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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2

중년부부의 휴일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추석연휴가 시작된 지난 8일부터 우린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코로나때문에 외출은 삼가하고 있고외식은 아예 생각을 못해서 아침에 눈을 뜨면식사를 마치고, 언제나처럼 거실에서 한국 오락프로나 유튜브 영상을 같이 좀 보긴 하지만 역시나서로 각자의 방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만드는 게많아졌다. 그렇게 휴가의 끝자락이던 오늘 오후, 깨달음 방에서사부작,사부작하는 소리가 들렸다.청소는 오전중에 했는데 뭘 하는지 알 수없는비닐소리, 상자를 던지는 소리가 들려왔다.뭘하는지 궁금해서 들어가 봤더니 왜 왔냐는 눈빛으로 날 쳐다봤다.[ 깨달음,,뭐해? ][ 심심해서 옷 정리 중][ 뭔 옷? 이 봉투는 뭐야? ]안 입어서 버려도 될 옷들을 일단 넣어뒀는데정리하다보니 버리기 전에 내게 물어봐야할 게있어서 밖에 꺼내두었단다... 2020. 8. 15.
노인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 나고야에서 올 해 마지막 미팅과 송년회가 있어깨달음이 출장을 떠났다.언제나처럼 신칸센을 탔고 점심을 먹고 있으며 미팅을 시작했고 지금은 술을 마시고 있다는 보고?를 사진과 함께 내게 보내온다.그리고 다음날 일찍 깨달음은 시댁에 들렀다. 집에 도착해 닫아 둔 불단에 촛불을 켜고조상님께 기도를 드리고 혼자서 집안 정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면회시간 맞춰 요양병원에 가서는 부모님들을 뵙고 오후에 다시 도쿄로 돌아왔다.그런데, 오늘 아침, 소포 두개나 도착을 했고열어봤더니 시댁 물건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주방 살림뿐만 아니라 식료품까지 생각치도 못한 물건들이 하나가득이였다. 타올, 세재, 반찬통, 밥그릇, 쟁반, 식용유,양말, 주전자, 젓가락, 장갑, 호일, 랩, 된장,참기름, 비누, 지퍼팩, 쓰레기 봉투, 생선.. 2017.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