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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명절선물

by 일본의 케이 2016.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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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가방을 거실에 밀어 넣어둔 우린 

택배 영업소로 바로 향했다.

부재중 소포 중에 냉동식품이 있어서

직접 찾으러 가야했다.

깨달음 거래처에서 보내 온 신년선물이였고

대부분 1월 3일, 늦여도 5일 안에

도착을 하는데 이 선물이 늦여진데는 이유가 있었다.

거래처 사장님이 깨달음에게 사모님,

즉,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었는데

괜찮다고 몇 번 사양을 했단다.

왜냐면, 그 분이 한국음식을 너무 좋아하셔서

깨달음을 볼 때마다 김치 먹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신단다.

그래서 작년엔 내가 김치 3종세트(배추, 무우, 오이)를 

담아 보내드렸는데 깨달음은 이제 그게 귀찮은 모양이였다.

그래서 좀 거리를 두려고 했는데

계속해서 뭘 보내드리고 싶다고 그러셔서

 생선구이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이렇게 연어를 큰 놈으로 한마리 보내신 것이였다. 

 

살도 통통하고 브랜드 연어여서

받는 나는 고마웠는데 깨달음은 한마디 했다.

김치 또 담아달라고 할거라고 그 사장이 김치가 먹고 싶어

보낸거니까 그렇게 알아란다.

[ ........................]

그건 그렇고 최근들어 명절에 들어오는

 인사선물들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예전에는 술, 쥬스, 건강음료 등,,음료계가 많았는데

작년부터는 직접 취향을 묻거나 식재료들이 많아졌다.

장어구이 세트, 햄 세트, 마른 표고버섯, 우동,소바세트,,,

  

 술도 빠짐없이 선물로 들어오긴 하지만

보편적으로 경기가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특히, 일본 건축계가 활성화 되어가고 있어서인지

깨달음도 거래처에 보냈던

올해 선물 단가를 1,000엔씩 올렸었다.

 

일본에서는 신정과 추석명절에 거래처와

친지에게 선물을 보내는게 상식화 되어있다.

해년마다 두번씩 그리고 몇 년간 같은 분들께

보내야하기에 선물을 고르는데도 조금은 신경을 써야한다.

매해 같은 물건을 보내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래도 상대가 받아서 기분 좋아지는 것으로

보내려고 노력한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일본인들이 명절연휴에 받아서 기분좋아지는

선물 랭킹으로는 상품권이 1위,

2위는 선물 책자(직접 물건을 고를 수 있는 카다로그)

다음으로는 가공식품( 햄, 소세지등등)

양과자, 주류, 과일 , 육류,,,

그리고 수산물, 어류등은 10위로 별로 반가워하지 않는다.

자기 취향에 맞는, 필요한 물건들을 선택할 수 있어

역시나 상품권이 최고이긴 하나

실제로 상품권을 받은 적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깨달음 회사 관련 거래처에서

상품권은 돈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잘못하다가는 뇌물로 오해를 살 수 있어서

많이 꺼려한다고 한다.

 10년전만해도 100만원, 200만원 상품권을

흔하게 주고 받았던 시절이 있었고

상품권을 현금화해서 사용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지를 못하고,

세월에 따라 선물의 종류와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서 선물을 고르고 있단다.

그래도 1위, 2위는 계속해서 변동이 없을 거라며

2년쯤 후에는 상품권이 다시

대량으로 많이 오고 갈 것 같으니까 기대하란다. 

 역시,,,사람들은 돈?과 제일 가까운 것을 좋아지는게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일본인 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도

상품권은 단연 1등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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