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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6

바쁜 남편과 떠나는 여행 첫날 아침을 준비하는데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 내다봤더니 깨달음이 들어온다.[ 어디 갔다 왔어? ][ 팩스도 보내고 카피 좀 하고 왔어 ]팩스를 보내기 위해 근처 편의점에 가는 일은늘상 있는 일이여서 별스럽게 생각하지 않았다.아침 먹고 씻을 건지 지금 씻을 건지물었는데 벌써 자기 방에 들어가버리고아무런 대답이 없다 샤워를 하고 난 내 방에서 짐가방을 꾸렸다.결혼 8주년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어디가 좋을지 잠깐 둘이서 고민을 하긴 했는데회사를 비울 수 있는 날들을 계산하다보니크루즈는 일정이 맞지 않았고마땅히 갈만한 곳을 결정하지 못해 며칠어영부영 보내다 그냥 관광이 아닌 휴식을 취하고 오자는 의견으로 하와이를 택했다.둘다 하와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꼭 가야할 곳도 봐야할 것도 특별히 없었다. .. 2019.07.02
말 안 듣는 남편이 사 온 선물에 감사 홋카이도에 도착해서 바로 직원과 관리자들이기다리는 가게로 가야한다고 호텔 사진과 함께카톡이 왔다. 아침 일찍 갈 예정이였는데 회사에서 일처리를 하다보니 늦은 오후 비행기를 타야했다며피곤하니까 식사만 하고 바로 들어와서 자야겠다고 했다. 가게에 도착해서는 너무 맛있어서 내게 미안해진다며 사진을 줄지어 보내왔다. 그리고 틈틈히 그곳 상황을 실시간 알려주었다.직원이 지금 술 마시면서 타블렛으로 축구경기를 보고 있고 여직원은 다른 곳에서 미팅을 끝내고 지금 오는 중이라고 계속 카톡이 와서 호텔에 돌아오면 자기 전에 연락해주라고 했더니 전화가 왔다.[ 뭐가 미안해? ][ 오늘 메뉴가 당신이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서 ][ 다음에 가서 먹으면 되지..일은 별 문제없이 해결했어? ][ 응, 와서 보니까 별 일은 아니였어.. 2019.06.27
남편이 또 출장을 간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주말 아침,깨달음과 나는 하코네행 신칸센에 있었다.오다하라(小田原)에서 하차, 하코네등산열차로 고라(强羅)역에 도착했을 때는 12시를 훌쩍넘기고 있었고 빗줄기는 더 굵어져만 갔다.지난번 아타미(熱海)에 호텔부지를 보러 갔던 것처럼 이번에는 이곳 고라(强羅)였다.하룻밤 5만엔(약 오십만원)하는 온천여관의 자매호텔이라고 했다. 자신의 공사와 관계없는 곳이라할지라도언제나처럼 근처에 공사중인 곳은 모조리사진을 찍는 깨달음은 빗속을 뚫고 열심이다.[ 완전 숲이네,,,저 나무들을 다 잘라야 되나]혼자서 또 뭐라고 구시렁 거리며 부지런히움직이는 깨달음 뒤를 난 졸졸 따라다녔다. [ 깨달음, 여기야? ][ 응 ][ 역하고 가깝네 ][ 응, 그래서 숙박료가 비쌀 거야 ][ 여기 계단이 운치 있다.... 2019.06.24
요즘 일본인 직원들의 모습은 이렇다 미키마우스 전철을 탔을 때부터 빗방울이 하나, 둘떨어지더니 가방 검색대에 줄을 서 있는데 무섭게 천둥번개가 쳤다.[ 역시,,비가 오네...]깨달음이 걱정스럽다는 듯 날 쳐다봤다.[ 괜찮아, 특별히 타고 싶은 게 있어서온 것도 아니고 그냥 홍콩 디즈니는 어떻게만들어졌는지 궁금한 것 뿐이였으니까..][ 그래도 이 비는 금방 그치지 않을 것 같아 ] [ 응,,그러긴 하네..]빗줄기가 굵어지고 사방에서 천둥이 치는 소리에 아이들이 비명을 질러댔다. 첫번째 선물가게가 보이자 둘이서 전력으로 뛰어 들어가 먼저 우비를 사서 걸치고 밖을 나오니갑옷을 입은 것처럼 든든했다. 깨달음은 자기 모습이 어떠냐고 물었고우린 비 맞은 생쥐같다며 서로를 보고낄낄대고 웃었다. 중년 아줌마, 아저씨가 아무런 목적도 없이 비 몰아치는 날.. 2019.06.01
일하는 남자는 멋있다 [ 몸 컨디션은 어때? ][ 응,,괜찮은 것 같애..]실은 10일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던 날부터 미열이 계속 되었다. 콧물이 나오길래 꽃가루 알러지일거라 생각했는데 저녁이면 열이 더 났었다. 주치의가 있는 병원에 가려고 연락을 했는데역시나 휴가를 떠나셨고 일단 집에 있는 상비약을 복용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 집에 있을 거야? ][ 응, 왜? ][ 호텔 신축부지를 한번 봐야될 것 같아서아타미에 가려는데 같이 갈까 하고,,][ 그냥 집에서 책 볼래.. ][ 당신 좋아하는 거 사줄게, 같이 가자 ]내가 대답을 안 하고 잠시 생각에 빠져있자이렇게 다그쳤다.[ 당신, 블로그에 올린 내용 없다면서,그니까 같이 가면 적을 게 생기잖아 ][ ............................... ]그렇게 아타미에 .. 2019.05.07
건축가들과 함께 한 싱가포르에서 첫째날 하네다공항에 모든 직원들이 모이고우린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올랐다.작년에는 깨달음 회사 창립30주년 기념으로 타이완을 다녀왔고 올해는 회사의 실적이 좋아서 직원들에게 수고했다는 보너스 휴가차원의 사원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재밌는 건축물, 건축인으로서 꼭 봐야할건물들이 많다는 직원들의 의견이 100%반영되어장소가 싱가포르로 결정 되었다.6시간이 넘는 비행을 잘 버텨야했기에난 잠을 청하는 쪽을 택해 모포를 목까지 끌어 올려취침모드에 들어가는데 옆에서 깨달음은 모니터를 열심히 누르고 있었다.잠이 막 들으려는데 깨달음이 미안한 눈빛을 하고 날 깨웠다.[ 자기야,,미안,, 일본어가 안 나 와,,,][ 뭔데? ][ 이병헌이 나오는 영화인데..]남한산성이라는 영화였는데 일본어 번역판이없었지만 너무 궁금해 보기 시작했.. 2018.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