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애인4

병상일기5- 다시 일어서다 코로나 백신을 맞기 위해 문진표를 작성하고 보험증을 챙겨 집을 나섰다. 평소 때라면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내과병원이었지만 한쪽 다리가 불편한 지금은 그냥 택시를 타기로 했다. 짧은 거리여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나는 가방속 내용물을 한 번 다시 확인했다. 행여 빠트리고 나온 게 없는지 차근차근 보고 있는데 옆에 깨달음이 내가 2차 접종까지 맞으면 바로 백신패스포트를 만들자고 했다. 백신 확인증을 이곳은 패스포트라 칭하고 있는데 깨달음은 2차 접종까지 끝낸 상태라 확인증을 빨리 받고 싶어 했다. 그게 있어야 해외를 자유롭게 갈 수 있다며 내가 접종을 한다고 했을 때 많이 좋아했다. 접종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인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몇 마디 묻고는 주사실로 들어갔다. 깨달음은 모더나를 맞았다.. 2021. 7. 23.
몸이 불편한 자, 마음이 불편한 자 [ 구글 위치 확인 했어? 갈 수 있지? ][ 응 ][ 세미나 건물 반대편에 커피숍이 있어,간단한 조식도 팔 거야 ][ 알았어 ]아침, 7시, 세미나에 참석하는 날 위해초행길이라며 자기도 함께 일찍 집을 나선 깨달음,오랜만에 출석하는 세미나에 나보다깨달음이 더 긴장한 듯 보였다.[ 몇 시에 끝나? ] [ 예정은 12시인데 모르겠어 ][ 런치 같이 먹을까? ][ 아니,,][ 왜? 끝나면 회사쪽으로 오지? ][ 아니야, 정리할 게 있을 거야. 그니까바로 집으로 갈거야 ]세미나실에 도착해 받아든 자료를 읽어나갔다. 장애란 무엇인가,장애와 비장애인은 과연 뭐가 다른가,,오늘 우리가 다뤄야할 테마는 아주 심플하면서도 끝없이 생각해야할 주제였다.한마디로 함축하기엔 참 어려운 단어임이 분명하다.난 어릴적부터 왠지모르.. 2019. 12. 2.
일본인이 한국 엄마들에게 배우고 싶다는 사랑법 송년회를 겸한 모임이 있었다.5년전에부터 알게 된 이 분들은 약간의 장애를 갖고 있는 자녀를 두셨다.일본은 한국보다는 장애에 대한 시선이덜 따가워서인지 외출을 하시는 분들도많고 먼저 가족들이 그들의 장애를 있는 그대로받아들이기 때문에 감추려하지 않는다.부끄러워해야할 이유가 전혀 없기에자신의 아이들과 주변사람들에게도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셔서 참 보기 좋다.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고 우린 오랜만에만나서 할 얘기들이 너무도 많았다.서로에게 있었던 크고 작았던 자신들의 얘기가 시작했다.키우던 강아지를 잃어버렸다는 분,사춘기 아들 키우기 힘들다는 분,, 주름 개선을 위해 미용기구를 많이 샀다는 분,이사를 가기 위해 준비중이라는 분,, 레미상이 궁금한 게 있다며 가까이 와서 물었다.아이를 데리고 한국여행을 하고 싶은데장.. 2018. 12. 22.
장애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 케이야, 넌 처음부터 안 무서웠어?] [ 뭐가 무서워~, 귀엽잖아~] [ 난 왠지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고아원이 더 나을 것 같애...] [ 내 눈에는 개성적으로 보이더라~] [ 하여튼,,,, 넌 별났어,,..] [ ....................... ] [ 가서 뭐해? ] [ 그냥, 같이 놀고 맛있는 것도 먹고, 장난도 치고 그렇게 놀아.. ] [ 그게 재밌어?,,,] [ 응, 재밌어 ] [ 역시,, 난 잘 이해가 안 된다,,,뭘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 [ 그들에게 뭔가 힘이 되야한다고 생각하니까 그런거야, 그냥 친구집에 들리는 감각으로 가면 돼~, 불안할 것도 거북할 것도 없어~] 우린, 단지 몸이 정상일 뿐이야, 마음과 정신은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의.. 2014.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