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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2018년도 블로그를 뒤돌아보며,,

by 일본의 케이 2018.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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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12월이면 깨달음이 한글을 그리듯 

또박또박 블로그 이웃님께 드릴 연하장을 써서

보내드렸는데 요 며칠 사이에 한국에 계신분들께 

도착을 한 것 같습니다. 저에게 주소를 알려주신

 분들에게 모두 보내드리긴 했지만 

혹 못 받으신 분이 계실까봐 조금 걱정입니다.

작년에도 못 받으신 분이 몇 분 계셨는데 

그 이유는 확실히 잘 모르겠습니다.

연하장은 반송이 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한 분도 빠짐없이 잘 도착하기를 바래봅니다.

그저 연하장 한 장일 뿐이지만

여러분들이 그 마음을 받아 주시고

 깨달음의 감사마음이 여러분들께 전달된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http://keijapan.tistory.com/1192)

한글 쓰는 남편을 보고 있으며..


다음(Daum)에서부터 시작한 블로그생활이 벌써 

햇수로 8년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참,길다면 긴 시간을 여러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보여드리고 싶은 것, 조금은 감추고 싶은 일상들을

 되도록이면 있는 그대로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했지만 지금까지도 100% 보여들이지 못함을

 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연하장을 보내드릴 때면 매번 저희집 주소를 

적어드려야하나 같은 갈등을 하면서도 끝내는

 여러분의 마음보다 

제 마음이 우선이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악플에 대한 상처가 덜 아문 것인지

아니면 뭔지 모를 불안감이 저를 자유롭게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약과를 보내주신다는 분,

 파김치를 보내주고 싶다는 분,

난타 티켓을 보내신다는 분,

여러방법으로 마음을 표현하시려는 분들께도

저희 주소를 밝힐 수 없었음을 사과드립니다. 

 참 과분할 만큼에 사랑을 받고 있어

어떻게 돌려드려야할지 감사함과 

죄송한 마음속에 있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하게  이유는 일본인과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 왠지모를 외로움을

느꼈고 그 외로움의 정체를 들여다 봤더니 점점

 한국과 멀어져가는 듯한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주변의 친구 후배들이 하나 둘,

귀국을 하는 걸 보며 혼자 남겨진 듯한

쓸쓸함과 그리움이 쌓이면서 한국과 

연결이 되는 무언가를 잡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블로그가 날이 갈수록 

독특한 정신세계를 갖고 있는 깨달음의

생활패턴과 사고방식, 내 눈으로 본 일본사회와

일본인들의 겉과 속을 적어나가게 되었고

그 글들이 모여 [ 남편이 일본입니다만 ]이라는

한권의 책이 되어 나오게 되었습니다.

또 영광스러웠던 건 많은 분들의 관심 덕분에 

제 책이 2017년 우수도서로 선정 되는

큰 기쁨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제 블로그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분명 깨달음이 존재하기

 때문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어쩌면 저보다 깨달음이

이 블로그와 이웃님께 더 많은 사랑과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깨달음에게 오늘 온 메일을 읽어줬더니

가슴에서 하트를 꺼내 보이다가 뭔가 생각난 듯

 벌떡 일어나서 박0스를 가져와서는

[ 요로분,,이고 두세요] 라고 하네요,

[ 여러분 이거 드세요? 근데 왠 박0스? ]

[ 지금 연말이여서 송년회 때문에 술마신 분들,

한해 마감하느라 철야하시는 분들

새해 맞이를 위해 준비하시는 분들,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이 거 한병씩

 드시고 천천히 쉬엄쉬엄 하시라는 뜻이야]

[ ........................... ]

깨달음은 이렇게 늘 꿈보다 해몽이

 아주 뛰어난 사람입니다.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게 많다는 깨달음은

그래서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기브엔테이크 정신이

투철한 깨달음은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씩 하나씩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합니다. 

블로그를 앞으로 몇 년 더 할까라고 물었더니

한국에 귀국하면 한국에서는 자기가 할테니까 

일본에 있는 동안은 나보고 열심히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깨달음과 내년에는 모든 분이 댓글을

 달 수 있게 댓글창을 열어두는 게 좋지 않겠냐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예전처럼 많은 분들이 언제나 편하게 안부를 

묻고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으면 훨씬 더 

가까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작년부터 저희가 그러질 못했는데

정말 댓글창을 열어두는 용기를  

가져봐야할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는 로그를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면식도 없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그 무엇보다 저희에게

큰 힘이 되었고 버팀목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 부탁드리며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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