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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4

말이 주는 상처는 깊고도 깊다 식사를 끝낸 저녁시간, 초인종이 울렸다. 내 이름으로 배달된 소포였다. 발송자가 우리 지도교수 성과 같았고 이름은 여자분이였다. 갑자기 찬기운이 맴돌았던 건 교수님 아내분의 이름 때문이였다. 소포를 뜯기 전에 후배에게 혹 무슨 일 있는 거냐고 카톡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손이 떨렸다. 봉투에 담긴 편지...기분이 좋지 않았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불안감이 계속해서 맴돌았지만 편지를 꺼내보았다. 교수님이 돌아가셨단다, 작년 12월 7일날,,, 3년간 폐암으로 투병생활을 하셨던 모양이였다. 교수님 부고안내를 이사하기 전집으로 하셨다는데 다시 되돌아왔다고 한다. 난 그것도 모르고 신년선물을 보냈던 것이다. 후배도 몰랐단다. 연구실을 그만 둬서,,, 눈물이 났다. 무슨 이유의 눈물인지 알다가도 모를 눈물이 하염.. 2016.01.30
일본 신입사원이 보낸 사죄편지 어제 아침, 내 책상에 놓여있던 도면과 작은 소품들. 이사할 맨션에 가구 배치를 나보고 직접 해보라고 깨달음이 실물 사이즈를 축소한 미니츄어들을 만들어 놓은 것이였다. 저녁엔 계약날을 확정 지을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남기고 출근을 했었다. 김치 냉장고, 더블침대, 장농, 책장등등 사이즈까지 쓰여진 작은 종이 모형이 잘라져 있었다. 큰 방, 작은 방에 몇 개 가구들을 놓아 보다가 나도 외출을 했었다. 그런데 이날 오후, 깨달음에게서 전화가 왔다. 상대편 부동산측에서 집을 팔지 않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이해가 안 되서 차분히 설명을 해달라고 했더니 집주인이 마음이 변한 것 같다고, 집을 팔 수도 있고 안 팔수도 있다는 말을 꺼냈단다. [ ............................ ] 그래서.. 2015.02.02
사람을 용서하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 아침 일찍 우체부 아저씨가 건네 주신 소포를 받고 싸인을 하면서 얼핏 보낸이의 이름을 봤다. 그 이름을 보자마자 내 심장이 요란스럽게 뛰기 시작했고 한순간 온 몸의 피가 목덜미를 향해 초고속으로 회전하는 느낌을 받았다. 내 학위 논문 지도교수였다. 졸업을 하고 5년을 맞이하는데도 난 이 교수 이름만 봐도 내 몸에 있는 온 신경세포가 날카롭게 거부반응을 보인다. 매해 연말이면 지도교수를 포함, 나와 관련된 학교, 학회, 협회 모든 분들께 연하장과 함께 작은 선물을 보내드린다. 지난 한 해를 감사드리고 새해에도 잘 부탁드린다는 의미로... 그 분들 중엔 말 그대로 인사치레로 드리는 분들도 계시고 은사님으로써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파 보내드리는 분이 계신다. 이 교수님은 전자에 속하는 분이셨다. 다른 .. 2015.01.26
사람이 사람을 용서한다는 게...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게 참 고통이다. 그래서,,,, 내가 편해지고 싶어 용서를 하려하는데 좀처럼 마음이 움직여 주질 않는다. 너무 힘들어 울었다. 어제도 오늘도..... 목이 터져라 울어도 그때뿐, 모든 게 다 내 잘못이라고, 내 탓이라고 자기암시를 해보지만 돌덩이처럼 자리잡고 있는 미움의 덩어리가 무겁게 날 짓누르기만 한다. 상처를 받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의지하고 기대했다는 것이라는데... 결국, 난 뭘 원하고 기대했을까... 용서한다는 것은 정신을 맑게 한다고들 말을 한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해서 이로울 게 하나도 없다는 건 알고 있다. 용서하자고 마음먹으면 되는 것을,,, 내가 바뀌면 상대도 바뀐다는 것을,,,알면서도 실천을 못하고 있다. 성경책을 읽고 또 읽고 혜민스님에 책들을 펼쳐보아도 .. 201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