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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티스토리와 깨서방, 그리고 케이

by 일본의 케이 2019.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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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어제 글입니다만 오늘 다시

올려야했던 이유를 뒷부분에

정리해서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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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저 아저씨가 자기야라고 불렀어,

한국 사람인가 봐, 얼굴이 아닌 것 같은데 ]

[ 자기야, 요기(여기)~요기~ ]깨달음이 

이번에는 손짓까지 하면서 또 날 불렀다.

그쪽으로 걸어가는데 옆으로 마주치던 20대

 청년들이 깨달음과 나를 번갈아 쳐다봤다.

주말에 쇼핑도 할겸 긴자에 나갔다.

주말이면 차량통제를 해 둔 도로에 

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 한국사람들이 긴자 좋아하나 봐,

한국말이 많이 들려, 사람들이 많아서

손 잡고 다녀야겠어, 또 못 찾을라,,]

[ 왜 당신은 자기야라고 불러? ]

[ 그럼 뭐라고 그래 ? ]

[ 이름을 불러, 케이라고 부르면 되잖아? ]

[ 케이는 본명이 아니고 일본이름이잖아,

그니까 싫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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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끝내고 차를 한잔 마시기 위해

커피숍에 들어가 앉아 쉬고 있는데 깨달음은

잡지책을 두권 집어와서는 열심히 읽었다.

[ 여기가 어서와에서 나온 핀란드 친구들이

 간 곳이지? 내가 한 번도 안 가본 곳? ]

나한테 묻는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냥

못들은 척하고 눈을 감은채로 있었다.

[ 여기가 종로와 가까운 것 같은데. 익산동? ]

목소리가 좀 컸지만 그래도 눈을 안 뜨고

모르는 척 했더니 내 귀에 대고[ 야, 야, 야 ]라고 했다.

이렇게 깨달음은 나를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내가 자기 말을 안 듣거나,

모른채 하면꼭 [야, 야, 야 ]로 부르는데

이런 한국말도내가 특별히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잘도 알아서 사용한다.  

익산동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해주고 다시

나는 눈을 감았고 깨달음은 다른

한국여행 잡지를 들고와서 정독을 했다.

저녁은 스시집에서 식사를 하며 정종을

한잔씩 하는데 내 술 잔을 채우며

[ 횬수기, 한 잔 하세요 ]란다.

[ 왜 갑자기 본명을 부르는 거야? ]

[ 이럴 때는 본명을 부르면서 마시는 거지 ]

[ 호칭을 한가지로 통일하지 그래? ]

[ 왜? 상황에 맞게 부르면 되지않아?

당신도 나한테 깨달음이라고 부르기도하고

일본이름 그대로 부를 때도 있잖아,

 아까 우리 옆에 앉아서 커피 마셨던 

커플들은 남자한테 오빠라고 불렀어,

당신도 나한테 오빠라고 불러 ]

[ 오빠는 젊은 사람들이 하는 호칭이야,

우리 같은 중년들은 오빠라고 안 해 ]

[ 그럼, 한국에서는 부부끼리 뭐라고 불러? ]

[ 서로 여보라는 호칭을 써 ]

[ 여보? 여보세요 같애..이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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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그럼 우리도 여보요~라고 할까? ]

[ 여보요가 뭐야? ]

[ 말 끝에 요를 붙여야 한국말은 공손하다며? 

 그니까 요를 붙여서 여보요라고 하는 거지] 

[ 하지마, 그런 말은 없어 ]

[ 그럼, 여보야~라고 해? ]

[ 아니, 그냥 하던대로 해 ]

 

깨달음은 나를 자기야라고 부르는 게 제일 편하고 가끔

 내 본명을 부르는 게 좋단다.

8년전, 결혼을 하고 한국에 갔을 때 

내이름이

 일본식 발음으로 횬수쿠(현숙)라고 

알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우리 엄마가 

횬수기(현숙이)라고 하는 걸 듣고

왜 횬수쿠가 아닌 횬수기냐고 물었었다.그래서인지

자기는 본명으로 부르는 게 왠지모를 정감이 간단다. 

그리고 자기를 

불러줄 때는 지금처럼 깨달음이라고 

해도 좋지만, 가끔 [

우리 애기]라고 불러주면 

기분이 최고로 좋아지니까

그렇게 불러달란다.

[ 우리 애기라는 자체가 애정이 가득 담긴

호칭이잖아, 그래서 좋아, 그니까 

[우리 애기]라고 자주 불러 줘,

횬수기씨 ]

[ ........................... ]

 

깨달음이 한국인 아내인 나를 부르는 호칭은

 대략 3종류의 패턴으로 나눠져있다.

오늘처럼 보통 외출을 하거나 둘이 있을 때 

 불러야할 상황이 생기면 그 때는

 [자기야]로 부른다.

두번째로 남들과 함께 있는 좌석에서는 

당신]이라고 부른다.

대부분 당신이라는 호칭을 자주 쓰는데

꼭 밖에 나가면 자기야라고 부르는게

 습관이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뭔가

 사과를 할 때나 자기 진심을 전하고자 할때는

 내 한국이름인 본명으로 부른다.

결혼을 하고부터 사용하고 있는

 [케이]라는

 이름은 한번도 부른 적이 없다.

깨달음 말에 의하면 그건 가짜 이름이기 때문이란다.

 그 사람을 부르는 호칭에도 분명 여러 의미와 

애정이 담겨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깨달음은 일본 이름인 [케이]가 아닌

 본명을 불렀는지 모르겠다.

결혼을 하기 전부터 자신의 이름을 한국식으로

 바꿔서 불러달라고 했던 것도 그 나름대로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일본에서 사용하는

 [ 케이]라는 이름을 부르지 않았던 것도

깨달음에게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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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다시 올린 이유는

 어제도 제 블로그의 

공감버튼(하트)이 로그인을 해야한다고 나왔습니다.

10일전에도 이런일로 제가 공감버튼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 

어제 또 같은 일이 발생했고 

오전 11시 무렵부터는 아예 이 글이

 티스토리에서 삭제되고 뜨질 않았습니다.

 

블로그 하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어제 아침, 깨달음이 자기 핸드폰을 들고와서는 또 안 눌러진다며 왜 그러냐고 묻는다. 공감버튼(하트)이 눌러지지 않는다는 소리이다. 확인을 해봤더니 로그인 후 공감을 이용하라고 나왔다.

keijap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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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다시 티스토리측에 문의를 드렸습니다.

지난번에 문의드린 사항에 대한 답변은 이러했습니다

공감기능을 여러 차례 이용했을 경우라는 게

어떤 경우인지 잘 이해가 안 되지만누군가가

공감버튼을 여러 차례 누른다는 뜻으로

해석을 해보면 원래 한 번 밖에 눌러지지 않는 버튼을 

누가 여러번 누룰수 있는지, 또한

그게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풀리지 않는 상태입니다. 

만약에 답변처럼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면 왜 내 블로그에만 그것도 2주에 

한벌꼴로 발생하는 건지 더더욱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글을 읽고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도 지겨울것이고 

저는 자꾸만 지쳐갑니다.

블로그에 새 글을 올리는데 다른 블로거들도 다들 

적어도  2시간은 할애할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거의 2시간정도 소요를 하는데 그렇게

정성드려 올린 글이 뜨지 않는다는 건

글쓴이에게 참 슬픈 일입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글을 계속해서 써야 하는 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왜 공감버튼(하트)에 그렇게 신경을 쓰냐고

묻는 분들도 가끔 계십니다.

깨달음은 (하트갯수)가 글을 얼마나 잘 썼는지

이웃님들에게 평가를 받은 점수라

 생각한다고 합니다.

저도 그와 같지만 한편으론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에너지를 받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글 올리느라 수고했다고, 잘 보고 있다고,

 재밌었다고, 때로는 좀 더 잘 쓰라는 격려이고

 인사라 생각하기 때문에 공감버튼이 눌러지지 

않는다는 건 글을 쓰고, 올리는 저에게는 

참 힘이 빠지는 상황일 수밖에 없습니다.

티스토리를 통해 깨서방, 그리고 저 케이는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과분할만큼의 사랑과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 티스토리 덕분이였습니다.

그래서도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제 마음이 약해져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공감버튼(하트)을 한번씩만 

눌러주셨을 거라 믿고 있는데 

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할까요.

정말, 누군가가 고의로 그런 걸까요,

잠시, 머리를 식혀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댓글창을 열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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