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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로움2

가끔은 미치게 울어도 괜찮다 요즘 난 무슨 생각인지 블로그를 멀리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지만 별로 내 마음이 향하지 않고 있음을 느낀다. 짬이 날 때면 유튜브를 통해 보고 싶은 장르만 골라 보고는 또 금세 시큰둥해진다. 블로그... 돌아보니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결혼을 하고 낯선? 부부생활을 털어놓으며 일기처럼 써내려가면서 다음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러다 광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티스토리로 뒤늦게 자리를 옮겼다가 두 번의 주소변경을 해야했다. 그러다 블로그 글들이 모인 책이 출간되고,,또 그렇게 시간이 흘러 10년을 채워가고 있다. 결혼, 해외생활, 가족, 친구, 지인들의 얘기를 풀어냈고 7년 전, 아빠를 떠나보내고 돌아와서 약 한 달간 쉬었고,, 그 외는 꾸준히 글을 올려왔던 것 같다. https://keij.. 2021. 6. 10.
블로그 권태기에 서 있는 우리 부부 교회를 나서자마자 깨달음은 점심으로 피자를 먹자고 했다. 며칠전부터 먹고 싶었다며..집 근처 이탈리안에서 식사를 하고 돌아와서는 각자 방에서 옷정리를 했다.화창한 봄기운이 가득한 이곳은 연일 20도를 맴돌고 있다. 속옷부터 와이셔츠, 양복, 그리고 평상복까지모두 봄, 여름 옷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깨달음은 낮잠을 잘 거라내게 한마디 하고는 자기 방문을 닫았다. 난 거실에서 블로그의 글쓰기 화면을 열어둔 채 한참을 그냥 멍하게 있었다.특별히 쓸 내용도 없고, 사진 정리도 손에 잡히질 않았다.머릿속이 복잡한 것도 아닌데 좀처럼 글이 써지질 않았다. 그렇게 두어시간쯤 지났을까 가벼운 노크소리와 함께빼꼼히 고개를 내민 깨달음이 거실에 노트북이 켜져 있는 상태인데 알고 있냐고 물었다.[ 아.. 2019.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