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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때 잘하기4

남자들도 참 고생이 많다 저녁은 깨달음이 좋아하는 해물덮밥을 먹었다.사시미를 엄청 좋아하는 깨달음은 내가 날 음식을 잘 못 먹는 탓에 혼자 먹고 오거나거래처와의 술자리에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메뉴가 있다며 새로운 일식집을 소개시켜 줬다. 날 위해 게살이랑 성게알 덮밥을 주문해 주는 깨달음에게 가격이 좀 세다고 했더니그냥 먹으란다.[ 응, 진짜 맛있다...] [ 이거 먹고 빨리 집에 들어가서 나 짐 챙겨야 될 것 같애 ][ 왜? ][ 내일 또 나고야 출장 가야 돼 ][ 한국 가야 하잖아 ][ 응, 그러니까 오늘 미리 가방 챙긴다는 거야 ][ 몇시에 돌아올 예정이야? ] [ 많이 늦어질 것 같애, 오전, 오후,저녁에도 미팅이 있어서 집에 도착하면 12시쯤 될 걸, 한국행 비행기 몇 시지? ][ 공항 가려면 아침.. 2019.02.24
친정엄마는 모두 알고 계신다 [ 뭐 허냐? 깨서방은 왔고? ] [ 응,,엄마,,들어왔어요.] [ 옆에 있냐?] [ 응,, 지금 티브이 봐,,] [ 너는 아픈데 없지? 아직도 병원 가냐? 건강이 최고다잉~] [ 네,,근데 무슨일 있어요? ] [ 아니,, 오늘 그냥 니기들이 왔다 가면서 사다두고 간 과자랑 사탕이랑, 옷이랑 보고 있응께,,,여러 생각이 나서 그런다.. 나는 니가 그렇게 아픈지 몰랐다.. 그런 것도 모르고,,,용돈 주믄 받아쓰고,,, 해 준것도 없는디...내가 엄마라고,,,] [ 왜 그래..엄마,,이제 괜찮아요,,,] [ 글고, 이번에는 아빠 제사 지내고 바로 서울로 가부러서 깨서방 해 줄라고 전복이랑 사놨는디 해주지도 못하고 마음에 걸려 죽것다...] [ 아이고,,다른 것 많이 먹어서 괜찮아요 ] [ 아야,,글고 깨서방.. 2017.03.22
못다 부른 아빠 이야기 아빠가 치매 진단을 받은 건 16년전이었다. 내가 일본 유학을 오기 전 마지막으로 모시고 갔던 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았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해마다 한 번씩은 한국에 가려고 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아빠가 병원 신세를 지게 된 건 진단을 받고 8년 후였다. 한국에 갈 때마다 병실에 누워 계시는 아빠 얼굴에 내 얼굴을 갖다 댔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아빠가 싫어하셨다. 그래도 난 사랑에 굶주린 아이처럼 아빠의 볼을 만지고 아빠의 이마와 귓가에 뽀뽀를 해드렸다.“엄마, 아빠 냄새 그대로다.”“그대로냐? 오늘 샤워도 안 시켰는디 냄새 안 나냐?”“응, 지금 아빠 냄새가 너무 좋아.”어릴 적에 맡았던 아빠 냄새가 병상에 계셔도 그대로인 게 신기할 정도였다. 우리 아빤 술, 담배도 못하셔서 친구들과 어울려 .. 2016.11.01
부부,,,있을 때 잘 하기 [ 어머니, 잘 계시죠? 오늘 감 받았어요. 무슨 감을 이렇게 많이 보내셨어요? 이거 사서 보내신거죠? ] [ 응, 올해는 우리집 감나무에 감이 안 열려서 그냥 거래처에서 샀어... 맛은 어때? ] [ 일부러 안 보내셔도 되는데... 올 해 감이 안 열린 거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내주시니까 제가 죄송하네요..] [ 케이짱이 유일하게 우리한테 감을 좋아한다고 말해 줬는데 우리 집 감은 없어서 못 보내니까 다른 집 거라도 맛을 봤으면 해서 보낸 거야.. 노인들 마음이라 생각하고 그냥 먹었으면 해... ] [ 네,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어머니, 무릎 재활 병원은 지금도 매일 다니세요? ] [ 아니, 요즘 못갔어..바빠서..] [ 무슨 일 있으셨어요?] [ 2주 전에 다카시 부인이 죽어서 장례식 .. 201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