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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커플31

국제커플의 식탁에서 보이는 부부관계 아침 8시면 난 깨달음 아침상을 차린다.서로가 특별한 스케쥴이 없는 한매일 아침 이렇게 아침을 준비한다.접시에 반찬들을 놓고 그릴에 생선을 구우며국을 데우면서 문뜩 이곳이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스쳤다.북엇국과 조기 구어지는 냄새가잠시 이곳이 외국이란 걸 잊게 한다.우리집 일주일 식단은 대충 이렇다. 미역줄기볶음, 멸치볶음, 콩조림, 창란젓, 무우말랭이, 샐러드, 조기구이, 동치미 (조식) 고등어구이, 깻잎, 우메보시, 갓김치, 콩조림, 생선초절임. 김샐러드, 묵은김치 조림 (조식) 계란후라이, 김치, 멸치볶음, 마늘 장아찌, 우메보시취나물, 토란대나물, 샐러드, 연어구이, 미역국 치즈버섯, 미역초무침, 두부조림, 낫또,야끼소바, 꽃게탕 (석식) 새우볶음, 샐러드, 무 갈은 것, 사과 샐러드,.. 2017.02.10
한일커플의 새해 바람 우린 주말이면 오다이바를 자주 간다.이곳으로 이사온 뒤, 가깝다는 이유도 있고결혼전 데이트를 가장 많이 했던 곳이기에곳곳마다 그 때의 기억들이묻어나서 자주 온다. 저 분수 반대편 레스토랑에서와인을 두 병이나 마시고 내가 술이 취해서 깨달음이 처음으로업어 주었던 날도 있었다. 여전히, 매주마다 다채로운 쇼를 보여주는 거리의 공연자들..특히 침팬지 쇼는 인기가 많아 수입도 좋다. 그리고 깨달음이 어릴적 먹고 자란 불량식품들과 장난감들이 즐비한 상점가에서같이 게임을 했던 기억도 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토토로샵에 가서는작은 키홀더를 몇 개 사는게늘 기본적인 코스였다.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야경을 보며 식사를 했다.오늘도 우린 같은 코스를 돌고 레스토랑에 들어갔다.자리를 안내 받고 앉자마다 반대편에서안면이 있는 .. 2017.01.02
드디어, 저희 부부의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간단히 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부재중 우편함에 우리집 소포가 들어 있었다.난 먼저 들어오고 깨달음이 현관에서부터 문을 대자로 열어둔 채로 내 이름을 숨차게 불렀다.[ 아이고 무거워~책인가 봐,,,출판사에서 보낸 거야? ][ 응,,생각보다 빨리 왔네.....][ 블로그 책이지? ][ 응,,]자리에 앉자마자 박스를 풀었다. 박스를 열자, 곱게 인쇄된 책과 함께생막걸리가 세병이나 들어 있었다.출판사와의 건배주를 함께 나누지 못함이아쉽다는 실장님이 넣어 보내신크리스마스 카드였다. 그리고 드디어 책을 한 권 손에 들자마자깨달음이 책속에 얼굴을 파묻고 [ 오메,,오메,,,]하며 눈물을 터트렸다.[ ........................ ][ 왜 당신이 울어...내가 울어야 되는데..][.. 2016.12.25
국제커플도 사는 건 다 똑같다 [ 빨리 해... 어차피 오늘 해야 돼...] [ .......................... ] [ 날도 좋고, 이번주 아니면 서로 시간 없어... 난 또 세탁기 돌리고 손빨래도 해야하니까 빨리 움직이세요...옷장에서 여름 와이셔츠도 전부 꺼내야하지 않아?] [ .............................] [ 당신이 그럼 세탁 맡을 거야? 난 이것 끝나면 창문도 닦아야 해 ~] [ .......................... ] [ 오늘 안 하면 다음주는 당신 혼자 해야 돼..알아?] [ .......................... ] 몸을 비틀어 가면서 하기 싫어 몸부림을 치던 깨달음이 입을 열었다. 자기가 창문 청소할테니까 저녁 메뉴를 자기가 먹고 싶은 것으로 해달란다. 알았다.. 2016.05.23
국제커플에게 건강이란... 오후. 5시,,초음파실로 향했다. 깨달음은 보이지 않았고,,,30,40분이 지났을 무렵 깨달음이 환자복차림으로 나왔는데 표정이 무표정이였다. 옷을 갈아입고 담당의 앞에 나란히 앉았다. 2미리 정도의 폴립이 3개, 8미리 정도의 폴립이 1개 발견이 되었고 이 8미리 필립은 수술을 해야한다는 결정이 났다. 안 하면 안 되냐고 깨달음이 물었고 악성은 아니지만 사이즈도 그렇고 수술을 권한다고 하셨다. 혹, 식사나 음식물을 주의해야 할 게 있냐고 어쭈었더니 특별히 조심할 건 없다고 하셨다. 병원을 나오면서부터 깨달음은 [배고프다]는 소릴 계속했다. 하긴, 내시경검사를 위해 2틀간 거의 먹질 못해서 안타깝긴 했다. 뭐가 먹고 싶냐고 했더니 기름진 걸 먹을 거란다. 가게에 들어가 이것저것 주문을 하고 폭풍흡입을 했다.. 2016.05.02
날마다 이혼을 꿈꾸는 여자 그녀를 만나러 간 곳은 하카타요리 전문점이였다. 카운터에 앉자 익숙하게 코스요리를 주문하는 영자씨. 건배를 하며 영자씨가 물었다. [ 언니, 한국말 오랜만에 하지? ] [ 응,,,글쓰고, 카톡하는 것 빼고는 이렇게 한국말 할 기회가 별로 없지...] [ 나는 그래도 회사에 한국 직원이 있는데.....] [ 아니야,,나도 후배 한 명 남긴 남았어... 정말 한국말로 떠들고 싶을 때 시간 내서 만나기도 하고 그래....] [ 그렇구나,,,,한국말도 안 하면 점점 꼬이지? ] [ 응,,그건, 그렇고 왠 일이야? 여기까지? ] [ 그냥 왔어...한국말 하고 싶어서....] 애써 웃으며 말하는 그녀 얼굴이 그리 밝지 않았다. [ 이 집 음식, 맛있지? ] [ 응,,,맛있는데,,,왜 만나자고 했는지 그 얘기나 얼른.. 2016.04.28
국제커플의 새해 약속 2016년, 1월 1일, 새해를 맞이했다. 전날 장만해 둔 요리들을 먼저 꺼내 깨달음이 테이블 세팅을 시작했다. 일본의 설요리는 [おせち-오세치]라고 부른다. 오세치요리는 설 연휴동안 주부들이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보존음식의 일종이며 각 지역이나 가정에 따라 맛과 종류, 가짓수가 다르다. 대표적인 반찬으로는 청어알, 검정콩, 생선부침, 다시마말이 등이 있고 이 요리들은 (重箱-주우바코)라는 찬합같은 옻칠을 해서 입힌 통에 넣어두고 연휴내내 먹는다. 그리고 설연휴동안은( 祝い箸= 이와이바시)를 사용하는데 축하행사 때 많이 쓰이는 둥글고 긴 흰 젓가락이다. 검은콩과 새우는 장수와 건강, 멸치는 풍작, 연근은 지혜, 밤은 재물, 다시마는 기쁨, 청어알은 자손번영의 의미를 갖고 있고 분홍과 흰어묵은 축하의 .. 2016.01.04
국제커플이 꼭 넘어야할 장벽 [ 예약하셨나요? ] [네,, 6시로 두 명, 00입니다 ] [아,,,00씨, 이쪽으로 오십시요 ] 이곳을 찾은지 2년만인가,,, 주위를 둘러봐도 현주씨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고 있는데 스테이지에서 라이브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다. 라이브가 시작되기 전에 그녀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1970년대 올드 팝 두 곡이 끝날 무렵 입구쪽에서 가게 안을 두리번 거리는 현주씨... 손을 들었더니 얼른 알아차리고 종종걸음으로 걸어 온다. 먼저 주문을 하고, 술을 못 마시는 현주씨와 쥬스로 건배를 했다. 내가 음식 사진을 찍자, 아직도 블로그 하냐며 자기는 안 나오게 해달라고 당부를 하고는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식사를 시작했다. 일본인과 재혼한 현주(가명)씨는 올해로 40살이다. 한국에.. 2015.06.25
한일커플들만이 갖고 있는 문제 커피숍에 들어서자 오늘 산 책들을 나에게 보여주셨다. 디자인, 사진, 브랜드 창시에 관련된 책들이였다. 음료를 주문하려고 하자, 배고프니까 그냥 밥을 먹으로 가자고 한다. 그렇게 나와 근처에 있는 우동집에 들어섰다. 난 간단한 우동과 덴뿌라, 이 언니는 맥주도 한 잔 주문했다. 한 입 마시더니 나보고도 한 모금하라고 권했다. 아니라고, 오후에 할 일이 많아서 사양을 하고 식사를 하며 덴뿌라를 바싹하게 튀기는 방법들을 얘기하며 식사를 마치고 우린 우리 집으로 향했다. 오늘 함께 미팅해야할 자료들이 우리집에 있는 것과 이 언니가 꼭 우리집에서 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서였다. 이번에 해야할 일들을 조금 설명하고, 먼저 조사할 사항들, 홈피와 함께 팜플렛 내용들도 체크를하고 연령층과 회사측의 요구사항들에 대해 .. 2015.04.17
일본 독신남들이 바라는 아내의 조건 3월 25일은 깨달음과 내가 부부가 되겠다고 혼인신고서를 제출한 날이다. 월급날이였던 이 날, 서로 퇴근을 하고 만난 우린 신주쿠 구약소 야간접수처에 가서 혼인신고서를 내고 짱코나베를 먹으로 택시를 탔었다. 가게에 도착하는 약 15분동안,, 우린 서로 아무말을 하지 않았다. 그 침묵 속에 깨달음은 깨달음대로 나는 나대로 무슨 생각을 했던 게 분명한데... 무슨 생각들을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가게 점장은 언제나처럼 해맑은 미소로 추천메뉴들을 권했었고 우린 늘 그렇듯 그것들을 몇 개 시키고,,,,, 별다른 말이 오가지도 않았고 그냥 술을 한 잔씩 했다. 서너잔쯤 마셨을 무렵, 내가 후배에게 카톡으로 혼인신고 했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다고 보냈던 것만 기억이 난다. 오늘은 혼인신고날 4주년 기념으로 .. 2015.03.26
국제커플의 부부싸움도 다 똑같다. 왜 우린 매번 같은 일로 싸울까. 왜 우린 먼저 양보하려 하지 않을까. 왜 우린 아주 작은 일로 싸울까. 왜 우린 그냥 넘어가질 못할까. 왜 우린 서로를 아프게 할까. 왜 우린 돌아서면 후회할 말을 할까. 왜 우린 그 잠시를 참지 못할까. 왜 우린 자기 생각대로 하려고 할까. 왜 우린 상대를 이기려고 할까. 왜 우린 자기 성질을 못 참을까. 늘 그렇다... 우린 늘 같은 일로 같은 문제로 다툰다. 이젠 양보하고 이해할 때도 됐다 싶은데,,, 또 싸우고 또 싸운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세상 어느 부부들도 싸움은 하고 산다. 일본인 부부들도 69%가 싸움을 하고 한 달에 1-2번(24%), 두 세달에 1번 (24%)싸운다는 통계가 있었다. (후지야 부부싸움 조사결과 참조) 결혼 전엔 두 눈을 똑.. 2015.02.06
국제커플, 좀 더 나은 결혼생활을 위해. 내가 파마하고 오던 그날 깨달음이 내 머리를 쳐다보던 그 눈빛으로 주치의도 내 머리를 유심히 쳐다보셨다. [ 이제 머리 안 빠지시죠?] [ 네 ] [ 다행입니다, 이제 잘 먹고 잘 기르시기만 하면 됩니다, 아주 보기 좋은데요] [ 네,, 감사합니다 ] 3개월만에 주치의도 환한 얼굴을 보여주셨다. 다음달 예약을 입력하시다가 다시 한 번 내 얼굴을 힐끔 보시더니 아직도 재발하면 어쩌나하는 걱정어린 눈빛이 보인다고 말씀을 시작하셨다. 1,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을 것. 확신을 가진 환자들은 약의 효과도, 치료효과도 2배로 높다. 2. 부작용이나 재발을 두려워하지 말 것. 신체적인 변화가 생긴다거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어느 환자에게도 나타나는 증상이고 빠진 머리카락, 변화된 신체도 6개월이 지나면 다시.. 2014.12.28
국제커플이 살아가는 진짜 모습 아침에 일어났더니 내 노트북 앞에 지폐가 3장 놓여있다.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데 샤워를 하고 나온 깨달음이 날 힐끗 쳐다본다. 무언가 할 말이 있을 때 나오는 깨달음만의 버릇이다. 어젯밤 몇 시에 들어왔냐고 물었더니 아무 대답없이 출근준비를 한다. 이곳은 벌써부터 송연회가 시작되었고, 그에 따라 깨달음 퇴근시간도 점점 늦여지고 있었다. 이 지폐 3장은 깨달음이 낸 벌금이다. 결혼 초, 우린 국제커플이 결혼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둘만의 약속같은 걸 만들었다. 같이 살면서 서로 불편했던 사항들을 거침없이 털어 놓았고, 서로 싫었던 부분까지도 빠짐없이 얘길 했었다. 그렇게 만든 11가지의 약속,,,,, 1. 같은 얘길 두 번 반복시키지 말기. 2. 건강을 위해 술은 하루에 5잔까지만 마시기. 3.. 2014.11.25
남편이 말하는 한국인 아내와의 결혼4년째. 예약시간보다 좀 빨리 가게안에 앉아 있는 후배. 걸어서 15분거리에 자기 회사가 있어 빨리 올 수 있었단다. 일단, 이것저것 주문을 하고 와인으로 건배를 했다. [ 축하합니다~ ] 무사히 치료가 끝난 것과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는 의미였다. 치료약, 부작용, 야채, 관상, 건강, 사찰음식,,,, 그간의 일상들 얘기들이 오갔고 내 결혼식 날, 한국가족들에게 통역해줬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째를 맞이하냐고 세월이 너무 빠르다는 둥, 후배는 나이 먹어감에 불안감이 커져간다는 얘길 털어 놓았다. 그렇게 오랜만에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후배가 내 팔짱을 끼며, 다시한 번 축하한다고 말해준다. 집으로 돌아와 기분좋게 술이 취한 깨달음과 잠시 얘길 나눴다. 결혼생활 4년차에 접어든 .. 2014.10.06
여자의 변덕은 국제커플도 힘들어한다. 지난 8월 마지막날, 귀한 선물이 도착했다.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강 춘]선생님께서 신간을 보내주셨다. 이번엔 한국가서 직접 구입하고 싶어 주문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보내주셨다. ( 강 춘님 블로그 - http://blog.daum.net/kangchooon ) 포스트잇에 짤막하게 적어주신 메모에서 포근함이 묻어난다. 내가 깨서방 흉보려고 엄마에게 전화드렸던 내용을 실어 주셨다. 귀한 페이지에 부족한 글을 실어 주심에 감사하고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 http://keijapan.tistory.com/439 - 권태기? 엄마에게 전화했더니 ) 깨달음에게 한 페이지, 한페이지 읽어 줬더니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딱 꼬집어 잘도 표현하셨는지 술 한 잔 사드리고 싶어진단다. 깨달음이 격하.. 2014.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