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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3

생전 처음,,구급차를 탔다. 구급차를 탔다. 밤 11시 27분, 멀쩡히 걸을 수 있는데 규정상 침대에 누워야 한다며 구급대원이 조심스레 날 눕혔다. 검지 손가락엔 산소포화도기를 끼우고 가슴엔 심장박동측정기를 잽싸게 붙이고는 바로 질문이 쏟아진다. 위급환자를 보는 긴장된 눈을 한 대원이 증상이 어떤지, 언제부터인지, 저녁은 뭘 먹었는지. 지병은 있는지. 수술 경험과 병력은? 알레르기는 있는지... 쉴 새 없이 번갈아가며 물었고 난 또박또박 대답을 했다. 한밤중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가 꽤나 요란했다. 밤, 11시 무렵, 오른쪽 전신에 저림 통증이 왔다. 허리에서 허벅지까지 저림이 시작되더니 점점 어깨 쪽까지 올랐고 잘 자라는 인사를 하러 온 깨달음에게 말했더니 뇌출혈 일지 모른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아니라고, 허리 디스크 같으니 오늘 .. 2021. 6. 15.
시어머님이 구급차에 실려가시다. 아직 완전히 코로나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곳은여전히 재택근무가 많다.하지만 깨달음은 출근시간을 한시간 늦추고퇴근시간은 한시가 앞당겼다.되도록이면 러시아워를 피하기 위해선택한 시간대이다. 퇴근을 한다며 사무실을 나왔다는 카톡과 함께 시어머니가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갔음을 알려왔다. 아버님이 깨달음에게 전화하기 전에 서방님에게먼저 전했고, 자세한 사항을 알고싶어 서방님과 통화를 했다고 한다.노령이여서 회복이 어려울지모르겠다고 말했다는 구급요원....어머님이 퇴원할 때까지 면회는 할 수 없다는 말도덧붙혔다고 한다. 나도 퇴근을 하는 중이여서 많은 건묻지 못했고 일단 집에서 얘기하자고 했는데밖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가자고 했다. 집근처 이자카야에 들어가 적당히 주문을 하고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설명해주라고 했더니걱정말.. 2020. 6. 16.
시아버지의 병문안을 다녀오며,,,, 집에 들어와 정신없이 깨달음 속옷과 자켓을 가방에 구겨넣은채로 택시를 타고 동경역으로 향했다. 나쁜 생각은 하지 않을거라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깨달음과 통화를 한 뒤, 다시 쉼호흡을 했지만 오늘따라 자꾸 걸리는 신호에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있는 내가 있었다.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던 다음날, 서방님께 전화가 왔었다. 아버님이 입원을 하셨다고,,,, 감기 기운이 있어 약을 드셨는데 기침이 낫질 않아 늘 마시던 양보다 좀 더 많이 복용을 한 탓에 원래부터 약했던 심장에 무리가 갔고, 기침으로 인해 기관지천식이 다시 발생하여 호흡곤란이 왔고 과다호흡을 하다 위험해서 구급차를 불렀고,,,, 입원을 하셨단다. 전화를 받던 그 날은 괜찮다고 좋아졌으니 굳이 올 필요까진 없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어머님이 전화를 하셨다... 2016.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