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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일본의 위드 코로나 시대

by 일본의 케이 2021.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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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을 마지막으로 이곳은

긴급사태가 전면 해제되었고 위드 코로나로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예전처럼 일상이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우리도 위드 코로나 (With Corona)시대에

적응한다는 핑계로 근 2년 가까이

가지 못했던 영화관을 찾았다.

007 영화는 꼭 스크린을 통해서 보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억제하지 못해 집을 나섰다.

음료와 팝콘을 사려는 깨달음에게 마스크를

벗으면 위험할 수 있으니 그냥 참자고 말렸다.

지정석에 앉아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깨달음이

 오랜만에 와서인지 기분이 색다르다고 했다.

우리 앞 줄 건너편에 앉은 아저씨는 맥주캔을

가방에서 꺼내더니 조심히 티슈로 캔을 감싸며

상표가 보이지 않게 붙이고는 홀짝홀짝

마시기 시작했다.  상영시간 2시간이

넘은 영화였지만 지루하지 않고 잘 보고

나온 우리는 코리아타운에 들렀다. 

쇼핑과 함께 겸사겸사 깨달음이 먹고 싶어 했던

볶음짬뽕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백 선생 가게엔 

긴 줄이 서 있었고 한국 마트에도 북적북적 

사람들이 많았다.

[ 깨달음,, 빨리 골라, 먹고 싶은 거 ]

[ 짬뽕은 못 먹는 거네....]

[ 응,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그래.. ]

얼른 필요한 것들만 구매를 하고 우린

아쿠아센터로 다시 발길을 돌렸다.

 

이곳도 입장 제한을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아서 차분히 새로 입양하고 싶은 열대어를

볼 수 없어 체리새우만 사고 나왔다.

[ 긴급사태가 해제되니까 우리처럼 

사람들도 나오고 싶었나 봐,  그래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고 모여있어서

난 좀 불안하네.. ]

[ 날도 좋고, 이제 술도 판매하니까

나온 거겠지, 짬뽕은 못 먹었어도

커피는 한 잔 하고 가는 게 어때? ]

[ 그래 ]

난 코코아, 깨달음은 카페라테와 몽블랑을

주문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 깨달음,,, 언제나 종식될까? 코로나가 ]

[ 종식되기보다는 지금 치료약이 만들어지고

있으니까 독감이나 인플루엔자처럼

예방주사를 맞거나 치료약을 먹으면 되는 

그냥 질병의 하나로 될 거야,

종식되기보다는...]

[ 그럼, 빨리 치료약이 나왔으면 좋겠다.. ]

[ 시오노기(塩野義製薬)에서 국내 임상시험

최종단계에 돌입한 치료약은 있는데

승인되면 내년 초쯤이나 시판된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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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eijapan.tistory.com/1475

 

일본인이 한국 라면을 먹을 때

2주 전부터 깨달음이 코리아타운을 한 번 가자고 했지만 난 가야 할 이유를 찾지 않았다. 그곳에 가야만이 살 수 있었던 한국식재료나 냉동식품들이 요즘은 웬만한 대형마트에 가면 구매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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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올 겨울을 잘 넘기면

내년에는 치료약들이 분명 만들어질 거니까

 조금은 편한 마음을 갖자고 했다.

[ 그래서 위드 코로나네 ]

[ 맞아,이제 독감처럼 같이 공생하는 거지 ]

[ 방역과 일상을 병행해야하는 거잖아]

[ 그렇지, 지금처럼 하면 돼. 그리고 곧

해외여행도 서서히 풀릴 거야, 그럼

얼른 한국행 티켓 예약해야지 ]

[ 그래야지..]

이곳에선 위드 코로나를 위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고, 

 3 밀( 밀접, 밀집, 밀폐)은 피해야 하며

 발열 시에는 먼저 자택에서 요양후

보건소와 연락을 취해야 한다. 

또 음식점이나 공공시설을 이용 시에는

가이드라인을 지킨 업소 (스티커가 발부된 곳)을

이용하며 마지막으로 코로나에 걸렸다는 이유로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항들이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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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eijapan.tistory.com/1473

 

일본은 조금도 변한 게 없었다

늦은 밤, 후배에게서 연락이 왔다. 코로나 감염자가 줄지 않은 상태인데 매일 출근을 하며 철야로 근무를 하고 있는 그녀가 도쿄 올림픽 개최 반대 데모하는 사람들을 보다가 문득 내가 생각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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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되고 비대면,

거리 두기 등이 일상생활화 되어가는 게

위드 코로나 (With Corona)이다.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보다는 치사율,

위중증 환자, 사망자를 관리에 집중하는 것으로

즉, 백신과 치료제를 사용해 사망자와

중증 환자를 최소화하면서 예전의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을 의미한다.

https://keijapan.tistory.com/1474

 

우린 권태기가 아니였다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인지 산책 나온 사람들이 거의 없다. 햇살이 있는 동안 얼른 다녀오자며 우산을 챙겨 나왔다. 서쪽하늘엔 먹구름이 서서히 몰려오고 있었다. 공원을 한 바퀴 돌아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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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2년 전 일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일본 정부는 최소한의 제약을 하게 될 것이고

여러 형태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처할 

치료약을 계속해서 연구할 것이다.  

그리고 이젠 몸살이 나거나 감기 걸렸다고

격리되지 않듯이 코로나에 걸려도

평소처럼 약국에서 치료약을 먹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코로나와 안전하게

공존하는 길을 만들어 갈 것이다.

 우리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게 개인 방역에

좀 더 힘을 쓰고 조금씩이나마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금처럼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위드 코로나시대를 잘 버텨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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