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검진2

새벽에 울린 카톡... 건강검진을 하러 찾은 병원엔 크리스마스트리가 외롭게 서 있었다. 좀 더 풍성하고 좀 더 따뜻함이 묻어 나오게 장식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진찰실로 향했다. 옵션으로 신청했던 검사까지 마치고 나면 10시가 넘을 거라고 했다. 시력부터 시작해 마지막 부인과까지 순조롭게 진찰을 하는데 부인과 초음파를 하는 중에 갑자기 의료진과 간호사가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 자궁근종 수술하셨죠? ] [ 네...] [ 근데.. 여기,, 또 뭐가 보이네요..] 좀 더 초음파로 관찰하려는 자와 저지하는 자,, 커튼 뒤에 있는 의료진의 실루엣과 말소리만 들리는 듯하더니 잠시 정적이 흘렀다. 바지를 입고 앉자 자궁내막이 아닌 곳에 혹 같은 게 보이는데 좀 크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따로 하셔야겠다며 추천서를 써주겠다고 한다. 혹이.. 2021. 12. 17.
내가 아파서는 안 되는 이유 병원에 도착해 익숙하게 가운으로 바꿔 입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이른 시간이여서인지 나 외에 환자가 아무도 없어서 적막감이 맴돌았다.벽에 덩그러니 걸려있는 시계의 초침 소리가 거슬렸지만 그냥 눈을 감고 다음 예약 해 둔산부인과 위치를 재확인 했다. 작년 겨울, 정기검진에서 왼쪽 가슴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걸 처음 알았다.초음파와 맘모그라피를 동시에 실시, 검사를 했더니 관내유두종이라고 했다.관내유두종은 모유가 만들어지는 유선과 모유가 나오는 통로인 유관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의하나로 호르몬 이상이나 약물에 의한 반응으로 유관이 막혀 분비물이 발생하는 경우이다.그렇게 6개월이 지나고 재검사를 했을 때, 분비물의 색이 연한 핏빛을 보이고 있었다. 정밀조사를 통해 성분 분석을 했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 2018.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