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활8

성숙한 부부가 되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오후, 3시를 넘어 회사에 도착했을 때 깨달음은 기공전문 맛사지 아저씨에게 몸을 맡긴 상태로 내가 들어오는 것도 몰랐다.여직원과 도란도란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었다. 처음으로 맛사지를 받았던 여직원 한명은 허리가 너무 아파 앉는 게 불편했는데 거짓말처럼 편해졌다고 나에게도 오십견이 금새 나을 거라고 기대감을 실어줬다.또 다른 여직원 역시도 허리와 다리가 아파오래 걷질 못했는데 몸이 아주 가벼워졌다며내게 올라가지 않았던 발이 배꼽 위까지올라갔다며 몇번이고 보여줬다.[ 저 선생님, 구마모토에서 아주 유명하대요][ 네..깨달음한테 들었어요, 그래서 출장으로불렀다면서요 ][ 인기가 많아서 도쿄에도 한달에 한번씩출장 나오시는데 예약이 항상 많다네요][ 나도 효과를 보고 싶은데..]우리 여자 3.. 2018. 5. 14.
블로그는 그냥 블로그일 뿐입니다. 블로그 개설 1,460일, 오늘이 4년을 꼬박 채운 날입니다. 전 아주 개인적인 얘기를 적습니다. 나의 일상을 소소히 적어 놓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입니다. 어느 기준을 갖추거나 어느 목적을 갖고 적지 않기에 극히 개인적이고, 극히 편파적인 내 생각들이 묻어 있습니다. 그냥 내가 적고 싶은 것, 내가 느낀 것, 내 마음이 움직이는 것들만 적습니다. 제 블로그이고 제 이야기이니까요. 그리고 제 블로그는 이웃님들과 같이 공유하기 위한, 즉, 지식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 이웃간의 소통을 테마로 하는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그저 하루의 일상들을 적어나가고 한국이 그리운 것, 내 나라와 떨어져 살아보니 여러 각도로 보이는 한국의 모습들,, 내가 직접 살아 본 일본, 내 눈으로 보고 경험하고 체험하고 느낀 것들,.. 2015. 1. 18.
부부싸움을 빨리 끝내는 최고의 방법 [ 여보세요~ 오머니~~ 깨서방 입니다~] [식사 하셨어요?] [오머니~, 어제는 죄송했어요~] [ 우리들은 걱정하지 마세요~] [ 9월에 놀러 갈게요~] [ 오머니~ 감기 조심하세요~] 여기까지 얘길하고 날 한 번 쳐다 보더니 전화기를 건넨다. 실은, 어젯 밤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8월에 깨서방이랑 진짜 한국에 들어 오냐고,,,, 9월 초에 추석인데 그 때 오면 좋을 것 같다고,,, 그 말씀을 하려고 전화를 하셨는데 하필 우리 부부가 말다툼을 하고 있을 때였고 내 목소리에서 묻어나는 썰렁함을 느끼셨던지 분위기 파악하신 엄마가 금방 전화를 끊으셨다. 그래서 오늘 저녁, 깨달음이 전화를 다시 한 것이다, 죄송하다고,,,, (퍼 온 이미지- 일본야후) 내가 전화를 바꿔 받자, [ 뭐 때문에 쌈을 했는지.. 2014. 8. 7.
남편만의 독특한 한국 비빔밥 먹는 법 백화점을 시작으로 여름 세일이 한창인 이곳은 시내 곳곳마다 쇼핑객들로 붐비고있다. 특별히 구입할 물건이 없는 난,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깨달음이 여행용 가방을 사고 싶다길래 같이 따라 나섰다. 적당한 사이즈에 가방을 사고 간단히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레스토랑 코너. 한식코너로 망설임없이 발걸음을 옮기는 깨달음에게 뭘 주문을 할 건지 물었더니 더우니까 냉면을 먹고싶다길래 알아서 하라고 난 음료코너로 향했다. 음료를 사고 테이블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저쪽에서 함박 웃음을 띄고 쟁반을 들고 오는 깨달음. 냉면, 돌솥비빔밥, 순두부찌개가 올려져 있다. 난 입맛없어 못 먹는다고 음료로 대신한다고 그랬는데 왠 3개나 시켰냐고 쳐다봤더니 냉면만 시킬 생각이였는데 비빔밥, 순두부찌개도 같이 세트로 된 욕심꾸러기.. 2014. 8. 1.
그림같은 집을 찾을 때까지.. 부동산 측에서 또 연락이 왔다, 적당한 평수의 빈 땅이 나왔는데 보러 오시라고,,,, 사무실에 갔더니 낯선 서류들이 나와 있었다. 대출도 문제없이 해결 되었으니 이제 맘에 드는 집이나 땅만 찾으면 되니까 일이 바로 바로 진행 되도록 서류들을 미리 준비를 해보았단다. 준비해 주신 서류를 가방에 넣고 약속장소인 역에 도착하자 담당 매니저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차를 준비해 두신 매니저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우린 그냥 역에서 목적지까지 걸어서 거리의 풍경 및 시설들, 주변 상가, 주택가의 분위기들을 살피며 걷기 시작했다. 갤러리를 하기 위해선 이용할 작가들의 편리성도 우선으로 생각해야 했다. 그러기에 교통편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주의깊게 파악해야할 게 많았다. 목적지에 도착, 도로에 면해 있고, .. 2014. 7. 30.
남편이 한국라면 끓이기에 실패한 요인 깨달음은 내가 없으면 없는대로 혼자서 음식을 잘 해먹는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간단하면서도 영양을 고려한 한상을 차린다. 내가 한국에 가 있는 동안 자기가 만든 음식사진을 아침저녁으로 보내왔었다. 면을 좋아해서인지, 밥보다는 면을 위주로 차린 밥상들이다. 요리 귀찮지 않냐고 물었더니 대학 다니는 4년간 자취생활하면서 해왔던 요리이기에 별로 귀찮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랬다. 그럼 오늘 점심은 당신이 좀 만들어 달라고 그랬더니 자기 맘대로 만들테니까 옆에서 코치하지 말라며 주방으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고 뭘 찾는 듯한 소리가 들렸지만 난 그냥 모르는척 하고 있다가 사진을 찍어야할 것 같아 다가갔더니 야채를 썰고 있는 중이였다. 왜 신라면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아무리 찾아도 안 보여서 이 라면으로 준비했다고.. 2014. 7. 23.
모든 병은 마음에서 온다. 아침에 내 이름으로 배달된 소포. 영문도 모른채 내용물을 받아 열어 봤다. 주문자가 깨달음이였고 힐링 음악 씨디 셋트였다. 클래식도 있고, 올드 팝도 있고, 전통팝도 있고,,,, 갑자기 무슨 씨디냐고 물었더니 내가 요즘 힐링이 필요할 것 같아 주문했단다. 왠 힐링? 무슨 뜻이냐고 그랬더니 좀 머뭇거리다가 요즘 내가 약물치료를 시작한 탓인지 좀 삭막해진 것 같아서 머릿속에 윤활유가 필요한 것 같아서 샀단다. [ ......................... ] 그러고 보면 식욕도 없어졌고, 계속되는 두통으로 말수도 더 줄었다. 6개월간의 치료면 끝이 나지만 솔직히 힘든 건 사실이다. 내가 그렇게 표나게 힘들어하더냐고 물었더니 특별히 변한 건 없는데 요즘들어 가끔 내 눈빛이 외롭게 보였단다. 아무말 없이 작.. 2014. 3. 27.
한국 커피숍에서 젊은 부부가 한 행동 지난주 한국에 갔을 때, 어느 대형쇼핑몰 안에 있는 커피숍에서 있었던 일이다. 쇼핑센타 가운데 위치한 커피숍이여서인지 손님 연령층이 20,30대가 많았다. 우리가 차를 반쯤 마셨을 무렵, 사람들이 갑자기 들어와 만석이 되었다. 우리 옆 쪽 가운데 좌석에 젊은 부부가 친구처럼 보이는 여자분과 유모차가 몰고 들어왔다. 우린 그날 사야할 것들을 다시 체크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깨달음이 치즈케익이 먹고 싶다고 그래서 주문하러 줄을 다시 섰다가 이상한 광경을 목격 했다. 중간 테이블에 앉았던 젊은 부부가 아무렇지도 않게 아들 기저귀를 갈았다. 남편은 젖은 기저귀를 받아 들고, 아내는 아들 거시기를 다 내놓고 새기저귀를 갈아 넣었다. 바로 눈 앞이 주문하는 곳이여서 다들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그들은 볼 .. 2014.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