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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일본의 실버타운 선택시 중요 포인트

by 일본의 케이 2016.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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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서방은 괜찮으냐? 걱정이 많겄다,,,

시아버지 연세가 올해 어떻게 돼냐 ?  ]

[ 응,,엄마,,,엄마도 알고 계시네...

다음달 11일이 92세 생신이셔~ ]

[ 어찌냐,,,연세를 많이 드시기는 했네....

 퇴원은 언제쯤 하신다냐? ]

[ 지금 많이 좋아지셔서 이번주중에 퇴원하실 것 같애]

[근디...누가 옆에 있냐? ]

[ 아니,,,어머님도 다리가 불편하셔서 하루에 한번씩 밖에

못 가시니까 도우미 아줌마가 24시간 계시고

서방님이 매일 가서 보시고 있어..]

[ 오메,,,니기 시아제가 고생이 많네...

깨서방도 걱정이 많지? ]

[ 응,,날마다 전화 드리고는 있고 이번에 그냥

실버타운에 모실려고 서방님이랑 얘기하더라구..]

[ 실버타운? 노인들 사는데? ]

[ 응,, 어머님 무릎이 많이 안 좋아서 이제

두분이서만 식사하고 집안일 하시는 게 무리인 것 같애..

어머님이 걸음을 많이 못 걸으셔,,,]

[ 오메,,어찌끄나,,,,깨서방 위로 많이 해주고

너라도 시간나면 시댁에 가고 그래라~

돌아가시믄 다~ 소용없응께 지금, 살아 계실 때

자주 찾아뵙고 위로도 해드려라 잉~]

[ 응,,,이번주에도 갈거야,, 실버타운 알아보러... ]

[ 그래,,,좋은데로 잘 골라서 좀 편하게 지내시라고 그래라,,]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엊그제 어머님도 잠시 입원을 하셨다고 했다.

무릎에 물이 너무 차올라 걸을 수가 없어

물을 빼기 위해 병원에 간 김에 서방님이

그냥 단기  입원을 시켜 드렸단다. 

집에 돌아가셔도 혼자 아픈 다리로 움직이시는 게 

안 좋을 것 같아 택한 선택인데

어머님이 의외로 아주 편안해 하셨단다.

그래서 두 형제가 긴 통화를 했고

이번 기회에 두 분을 그냥 [노인의 집]에서 사시게

권장을 하기로하고 퇴원하시면 바로 들어가실 수 있게

일을 빠르게 추진해 나가자는 얘기를 했다.

실은, 어느 한 분이 먼저 하늘나라로 가시면

혼자 남은 분은 실버타운으로 갈거라 예전부터

했던 얘기인데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두 분 모두 함께 가시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http://keijapan.tistory.com/806

( 전편- 시아버지의 병문안을 다녀오며 )

 

일본의 실버타운이라 불리우는 곳은 분명 있지만 보편적으로

노인의 집 (老人ホーム)을 총괄해서 실버타운이라 칭한다. 

이 노인의 집은 크게 두가지 형태로 분리되어 있는데

간병을 주된 서비스로 포함 된 간병타입 노인홈과

주거를 목적으로 하는 주택형 노인홈으로 나눠져 있으며

두 곳 모두 유료시설이다.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공동 서비스는 식사,

액티비티, 주변생활 지원, 건강관리, 생활 상담이 있고

간병 노인홈은 의사, 간호사가 충실하다는 점 외에는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택형에서는 필요에 의해 의료팀의 출장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지만 대부분 주택형은 신체적으로

건강하신 분들이 많이 거주하신다.

 

 

지금 우리 시부모님은 간병이 잘짜여진 노인홈으로

 가야할 확률이 높다.

아버님이 퇴원을 하면 음식관리도 철저히 하셔야 하는데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님이 아버님에 수발을 들을 수 없고

기본적으로 식사준비가 곤란한 상태이니

식사도 편히 하시고, 의료진의 보살핌이

필요한 곳으로 이동을 해야할 때이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노인홈 선택시 중요 포인트로는

입지조건이 첫번째였고, 다음은 한 달 이용금액,

그 다음은 일시금(입거시 드는 초기비용)을

 제일 신경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지조건을 우선으로 꼽았던 이유중에 하나는

자녀들이나 친인척의 교류가 편하기 위해서는

종착역과 가까워야 한다는 이유였고

그 외에 편의시설, 공원이나 산책로가 있는 곳이나

자기가 살던 집과 거리상으로 멀리 않는 곳을 원했다.

 초기비용의 일시금, 보증금( 퇴거시 되돌려 줌)은

미리 내는 경우가 일반화 되어 있지만

요즘은 경제적으로 부담을 갖는 노인분들이 많아

금액이 점점 적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한 달 소요되는 비용이 간병레벨에 따라 다소 다르겠지만

예를 들어 간병레벨3의 중증치매 환자일 경우

방세, 관리비, 식비, 생활잡비,간병서비스 비용을 합산하면

20만엔(한화 약 190만원)을 약간 넘었다.  

 

 

우리가 찾았던 시댁과 가까운 노인홈은 두 곳이 있었고

두 곳 모두 대략 보증금은 10만엔,

한 달 이용료는14만엔(한화 약 13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그 외 부수적으로 의료비와 곁에서 수발하는 정도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지만 일단 두 아들이 두 분을 

노인홈으로 모시기로 결정을 했다.

한가지 걱정되는 건 아버님이 워낙에 집을 좋아하셔서

거주지를 옮기려고 하실지 그것이 좀 염려스럽긴 하지만

아버님 설득은 깨달음이 맡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에 가서는 두 분의 재산이 어느 정도 되는지도

형제가 알아보기로 했다.

매월 지불해야할 노인홈의 방세를 언제까지 감당하실 수 있는지

아니면 자식들이 보태 드려야하는지도 현실적으로

계산을 하기 위해서이다.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아버님의 입원을 계기로

노후를 편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는

두 아들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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