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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사회생활에서 가장 조심해야할 것

by 일본의 케이 201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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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교 2학년때, 내 짝궁은 입이 거칠었다.

육두문자로 시작해서 육두문자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표현도 많이 거칠고 상스러웠다.
어느날, 짝꿍이 쉴 새 없이 퍼붓는 친구들 악담을 듣고 
집에 돌아 온 난  무심결에 귀를 씼었다.

귀라도 씻어야지 뭔가 좀 내 마음이
 개운해 질것 같아서였다.
그렇게 생긴 버릇이 지금도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소릴 듣거나
그 자리에 내가 있어 어쩔 수 없이 들어야만 했던
상황이였을 때는 집에 돌아와
귀를 씻는 버릇이 생겼다.
귀를 씻어서 잊여지는 것도, 얼룩진 내 기분이
정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씻어 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할 수 없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귀를 씻었다.
아주 천천히,,오래 오래,,,

 

오늘 우리 협회의 회원 M씨와 차를 한 잔했다. 

내가 속해 있는 곳은 여성분이 많은 곳이다 보니 말이 많다.

여러면으로...

개선사항및 회원관리에 관한 얘기를 하기 위한 시간이였는데 

 별로 듣고 싶지 않는 회원들의

 뒷담화?를 들어야만 했다.

00씨는 어떻고, 00씨는 어떻고,,

각 회원들의 거침없는 비아냥이 계속 나오길래

알겠다고 참고하겠다고 화제를 바꾸려했지만

M씨는 점점 거친 표현과 빙빙 돌려서

제 3자가 들어도 기분이 언짢을 소리를 하셨다.

난 듣고 있으면서 말에도 [품격]이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말이란 내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인 한 편,

말 하는 사람의 사회적 척도가 되기도다.

생각을 낳은 말은 결국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행동은 자신의 미래를 설계한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개럿 케이저씨는 (미국의 성공회 사제이자 작가)

말, 언어 사용에 관한 글에 이렇게 서술했다.

1. 되도록 말을 적게 하라.

2. 나의 요구를 먼저 파악한 뒤 상대에게 요청하라.

3. 진실을 말하되 진실을 모두 말하지 말라.

4. 내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에게만 진심을 말하라.

5. 듣는 일을 성스러운 의무로 생각하라.

6. 답하기보다는 질문을 많이 하라.

7. 당사자가 있을 때 할 수 없는 말을 남에게 하지 말라.

8. 내가 원하는 만큼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만큼만 내 입장을 설명하라.

9. 다른 사람을 소외시키는 지식이나 단어를 사용하지 말라.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법정스님은 이런 글귀를 남기셨다.
내가 두 귀로 들은 이야기라해서 다 말할 것이 못 되고
내가 두 눈으로 본 일이라해서 다 말할 것이 또한 못 된다.
들은 것을 들었다고 다 말해 버리고,
본 것을 다 보았다고 다 말해버리면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궁지에 빠지게 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않으며
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
맹렬한 불길이 집을 다 태워버리듯이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짜르는 칼날이다.
내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문인 입을 잘 다스려야한다.
입을 잘 다스림으로써 자연 마음이 다스려진다.
사람이 아무리 훌륭한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사람으로써 갖추어야 할 예의를 못했다면
앵무새와 그 무엇이 다르리요.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요즘 난 말을 더 줄이는 연습을 하고 있다.

작년, 불교신자인 후배가 [묵언수행]을 다녀와서

너무 좋았다고 침묵속에서도 공감하고 

상대와 대화가 통하는 걸 체험 했다는 얘기 듣고

 더더욱 침묵의 필요성을 생각하는 시간이 늘었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기보다 침묵하는 쪽이

서로의 관계를 해치지 않을 거라 믿는다. 

현명한 사람은 말해야할 때와 침묵해야할 때를 안다고 한다.

 말을 조리있게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갖지 못하면

 침묵을 지킬 줄 아는 지각이 있어야 하고

만약 두가지를 다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말을 아끼는 연습을 하고있다.
뱉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굳이 설명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간단 명료하게 말을 정리하는 습관이 베이도록 하고 있다.

괜찮은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 사리에 맞게 묻고

조심스럽게 듣고, 침착하고 차분하게 대답을 하며

적당한 선에서 침묵하는 버릇을 기를 것이다.

침묵만큼 강한 설득력을 갖고 있는 게 없다. 

말은 쉽게 물이 든다.
욕이나 거친 말을 많이 들으면 입에서 저절로 그렇게 나온다.
자신을 평가하는 조건은 [뇌]가 아니라
[입]임을 잊여서는 안 된다. 
사회생활에서 특히 조심해야할 것은 바로 입, 말조심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상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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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좋은 글 쓰라는 격려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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