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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신랑(깨달음)

한국 가서 먹고,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

by 일본의 케이 2014.02.22

한국에 가기 위해 짐을 꾸리고 있었다.

짐이라고 해봐야 별 게 없지만 옷 몇가지 넣고,,,선물도 몇 개 넣고,,,,

깨달음은 며칠 전에  미리 다 챙겼다고 자기 책상에서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뭐 적냐고, 먹고 싶은 것 적냐고 물었더니 실실 웃기만 한다.

짐을 다 챙기고 한 번 보여달라고 그랬더니 주저없이 보여준다.


 

스케쥴란에 회사관련 미팅만 적혀있고, 뒷 페이지 메모란에 목록이 적혀 있었다.

 

한국에서 먹을 것,

짜장면, 간장게장, 낙지볶음. 호떡, 탕수육, 갈비, 홍어.

약간 빈칸을 두고 적은 건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통장정리, 돌솥, 인삼환 ,한국무용.

 

저번에 꼭 먹겠다고 했던 떡갈비, 보리밥은 왜 안 적었냐고 물었더니

광주하면 홍어밖에 생각이 안 나서 깜빡 잊였다고 목록을 다시 짜야겠단다.

그리고 통장정리 빼놓고는 뭔소린지 잘 모르겠다고 그랬더니

돌솥은 돌솥비빔밥 셋트(받침, 집게포함)를 하나 사오고 싶다는 뜻이고

인삼환(정관장)은 친구들에게 한 병씩 주려고 사야한단다.

 한국무용은 혹 시간이 나면 판소리와 함께 부채춤 같은 걸 볼 수 있을까해서 적었단다.

[ ................... ]

이번에 한국에 가는 건 아빠 추도 2주기여서 가는 거라고 놀러가는 게 아니라고 그랬더니

알고 있다고 그럼 한국무용은 지우겠단다.

아무튼, 저걸 다 먹고 올지, 사고 싶은 것도 빠짐없이 사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속이 있는 듯하면서 속이 없는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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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님들, 한국에 잠시 다녀 오겠습니다.

잠시나마 건강하십시요.

 

댓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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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들레 2014.02.22 14:12

    깨달음님께서 하시고 싶어 하는것 모두 잘 도와 주세요~ ㅎ
    답글

  • Jun1234 2014.02.22 17:04 신고

    무사히 잘 도착하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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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인생 2014.02.22 18:56

    제사가 왔군요
    ...

    그날이 생각나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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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귤아빠 2014.02.22 19:18

    맛난거 많이 드시고 고국의 정취 흠뻑 느끼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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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 2014.02.22 20:51

    국립국악원이 지역에도 하나씩 있어요 프로그램 알아보시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공연 많이 보실수있답니다^^
    안전한 여행길되세요^^
    답글

  • 잘 다녀오세요. 벌써 2년인가요??
    저도 저희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 엊그제처럼 생생한데 그 해 12월에 낳은 저희 아이가 벌써 다섯살이네요..

    좋은시간.
    아버지를 추억하는 시간 많이 만드시고
    깨님께서도 드시고 싶으신 것들 하나도 빠짐없이 다 드시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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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밥냥 2014.02.23 02:09

    고향에 잘 다녀오세요.
    Welcome Back to Korea
    답글

  • 빵사랑 2014.02.23 23:25

    두분께 이번 한국에서의 시간이 의미깊고 행복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답글

  • 당돌한사과 2014.02.24 09:22

    케이님 조심해서 잘 다녀 가시구요....
    거기다가 평안함 마음으로 다녀 가실수 있음 하는 바램입니다....

    답글

  • 맛돌이 2014.02.24 09:40

    행복한 방문이 되길 빕니다.
    답글

  • 굄돌* 2014.02.24 09:40 신고

    인삼환까지...
    정말 깨달음 아저씨 뼛속엔
    한국의 피가 흐르나 봅니다.
    답글

  • 하늘 2014.02.24 12:33

    한국 잘 들어가셨나요?
    한국 많이 춥지는 안으세요... 아버님 2주기 잘 보내시고 오세요.
    마음이 많이 허전하고 쓸쓸하시겠지만 어머님 보시고 자매분들
    만나서 허전한 마음 달래시고 깨달음님과 잘 지내다 오세요.
    답글

  • 명품인생 2014.02.24 14:18

    지금은 힌국에 계시겠네여 ...
    답글

  • 울릉갈매기 2014.02.24 16:52

    한국으로 들어오시는군요~^^
    그래도 옆지기님의 바램들이 다 이뤄졌으면
    좋겠는걸요~ㅎㅎㅎ
    행복한 시간 되세요~^^
    답글

  • 흑표 2014.02.24 17:19

    서방님의 설레임이 느껴집니다^^*

    추억을 담으시길 바래요.


    답글

  • 만만디 2014.02.24 19:07

    기일 이지만 웬만하면 하고싶은것 다할수 있도록 해주심이...ㅎ ㅎ
    쉽게 올수 있는곳도 아닌데....
    답글

  • Lesley 2014.02.25 00:39

    어이쿠야~~~ 한국 한 번 오실 때마다 기둥 뿌리가 뽑히겠습니다.
    저걸 다 사드셔야 하고, 사가셔야 하고... ㅎㅎㅎ
    그런데 깨서방님 글씨체가 좀 의외로군요.
    성인 남자 글씨라기 보다는 여고생 글씨처럼 둥글둥글하게 귀엽습니다. ^^
    답글

  • 굄돌* 2014.02.25 08:27 신고

    케이님, 오늘은 비가 오려나 봐요.
    좋은 아침입니다!
    답글

  • 서점 2014.02.25 22:20 신고

    한국에 오시는군요 ^^ 요새 미세먼지가 많다니 마스크는 꼭 챙기세요~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답글

  • 슬우맘 2014.02.26 15:51

    케이님 한국오셨네요!!ㅎㅎㅎ 만날것도 아니지만 왠지 기분 좋은 소식이네요.근데하필이면 중국발 미세먼지가 심각할때 왔네요.ㅠㅠ. 깨서방님이랑 건강 유의 하세요!!
    오랜만에 들린거라 잔뜩 밀린 포스팅을 오징어 질겅질겅 씹으며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케이님의 평범한듯 하면서도 재미있는 글솜씨에 어느 소설책보다 재미있네요.ㅎㅎ
    아버님 제사 잘 지내시고 깨서방님이랑 좋은 추억 만들고 가세요.
    후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ㅎㅎㅎ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