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밥집 침 테러 이후, 이렇게 변했다
요즘, 일본은 각종 음식점에서 벌어지는
몇몇 손님들의 위생테러로 인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지난 1월 초, 회전 초밥집에서
다른 손님이 주문한 초밥을 멋대로
먹어버리는 영상이 SNS에 확산되면서
날마다 새로운 테러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컨베이어 레일 위에 초밥에 와사비를
몰래 가득 올리기도 하고 어느 여고생은
테이블이 있는 소스를 섞어 놓기도 하고
가장 큰 충격을 주었던 영상은 남고생이
대형 회전초밥집 스시로(スシロー)에서
레일 위를 지나는 초밥에 자신의 침을
손가락으로 묻히고, 또 식탁 위에 놓인
간장병 입구를 핥는 영상이었다.
더 경악할 일은 손님들이 사용할 수 있게
놓아둔 컵을 입에 대고 침을 빙 둘러 바른 후
다시 올려놓았다.
너무나 충격적인 이 영상이 공개되자
일본인들조차도 더 이상 회전초밥집을
못 갈 것 같다며 다를 혀를 내둘렀다.
이로 인해 스시로 측은 음식을 주문하면 바로
제공하는 식으로 시스템을 바뀌긴 했지만
스시로의 주가는 폭락을 했고 국내뿐 만아니라
해외에서도 일본의 대표적인 외식문화 중
하나인 회전 초밥집에서 버젓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일본음식의 위생과
음식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영상이 찍힌 회전 초밥집, 스시로는
경찰에 신고를 마치고 이 영상의 당사자와
그의 보호자에게 민, 형사 소송을 진행하고
어떠한 합의에도 응하지 않을 거라 밝혔다.
그런데 지난주에는 후쿠오카(福岡)의 인기
우동집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튀김가루(天かす)를 공용 숟가락을
그대로 사용해 퍼 먹는
영상이 파문을 일으켰다.
또 놀라운 건 한국분들도 자주 가는
규동 체인점(吉野家)에서
홍생강(紅生姜)을 통째로 입에 갖다 대놓고
먹기도 하고, 전국 각지에 있는
스테이크 전문점 (いきなり ステーキ)에서는
소스통 입구를 빠는 남성의
민폐행위가 SNS에 올라왔다.
계속해서 이런 민폐 영상이 확산되자
스시로(スシロー)에서는 사람들이 초밥을
만지지 못하도록 주문한 초밥만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지로 했고
쿠라스시(くら寿司)는 AI 기능이 장착된
카메라를 설치해 손님들의 이상한 움직임을
종업원에게 알리는 시스템을 강화했다.
또한, 테이블에 늘 놓여 있는 조미료 통과
식기류는 손님이 원할 때만 직접 소분해서
제공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초밥집 이외에도 중화요리, 고깃집에서도
간장, 와사비, 고추장, 마요네즈, 겨자 같은
양념이나 소스를 일회용으로 바꿔 태블릿으로
필요한 만큼 주문해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예전처럼 테이블 위에 미리 조리료통을
준비해 놓아두지 않을 것이며
위생 강화를 위해 카메라 설치를
더 늘리겠다고 한다.
가장 최근에는 자신이 사용했던 이쑤시개를
다시 꼽아 넣는 영상이 나와
테이블 위에 소스뿐만 아니라
그 어느 것도 놓아둘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음을 경각시켰다.
남에게 민폐 끼치는 걸 싫어하는 일본 사회에서
일본인들 조차도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연일 새로운 영상으로 올라올 때마다
더러움을 넘어 공포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위생을 더 강화하고 기존의 시스템을 바꿔
하루빨리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SNS에서 주목받기 위해 장난으로 영상을
올렸다고들 하는데 결코 어느 누구에게도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