가면서

사랑의 파워? 남자에게 아내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어찌보면 남자들도 불쌍하다는,

깨달음은 가게를 나올 때까지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사람을 강인하게 만드는지

 지론을 펼쳤고 [ 사랑해요]라는 말은 

세상을 녹일 수 있다는 좀 과장된 표현을

 하면서 흥분해있었다.

남자와 여자, 인간은 모두에게 칭찬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한다. 

그리고 인간은 모두가 약한 존재이다.

따뜻한 말한마디를 부모에게 듣고 싶어하고

배우자가 해줬으면하고 친구가 말해주길

기다리기도 하지만 정작 스스로는 모두에게 

그런말을 잘 못하고 살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중년이 주는 삶의 무게가 있기에

 조금은 더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하고, 자신이 누군가에게 의지가 되는

 존재라는 게 삶의 보람과 자긍심으로

이어져 갔는지 모르겠다.

당신을 믿는다고, 당신을 사랑한다고,

당신을 의지할 수 있어 고맙다는 말을

깨달음에게도 수시로 해줘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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