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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한국노래만이 갖고 있는 매력

by 일본의 케이 2014. 12. 11.

 

 하루 온 종일, 겨울 바람이 차갑다.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 어깨가 작게만 보인다.

내 이어폰에선 김 범수의 [ 끝사랑 ]이 흘려 나오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씨디를 모두 뒤집어 한국노래만 골라 하루에도 몇번씩 듣고 또 듣고,,,,,

그렇게 듣고 있으면 왠지 마음 한구석이 달래지는 듯 했었다.

 그 씨디 속엔 깨달음이 언젠가 인천공항에서 사 온 씨디도 섞여 있었다.

매장 아가씨에게 한국 노래 있냐고 물었더니

뭐라고 뭐라고 알 수 없는 한국어를 하면서 권해 주더라는 씨디.

한글을 못 읽어서 그냥 주는대로 받아 왔다 온 씨디에는

70,80 인터넷 검색 베스트 인기가요라고 적혀 있었다.

송창식, 이은하, 남궁옥분, 정태춘,,,, 나하고는 좀 연대차이가 있는 가수분들이 많다고

아마도 매장 아가씨가 당신 얼굴을 보고 나이에 맞게 권해 준 것 같다고 그랬더니

자긴 듣기 편하다고 했었다.


 

내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깨달음 선배분이 노래를 잘 하시는데 

내가 드린 씨디에 담겨진 박 강성의 [ 문 밖에 있는 그대 ]를 부른 적이 있었다.

그 날, 그 술집에 근무하는 한국 언니들에게 팁까지 받고,

앵콜곡으로[ 홀로 된다는 것]도 부르자 

 어느 언니는 눈물까지 글썽거렸던 일도 있었다.

깨달음이 한국노래를 처음 들었던 건 [ 부산항에 돌아와요] [ 노란샤츠 입은 사나이]였는데

이 노래 역시도 이 선배가 불러서 알게 되었다고 했다, 20년 전에,,,,

지금도 가끔 이 선배와 노래방에 가면 새로 연습한 한국노래를 한 곡씩 꼭 불러 주신다. 

나에게 발음이나 음정 평가를 부탁한다면서,,,

그 선배는 젊으셨을 때 음악생활을 하셨고,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하시기에

가사의 의미도 알고 부르시는데 깨달음은 그냥 흉내만 내고 부르다보니

[노란 샤츠 입은 사나이]를 부를 때도 늘 코믹스럽게 이렇게 불렀다.

[ 오쫀지 나눈 조아~오쫀지 나눈 조아~ (어쩐지 나는 좋아)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내가 한국에 있을 때 들었던 그 시절 인기 가수들은

변진섭, 이소라, 이승철, 임창정, 김건모, 전유나

  신승훈, 박강정, 강수지,,,등이 내 젊은 시절을 함께 했던 가수들이였다. 

 

 

이렇게 한국노래를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한 건 치료 중이였던 지난 6개월간이였다.

그 전에는 일부러 들을려고 하지 않았다. 들으면 왠지모를 눈물이 나서...

아니, 듣고 있으면 모든 것 다 접어 버리고

한국으로 되돌아 가고 싶은 충동을 참지 못할 것 같아서

한국 노래 듣기를 금기시 해 왔었다.

하지만, 아프면서 내가 위로받고 기댈 수 있는 것들을 찾다보니

자연히 내 나라에 관한 것들이였고, 내 마음을 달래주는 것도 한국 노래였다.

지금 내 이어폰에서 이소라의 [제발]이라는 노래가 김범수 버젼으로 흘러 나오고 있다.

 내가 일본으로 유학오기 2, 3년전에 많이 들었던 노래...

최근에 무료로 다운 받은 노래들,,,

그 선배는 늘 입버릇처럼 한국노래에 대해 이렇게 말씀 하셨다.

 K 팝에는 한국인의 [한]이 녹아 들어가 있어서

가수들의 음색도, 멜로디도 사람의 애간장을 태우고

특히, 가수들의 목소리에 슬픔이 베어 있어 듣고 있으면 절로 눈물이 나온다고

그게 한국노래가 갖고 있는 특징이며 매력이라고,,,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 드는 건 정말 그런 이유에서일까,,,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파와도, 이제부터 난 계속해서 한국노래를 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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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좋은 글 쓰라는 격려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17

  • 대신동골목길 2014.12.11 00:28

    그러게요 . 그 선배님 말도 어떤 느낌인지 알것같네요
    슬픈 일을..이번 조현아씨 사건처럼 억울한 일을 당한 역사가 많아서
    우리 속에는 이런 슬픔에 대한 어떤 진동이 있는지 몰라요

    근데 몸이 건강하려면 밝고 행복하고 따듯한 음악이 좋으니
    그런 가요도 한번 리스트 뽑아보세요 .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클래식이 좋아지실테니..
    몸에 좋은 클래식 음악도 가까이 해보시구요 ..

    오랫동안 글 읽고 있었지만 오늘 댓글 씁니다.
    답글

  • 2014.12.11 05:11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2014.12.11 07:52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이지은 2014.12.11 09:08

    그러고 보니 저도 일본에 있었을 때는 일본 노래보다는 한국 노래를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 지금은 일본에서의 생활이 그리워서 핸드폰에는 일본 노래만 가득 들어있지만요. ^^
    답글

  • 김동일 2014.12.11 09:37

    옛노래들으면 노랫말이 좋은 곡이 넘많아여~~~~~

    답글

  • 맛돌이 2014.12.11 09:50

    감성을 자극하는 애틋한 노래들이군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답글

  • 산사랑 2014.12.11 10:58

    '부산항에 돌아와요' 가 아니고, '돌아와요 부산항에' 아닌가요??? 조용필 오라버니의~~ㅎㅎ

    답글

  • 개코냐옹이 2014.12.11 11:40

    한국인의 정서를 살린 노래들 ..
    너무너무 좋습니다 ..
    답글

  • 2014.12.11 14:10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2014.12.11 17:55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남무 2014.12.12 00:48

    나가수에 나왔던 곡들 좋아하시는군요ㅎ
    박정현씨 통해 이젠그랬으면좋겠네 라는 곡
    알아서 참 좋았었던 기억이..ㅎ
    잔잔한 곡으로 자화상 너를 사랑해
    추천합니다^^
    답글

  • 채영채하맘S2 2014.12.12 23:30

    저도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어가니 요즘 노래보다 옛날 노래가 참 좋아요. 8,90년대 노래들은 지금 들어도 좋은 노래 많아서 저도 mp3에 그때 노래들로 가득 채워져있어요
    답글

  • sponch 2014.12.13 07:58

    옛날 한국 노래들은 가사가 시적이고 아름다워서 들으면서 맘에 울리는 감명을 받았는데 요즘 나오는 노래들은 가사가 너무... 저도 나이가 들어가나 봐요. 외국 생활 하다보니 제가 틀어야 들을 수 있는 게 한국 노래인데 한동안 잊고 살다가도 문득 맘이 허해지면 옛날 듣던 노래를 찾아 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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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유니 2014.12.15 10:17

    위에 언급하신 노래들이 하나같이 좋은 노래들이네요~ ㅜ 외국생활을 해보진 않았지만 외국에 오래 살다보면 우리 노래 듣다가 저라도 울컥할거 같아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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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들레 2014.12.15 13:57

    대중앞에 나서는 일을 못해 어디서든 노래 한마디 못했었는데 (물론 학창시절에도)
    일본에 갔을때 가라오케에서 노래할 기회가... (언제 또 볼일 없는 사람이기에 창피함을 뒤로 접고 한곡을...)
    주윗분(일본인)들에게 박수를 받고는 그때부터 용기를 얻어 지금은 가끔 부르곤 한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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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비드 2014.12.18 01:43

    요즘 끝사랑을 다시 듣다보니 넘 좋더군요 김범수 뿐만아니라 가끔 라디오에서 듣는 김현식 목소리나 김광석 씨 목소리를 들으면 한국에 사는 저도 눈물이 납니다. 구구절절한 음색들 때문인지.. 어느곳에서건 좋은 음악 많이 듣고 슬픔은 위로받고 기쁨은 더욱누리는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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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스런그녀 2017.03.24 23:00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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