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1 우리 부부를 행복하게 만드는 이것 냉장고를 열 때마다 한국 냄새가 풀풀 난다. 이번에 한국에서 가져온 온갖 김치들이 밥상에 오르면 깨달음과 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밥 한공기를 뚝딱 비우고 만다. 시간이 없어 바쁜 와중에 내 귀국 일정에 맞춰 엄마와 네 딸이 모여 씻고 저리고 갈고 버무리는데 두어 시간 만에 뚝딱 끝냈다. 내가 좋아하는 김치류만 선별해서 파김치, 열무김치. 무청김치, 부추김치, 얼갈이김치를 담았다. 20년 전, 유학시절 때는 김치 살 돈을 절약하느라 단무지를 사 먹기도 하고 배추보다 싼 무를 사다 깍두기나 생채를 해 먹었던 기억이 있다. 밥상에 김치가 올라오지 않는 날이 늘어나도 그냥 그러러니 하고 지냈던 것 같다. 솔직히 그다지 김치를 좋아하지 않았기에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았는데 역시나 나이를 먹으니.. 2022. 10.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