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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11

내 주변 일본인이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 송년회는 아니지만 그래도 1년을 마무리하는의미로 간단한 식사를 하기로 했다.나카무라 상, 이마다 상, 요시오카 상은보란티어협회에서 알게 된 분들이다.지금까지 개인적인 만남은 없었지만 함께 일하면서 서로에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또 한가지, 세 분 모두 한국음식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고나카무라 상은 유튜브를 보고 김치나 나물을 만들어 먹을 정도로 한국음식을좋아한다고 했다.올 한해도 수고했다는 격려의 건배를 하고주문한 음식들이 하나씩 나오자 블로그용 사진을 좀 찍겠다고 양해를 구했더니 내가 블로그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아주 흥미로워했다. 블로그를 한지 7,8년이 되어간다고 했더니그렇게 오랫동안 어떻게 해왔냐면서 한우물을파는 스타일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며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얘기.. 2019. 12. 12.
이렇게 남편은 행복한 휴일을 보낸다 요즘 깨달음이 넋을 놓고 보는 한국 드라마가 있다.[백일의 낭군님]이라는 프로인데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알게 된 이 드라마를마치 숨겨둔 보물을 찾은 것처럼 기뻐했고 오랜만에 보는 달콤한 로맨스에 젖여있다.난 많이 유치한 듯한데 깨달음은 그유치함과 뻔한 스토리이지만두 주인공이 꽁냥꽁냥하는 걸 보면웃음이 절로 새어나와 좋단다.[ 마약이야,,마약,안 봐야 되는데 이렇게한 번 보면 재밌어서 미치겠어, 어쩜 이렇게 잘 만들까, 참 대단해.. ]유치하면서도 순수함이 묻어나고 애절함도적절히 잘 섞어있어 볼수록 즐겁단다. [ 좀 만화 같지 않아? ][ 만화처럼 환상적인 면과 약간의 무모한 설정으로현실 가능성이 희박한 게 재밌잖아 ][ 그게 재밌어? ][ 아니, 이 드라마는 더 그런면이 많다는 거야,해를 품은 달 같은 드.. 2019. 10. 23.
일본의 아버지날, 남편의 속내를 처음 듣다 [ 깨달음, 뭐 갖고 싶은 거 있어? ][ 없어 ][ 아버지의 날이니까 선물 사줄게, 원래 자식들이아버지 날을 축하해주는 건데 우린 없잖아,그니까 내가 해줄게 ][ 음,,,아버지의 날이구나..]일본은 우리처럼 어버이날이 있는 게 아닌 같은 개념의 어머니날, 아버지날이 따로 있어 자식들이 부모님을 위해서 감사의 마음과 선물을 드린다. 아빠들이 자식들에게 받아서 기분좋은 선물로는패션관계 아이템이나 일용품이 가장 많고술이나 취미활동에 필요한 물건들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깨달음은 아무것도 갖고 싶은 게 없단다. [ 필요한 거 없으면 맛있은 거 먹을꺼야? ][ 응, 그냥 맛있는 거 사 줘, 근데비도 오니까 가까운 곳으로 가자 ]오다이바에 도착, 쇼핑센터를 둘러보는데깨달음이 모자 가게에 들어갔다. [ 난 머리가 커서.. 2019. 6. 16.
일본여자들이 남자에게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 싱가포르에서 사 온 홍차와 한국 둥글레차를 챙겨 마에다 상이 기다리는 가게로 들어갔다.이번에도 여김없이 삼겹살 전문점이였고식당에서는 내가 들어오는 걸 기다렸다는 듯이음식들이 차례차례 테이블에 놓여졌다.1년만인 그녀는 몸이 많이 불어 있었다. [ 건배~ 케이 상, 얼굴이 탔네, 어디 갔다 왔어요? ] 싱가포르에 다녀오고 제주도에서 한달살이를 했던 이유를 풀어놓으며 삼겹살이 익어가는 동안 김밥과 비빔냉면을 먹으며 얘기는 나눴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중인 그녀는남자친구가 한국인이였고 지금도 되도록이면 한국인 남친을 만나고 싶어한다.[ 마에다 상, 좀 살 찐 거 아니야? ] [ 응, 5키로나 쪘어..남친이랑 헤어졌거든,,]내가 그녀를 작년에 봤을 때만해도 러브러브 커플이였는데 어찌된이유인지 헤어졌다고 한다.[ .. 2018. 7. 13.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며 생각을 정리하다 이마트에 도착해서보니 오픈하는데 10분이나남아있었고 깨달음은 마치 이 근처 사는동네 아저씨처럼 이주의 세일목록이 적힌찌라시를 들고 한참 그림을 보면서돼지고기가 싸고, 바나나도 싸다며 내게 보라고 내밀었다. 아침부터 이곳을 찾은 이유는깨달음 속옷을 좀 여유있게 사기 위해서였다.온 김에 간식도 좀 살요량으로 지하에 내려갔는데수박 포장이 아이디어 넘친다며 수박을 들고서는 옆으로 뚫어지게보다가 앞으로 돌려 보기를 반복했다.[ 진짜 영리해,,한국사람들,,편리함을 추구하는데는 세계 1위인 거 같애,디자인적인 면에서도 앞서 가,,,]또 중얼중얼 혼잣말을 했다. 마트를 나오자 잠시 비가 멈췄지만산굼부리를 향해 달리는데 안개와 함께비바람이 불어 꽤 오랜시간 비상등을 켜고서행운전을 해야했다.조수석에 앉은 깨달음이 바짝 긴.. 2018. 7. 6.
남편이 책상밑에 숨겨 둔 것 외출을 하지 않는 주말이면우린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항상 청소를 한다.각자의 방은 물론, 청소기를 돌리고밀고 닦고 먼지를 털어낸다.깨달음은 오늘 현관부터 청소를 시작했다.[ 왜 앉아서 해? 안 불편해? ][ 앉아서 해야 구석구석 할 수 있어..][ 서서하면 덜 힘들 것 같은데....][ 아니야,,괜찮아,, ] 난, 빨래를 돌려놓고 주방도 청소를 마친다음내 방을 청소했다. 그렇게 1시간쯤 지났을 무렵 자기방을 청소하고 있는 깨달음에게 저녁메뉴를 물었다.[ 음,,,아무거나 먹을래,,][ 알았어..적당히 준비할게, 청소 아직 멀었어? 내가 좀 도와줄까? ][ 아니, 내가 할거야, 거의 끝났어.. ]어지럽게 널부러닌 책상을 한 번휙 둘러보는데 책상밑에 눈에 익은 상표가 띄였다. 박0스와 판0린이였다.[ 여기다 두.. 2017. 7. 20.
일본인들이 뽑은 서울의 맛집 베스트 10 지난 1월말, 일본의 대형 여행사 HIS가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투표 캠페인을 실시, 서울에 가면 절대로 먹어야하는 추천 먹거리, 맛집 베스트 10을 소개했다. 한국을 찾은 일본 여행자들의 반 이상은 거리상으로 가깝다는 이유와 먹거리투어가 목적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16년 8월, 마이나비우먼에서 실시한 한국여행에서 무엇을 기대하냐는 앙케이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위가 73,4%의 쇼핑이고 2위는 65. 6%의 먹거리탐방 3위는 자연경관 감상이 22.5%로 나타났다. 그 외 역사,문화유산지 방문이나 전통문화 체험하기, 드라마 로케지 방문등으로 답했다. 이번 설문에서는 그곳을 직접 찾았던 여행자들의 소감을 함께 실려있을 뿐만아니라 각 맛집의 주소와 지하철 노선까지 .. 2017. 3. 25.
퇴원한 남편이 선택한 한국 보양식 입원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 우린 택시를 탔다. 긴장되지 않냐고 물었더니 전혀 걱정없다며 아침부터 싱글벙글인 깨달음. 이른시간이여서인지 접수처는 한가로웠다. 병실로 안내를 받고, 간호사가 입원에서 퇴원까지의 스케쥴, 그리고 주의사항을 설명해 주었고 입원복으로 바꿔입으시라는 말이 끝나자 입원복 싫어서 평상복 가져왔다며 자긴 그걸 입게 해달라고 했다. 전날, 짐을 챙겨주려했더니 자기가 하겠다고해서 그러러니 했는데 평상복을 가져왔다니... 좀 황당해서 깨달음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는데 내 시선은 의식하지 않은 채 간호사와 얘기를 마치더니 바로 가방에서 옷을 꺼냈다. [ 왜? 옷을 가져왔어? 그냥 환자복 입으면 되는데..] [ 응,,,환자같이 보여지는 게 싫어서...] [ ................... .. 2016. 7. 13.
천고마비의 계절,,, 살과의 전쟁 찬바람이 불고,,,완연한 가을이 왔다. 천고마비의 계절,,, 깨달음이 삼겹살이 먹고 싶단다.. 슈퍼에 들러 고기와 야채를 사서 준비를 했다. 서울 강남에서 야채쌈 삼겹살을 먹어 본 그 후로는 삼겹살 먹을 때 기본 10종류 이상의 야채에 싸먹고 싶어하지만 오늘은 7종류만 준비... 배가 많이 고팠는지 손만 씻고 먹기 시작하는 깨달음. 웬일인지 사진을 절대로 못 찍게 했다. 쌈 싸서 입 안 가득 넣어 먹는 모습 보여주기 싫고 샤워를 하지 않아 모습이 심란한 것도 있으니까 절대로 찍지말라며 카메라를 들이대면 등을 돌려버리고 강하게 거부를 했다. 새삼스럽게 왜그러냐고 그냥 자연스럽게 이제까지 했던 것처럼 하라고 하니까 오늘은 그냥 싫단다. [ ......................... ] 그래서 안 찍은 척.. 2015. 9. 14.
스트레스 해소로 남편이 선택한 음식 장마철인 이곳은 오늘도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주말인데도 깨달음은 회사에 출근을 했고 난 집에서 유튜브를 통해 모교회의 설교말씀을 라이브로 들으며 다음주는 그냥 멀더라도 일본 목사님 교회를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밖에는 조용히 비가 내리고, 목사님 말씀은 차분하고 따뜻했다. 문득, 저녁은 부침개와 잡채를 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5시무렵, 깨달음이 전화로 코리아타운 갈거냐며 묻길래 안 가겠다고 비도 오고,쇼핑할 것도 없고, 시간도 애매하다고 그랬더니 한 시간 후에 역으로 나오라며 전화를 끊었다. 플랫홈을 빠져나오는 깨달음 얼굴에 피곤함이 묻어 나왔다. 나를 보자마자 바로 삼겹살 먹으로 가잔다. [ ......................... ] 저녁엔 부침개 하려고 재료도 준비했는데 삼.. 2015. 6. 22.
남자들도 잔머리를 쓴다. 병원에 도착하고 10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내 번호가 불리어졌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주치의가 밝게 웃으며 하신 첫마디였다. 그러고 보니 올 해 들어 처음 인사를 드린다. 먼저 체중부터 묻고, 머리카락 상태를 체크하고, 지난달 혈액검사 결과를 말씀하시고 다음달 예약시간을 입력하셨다. 그렇게 진찰이 끝나고 일어서려는데 [잘 드시죠?]라고 물으셨다. [ 네,,, 잘 먹고 있어요] [그래요, 잘 드셔야 됩니다. 그럼, 다음달에 또 봐요] 병원문을 나서며 깨달음에게 검사결과를 보고하고 난 서점에서 책을 하나 사 집으로 돌아왔다. 퇴근 전인 깨달음에게 저녁메뉴는 뭘 먹을 건지 물었더니 삼겹살 먹고 싶다고 고기는 자기가 살테니 야채만 준비해 달라기에 몇가지 사서 준비를 해두었다. 퇴근한 깨달음 손에 들린 건 .. 2015.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