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7

고깃집에서 남편이 냉면에 찍어 먹은 것 1월4일까지 신정연휴인 이곳 일본. 신정 분위기도 즐기고 고기도 먹으러 가자고 둘이 간 곳은 긴쟈에 있는 고깃집, 오레노 야키니꾸(俺の焼肉)였다. 먼저 김치와 샐러드를 주문하고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소 모양의 식판에 각 부위별로 고기가 올려져 있는 한정 판매 메뉴였다. 소의 혀부터 앞다리, 뒷다리 등등 각 부위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메뉴여서 인기가 많다. 양념장이 묻어 있지 않은 부위는 소금과 와사비를 곁들어 먹으라는 스텝의 조언을 듣고 야채와 함께 굽기 시작,,, 부드러우면서 육질이 살아 있고 부위별로 맛이 많이 달랐다. 그렇게 고기를 구어 먹다가 깨달음이 주문한 굴찌개가 나오고,,, 먼저 국물을 떠먹어보더니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스탭을 불러 고추장을 달라고 했다. 고추장을 넣고도 맛이 부족했는지 김치 .. 2015. 1. 3.
한국식 집밥을 고집했던 남편만의 이유. 아침에 일어나면 난 식사준비를 바로 한다. 평일은 물론 주말, 공휴일도 내 아침 준비는 변함이 없다. 내가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깨달음은 샤워를 하고 샤워가 끝나면 와이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맨 다음 의자에 앉는다. 난 그 시간에 맞춰 밥과 국을 푸고, 깨달음은 젓가락을 들고 [잘 먹겠습니다]를 얘기하고 먹기 시작한다. 샐러드, 멸치볶음, 갓김치, 다시마조림, 북어포 조림, 동치미, 계란후라이, 미역국. 샐러드, 명란구이, 동치미, 우메보시, 멸치조림, 미니햄버거, 바지락국. 샐러드, 마늘장아찌, 청경채나물, 생선초조림, 멸치볶음, 계란국, 생선어묵. 밥이 먹기 싫다고 하는 날은 포도, 바나나, 사과, 시금치나물, 감자샐러드, 미니 햄버거, 두부국 샐러드, 우메보시,배추나물, 생선초조림, 겉절이 , 연.. 2014. 12. 29.
남편만의 독특한 한국 비빔밥 먹는 법 백화점을 시작으로 여름 세일이 한창인 이곳은 시내 곳곳마다 쇼핑객들로 붐비고있다. 특별히 구입할 물건이 없는 난,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깨달음이 여행용 가방을 사고 싶다길래 같이 따라 나섰다. 적당한 사이즈에 가방을 사고 간단히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레스토랑 코너. 한식코너로 망설임없이 발걸음을 옮기는 깨달음에게 뭘 주문을 할 건지 물었더니 더우니까 냉면을 먹고싶다길래 알아서 하라고 난 음료코너로 향했다. 음료를 사고 테이블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저쪽에서 함박 웃음을 띄고 쟁반을 들고 오는 깨달음. 냉면, 돌솥비빔밥, 순두부찌개가 올려져 있다. 난 입맛없어 못 먹는다고 음료로 대신한다고 그랬는데 왠 3개나 시켰냐고 쳐다봤더니 냉면만 시킬 생각이였는데 비빔밥, 순두부찌개도 같이 세트로 된 욕심꾸러기.. 2014. 8. 1.
남편이 한국라면 끓이기에 실패한 요인 깨달음은 내가 없으면 없는대로 혼자서 음식을 잘 해먹는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간단하면서도 영양을 고려한 한상을 차린다. 내가 한국에 가 있는 동안 자기가 만든 음식사진을 아침저녁으로 보내왔었다. 면을 좋아해서인지, 밥보다는 면을 위주로 차린 밥상들이다. 요리 귀찮지 않냐고 물었더니 대학 다니는 4년간 자취생활하면서 해왔던 요리이기에 별로 귀찮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랬다. 그럼 오늘 점심은 당신이 좀 만들어 달라고 그랬더니 자기 맘대로 만들테니까 옆에서 코치하지 말라며 주방으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고 뭘 찾는 듯한 소리가 들렸지만 난 그냥 모르는척 하고 있다가 사진을 찍어야할 것 같아 다가갔더니 야채를 썰고 있는 중이였다. 왜 신라면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아무리 찾아도 안 보여서 이 라면으로 준비했다고.. 2014. 7. 23.
외식을 마다한 남편이 만족한 한국음식 지난달, 우리가 자주 갔던 고깃집이 가게를 정리하고 한국으로 떠난 이후 우리 부부는 맛있는 고깃집 탐방을 하고 있다. 나도 입맛 까다롭지만 나보다 더 한국입맛인 깨달음을 위해 한국맛을 그대로 살린 고깃집을 찾기 위해 오늘은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들어갔다. 습관처럼 깨달음은 호피를 주문하고 난 쥬스로 건배를 했다. 메뉴를 한참 들여다 보다가 점원이 오자, 우선 김치 모듬을 주문하는 깨달음. 바로 김치 3종모듬이 나오자 배추김치, 깍두기, 오이김치를 하나씩 맛보더니 50점이란다. [ .......................... ] 다음은 내가 시킨 조래기 샐러드와 갈비, 막창, 항정살이 나오고,,,, 다른 것도 좀 먹어볼 생각에 메뉴를 훑어봤더니 이곳에선 그만 시키란다. 이것만 먹고 나가자고,,, 내 .. 2014. 6. 17.
한국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남편 내가 병원에 가는 날이면 깨달음도 되도록 같이 동행을 하려고 한다. 괜찮다고 해도 시간이 되는 날은 병원에 와 준다. 오늘도 주사를 맞고 돌아 오는 길에 근처에 있는 코리아 타운에 들렀다. 익숙하게 과자코너로 가서 망설임없이 과자들을 바구니에 넣는 깨달음. 라면코너에선 라면사리를 넣으며 친구가 부대찌개 먹은 후 라면을 넣어 먹어야 맛있다고 그랬다고 자기도 한 번 해본다고 묻지도 않는 말을 했다. 가게를 나와 역으로 향하면서 깨달음이 또 멈춰 선 곳은 이벤트 행사장처럼 좌판에서 파는 한국식품 코너였다. 한바퀴 휭~돌아보더니 신라면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여기가 더 싸다고 뭐라고 구시렁거린다. 저런 깨달음을 보면 완전 아줌마가 따로 없다. 역 근처까지 도착, 먹고 싶은 게 있으니 들어가자고 한 식당은 삼계탕전.. 2014. 6. 6.
한국 장모님을 좋아하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내가 설거지를 하고 있는 동안,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깨달음에게 엄마라고 대신 받아 보라고 그랬더니 좀 주춤하다가 얼른 한국어가 적힌 메모를 가져와서는 보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 오머니~~ 안녕하세요~] [ 오메~깨서방인가? 자네가 보내준 그릇 오늘 받았네, 색깔도 곱고 크기도 딱 좋네~~ 근디 인자 이런 것 진짜 보내지 마소잉~ 부친값이 더 든디 뭐덜라고 맨날 보내싸고 그런가~~] [ 네,,,,, ] [ 글고, 깨서방, 건강이 최곤께 뭐 먹고 싶은 거 있으믄 뭐든지 말하소~ 내가 다 보내줄랑께, 배즙은 다 먹었는가? ] [네,,,,맛있어요]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듣는 것 같아서 스피커폰으로 해둔 채로 내가 얘길 했다. 접시에 문양이 일본스럽더라고 맘에 들어하셨다. 요즘은 날이 좋아서 노래방 교실도.. 2014.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