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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일본에서 집 구하며 알게 된 것

by 일본의 케이 2014.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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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마다 집 구하러 다닌지 벌써 8개월째다.

우리가 원하는 조건을 낮춰서 찾고는 있지만 좀처럼 구해지지 않는다.

2주전, 내 몸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깨달음 혼자서 보고 왔던 물건이 있었는데 부동산측에서 연락이 왔다.

매매가가 내렸다고 좋은 기회이니 다시 한 번 보고 검토해보라는 내용이였다.

 

2층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120점이였는데

대지가 높고, 산을 등지고 있어 비바람, 태풍, 지진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것과 

3년전 동일본 대지진 때부터 집이 약간 기울기 시작했다고 집주인이 솔직히 털어 놓았다.    

 

몇 군데 빈 땅을 좀 돌아보고 사무실에서 다시 미팅이 있었다.

모든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물건은 10억이 넘어가고,,,

우리 예산에 맞추면 갤러리 평수가 줄어들고,,,,,

지역에 따라 건축기준이 까다로워 원하는 층수를 세울 수가 없고,,,,

지진, 쓰나미가 왔을 때의 대피소, 피난소가 어디에 설치 되었는지,,,,

몇 군데 준비되어 있는지에 따라 가격차가 심하고,,,,,

의외로 차지(しゃくち - 借地)가 많아 내 소유가 되지 않는 물건도 많고,,,,,,  

(しゃくち- 借地) 임차료를 지급하고 타인이 소유하는 토지를 사용하고 수익할 수 있는 권리 (지상권 및 임차권)

약 2시간쯤 상담을 했을까,,,,,

다른 방향으로도 물건을 물색해 보겠다는 담당자의 말씀을 마무리로 우린 집으로 돌아와

진정 우리가 원하는 물건이 무엇인지 처음부터 다시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갤러리를 해야하는 목적부터 5년,10년 후의 모습들도 그려가며,,,,

 

깨달음이 제안을 한다. 

갤러리는 한국에서 오픈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과연, 지금에 선택들이 우리 부부의 미래에 부담없는 노후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지진, 쓰나미를 예상하고,대비하며 집을 구할 거라 생각치도 못했는데...

과연, 난 일본 땅에서 계속 살 거라는 확신이 어느정도 있는가,,....

갑자기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진다.

( http://keijapan.tistory.com/503 - 일본에서 집구하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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