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1 여전히 착한 그녀를 만나다. 런치를 함께 하기로 했다. 햇수로 3년 만에 보는 그녀는 날 보자마자 포옹을 하며 밝게 웃어주었다. 한국음식을 거의 먹지 못했다는 민희(가명)은 오늘 식사를 위해 아침까지 굶고 왔다고 했다. 런치정식외에도 갈비 수프와 냉면까지 그동안 먹고 싶었던 것들을 한꺼번에 주문한 민희는 3년간 있었던 일들은 식사를 한 뒤에 얘기하자며 잠시 먹는 일에 충실하고 싶다고 했다. 난 그녀가 먹기 편하게 고기를 구웠고 민희는 고기가 익어가는 순간을 눈여겨보면서 흰쌀밥에 나물과 상추겉절이를 모두 넣고 달달한 고추장으로 쓱쓱 비벼 비빔밥을 만든 다음 그 위에 잘 구워진 고기를 올려 먹었다. 그동안 한국음식을 못 먹었던 한을 풀고 있는 듯이 행복해 하며 먹었다. [ 민희야, 천천히 먹어..] [ 양념들이 달긴 한데 오랜만에 먹어.. 2021. 4.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