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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2

연로하신 시부모님과 그를 바라보는 자식들 이번주 이곳은 월요일까지 3일연휴였다.연휴 마지막날 , 아침도 거르고 집을 나선깨달음에게서 후지산과 함께 샌드위치로아침을 대신했다는 카톡이 왔다.그렇게 오후까지 연락이 없다가 저녁이 되어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왔다.한국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이곳 일본은연말에 송년회를 하듯이 신년에는 신년회를 한다.오늘 깨달음이 나고야까지 출장을 간 것은미팅과 신년회 참석을 겸한 이동이였다. 작년에 오픈한 호텔에서 무료숙박을 하게 되었다고 신년회에 참가하러 가는 길이라며 전화가 걸려왔는데 다음날 아침 일찍 시어머니 병원에 가 보겠다고 했다.시간이 없을 줄 알았는데 나고야까지 와서보니병원에 잠시 들려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했다.알겠다고 시골에 내려가려면 저녁에 적당히 마시라고 당부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어머님이 지.. 2019. 1. 18.
내 삶이 나를 속일지라도... 17년전, 일본어학원을 다닐 적, 알바비가 나오는 날이면 룸메이트와 약속이나 한듯 손을 잡고 규동집(소고기 덮밥)으로 향했다. 한그릇에 280엔(한화 약3천원)밖에 하지 않았지만 요시노야에 가면 된장국(미소시루)를 따로 주문해야했기에 된장국이 딸려 나오는 마쯔야만 골라가며 먹으면서도 행복했다.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과 목표와 꿈을 향해 열심히 사는 내 모습이 대견해서 궁핍하고 초췌한 시간들이 아프게 다가오지 않았다. 이젠 규동에 된장국이며 샐러드, 김치까지 뭐든지 주문해서 먹을만큼 경제적인 여유가 생겼지만 오늘의 난 그때보다 더 초라하고 허해져가는 가슴으로 규동을 먹고 있다. 집에 돌아와 짐 정리를 했다. 마음이 심란해지면 습관처럼 짐을 정리한다. 아까워서 못 버렸던 것들, 버리기엔 왠지 미안한 생각이 .. 2018.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