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그래도 감사해야할 게 많다
난 아침을 준비중이였고 깨달음은 샤워실에 들어가려는데 초인종이 울렸고 우체부 아저씨가 큰 박스를 들고 현관 앞에 우두커니 서 계셨다.[ 무슨 소포야? ][ 한국에서 온 건데 누구지? ][ 이름이 뭐라고 적혔어?][ 몰라,,한국어여서...][ 알았어. 그냥 놔 둬, 좀 있다 볼게 ][ 내가 지금 열어 보면 안돼? ][ 그렇게 해 ] [ 와우~김이다~~, 책도 있어,누구야? 누가 보낸 거야? ][ 응, 블로그 이웃님이야 ] [ 처음보는 라면들이야,,야~내가 진짜 좋아하는 유과 과자다~좋아, 좋아, 어떻게 아셨을까?? 어, 밑에 황금 보자기가 있어~역시 구정선물인가 봐~~]아침부터 너무 신난 깨달음은 머리에 새집을지은채 엉덩이를 흔들거렸다. 팥칼국수, 도라지배즙, 굴짬뽕, 조청유과, 쌀과자, 오징어땅콩,조미김..
2018. 2. 14.
2017 티스토리 결산, 그리고 악플
2017년도 티스토리 블로그의 결산이 있었습니다.꼭 1년간의 성적표를 받는 것처럼괜시리 두근거린 마음으로 결산을 했습니다.제가 지난 한해 언급했던 이야기 중에[깨달음]과 [한국]이라는 주제가 가장 많았던 것 같습니다.다음에서 처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할 때 막 결혼을 하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고 싶어서,내 속마음을 조금 털어 놓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블로그였습니다.그러다가 티스토리로 이사를 오고, 사이트 주소를 두번이나 바꿔야했고,,그렇게 횟수로 6년을 채워가고,,이렇게또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해외에서, 그것도 일본이라는나라에서 살면서 느꼈고 체험한 것들,,,외국인 입장에서 살아가는 삶, 그리고 내 나라에 대한 생각들,,그런 복합된 감정들을 여러분들께풀어놓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작년 한 해..
2018. 1. 10.
남편에게 있어 한국 블로그의 의미
일찍 자겠다고 들어갔던 깨달음이거실문을 열고 고개를 내민다.[ 뭐 해? ][ 음,,그냥,,][ 바빠? ][ 음,,조금,,,,,] 노트북을 한번 힐끔 쳐다보고는 옆에 앉는다.올 하반기에 들어서 괜시리 바쁘다.읽어야할 책도 페이지가 그대로인 채로침대에 널부러져 있고,....하루가 너무도 쉽게 지나가 가버린 듯해서아쉬운데 새로 찾아 온 오늘을 또 정신없이 보내버리고 만다.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자고 일기장 맨 밑에무슨 주문처럼 적어 넣고 있지만24시간을 얼마나 알차고 보람되게 사용했는지 잠자리에 누워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어 허무하기 그지 없다.밀린 스케쥴을 다시 정리하고블로그에 들어와 댓글들을 읽고지난주에 찍어둔 사진을 포토샵으로수정하고 정리를 했다.이 얘기에는 저 사진이 들어가야 되고이 사진은..
2017. 11. 8.
그래도 블로그를 계속하는 이유(추가내용)
내가 먼저 물었다. [ 근데,,우리 언제까지 블로그를 하지? ] [ 왜? 갑자기? ] [ 그냥,,] [ 또 이상한 악플 달렸어? ] [ 악플이야 맨날 달리지, 그래서 댓글 승인 안 하고 있잖아 ] [ 아,그랬구나, 근데 요즘 블로그 닫고 싶어?] [ 아니,,그런 건 아닌데...] [ 그럼, 그냥 지금처럼 하면 되잖아,,] [ 당신은 모델만 하면 되니까 재밌겠지만 나는 열심히 글 쓰고 욕 얻어 먹고 그러니까 은근 피곤한 게 사실이야 ] [ 모두 무시해 버려~] 남의 일처럼 말하는 깨달음이 얄미운 생각이 들었다. [ 모르는 사람한테 욕 얻어 먹으면 기분 상당히 나빠, 악플이라는 게 시간이 가도 계속 기분 찝찝하게 만드는게 악플이야, 당신은 한글을 몰라서 전혀 그 느낌을 모르겠지만,..,] [ SNS를 하는 ..
2017. 6. 28.
오해는 또 다른 오해를 부른다.
깨달음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냥,,,잊어버려...] [ 알았어...] [ 그냥 그러러니 해...] [ 알았어...] [ 난 괜찮아...난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 ..................... ] [ 그냥 그런 사람도 있구나,,하고 잊어버려..] [ 아니,,, 해도해도 너무 하잖아...] [ 좋은 마음에서 했으니까 끝까지 좋은 마음으로 끝내고 그만 신경 써,,] [ 아,,몰라,,,지금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 난 와인을 연거푸 들여마셨다. 침묵이 흐를 때마다 어색했는지 깨달음이 건배를 권했다. 난 음식을 계속해서 입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얘기들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져 나와버릴 것 같아서... 00커피가 맛있던데 그걸 좀 더 보내주라고 했던 분, 딸이 너무 좋아..
2016.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