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남편1 신개념의 부부들이 늘어가는 일본 머리를 자르기 위해 일단 예약를 할 생각이였는데 괜찮으시면 오늘 비어있으니오시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옷을 챙겨입었다.미용실에 도착할 때까지 어떻게 자를 것인지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머리를 멋지게 단장하고, 곱게 화장을 하며 정성껏 네일아트를 하는 여성들의 일반적 꾸미기엔 애초부터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보니 오늘도 삭발이 제일 편할 거라는 생각만하고 미용실에 들어섰다.귀 밑까지 짤막하게 잘린 어느 헤어모델의단발머리 사진을 보여주며 볼륨 넣지 마시고그냥 이대로 잘라주시라 부탁한 뒤 난 가져간 책을 꺼냈다.[ 댁이 이 근처세요? ][ 저희 가게는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 오늘 너무 춥죠? ]난 그냥 건성건성 대답을 했다.일본 미용실은 너무 친절해서 불편할 때가 있다.그냥 머리만 잘라줬으면 하는 바람에 책을 .. 2020. 1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