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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정리2

시아버님이 보여주신 배려와 사랑 깨달음이 잠긴 대문을 열고 들어서는데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정막감이 맴돌았다.아무도 안 계신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안방, 부엌, 이층, 그리고 마당까지 그 어디에서도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없었고냉냉하고 차분한 공기만이 맴돌았다.방문들을 열어 먼저 환기를 시키고 깨달음은 마당에 나가 아버님이 애지중지 키우시던 화초들에 물을 주었다.시부모님이 집을 비운지 채 10일도 되지 않았는데 포도는 주렁주렁 열렸고, 감나무에 감도 노랗게 익어가고 있었다. 교토에 사시는 서방님이 시간이 날 때마다시댁에 들러, 집들을 정리하고필요한 것을 챙겨 요양병원에갖다드렸다고 하던데, 방 여기저기엔뭔가 물건을 찾은 듯한 흔적,덜 닫힌 서랍장들이 눈에 들어왔다. 우린 간단한 점심을 먹고난 어머님 옷장과 장롱, 깨달음은 아버님이주로 사용하.. 2017.10.04
시어머니의 속마음을 듣다. 밤 11시를 훌쩍 넘긴 시간 우린 한국에서 돌아왔다. 거실의 인터폰에서 택배함에 소포가 들어있다는 빨간 램프가 깜빡이고 있었다. 모두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것이였다. 첫 번째 소포에는 접시들과 수건, 쓰레기 봉투, 반찬통, 소스, 두번째 소포에는 술병과 술잔, 그릇, 양말, 설탕, 손수건, 랩, 호일, 티슈, 행주 등이 들어 있었다. 내가 어머니 쓰시라고 박스에 분리해 두었던 것들도 몇 개 포함되어 있었다. 2주전, 어머니 댁을 청소하면서 참 많은 것들을 버렸다. 솔직히 쓸만한 것들도 있었지만 2,30년 지나다보니 곰팡이가 피거나 변색된 것들이 많았다. 그래도 너무 아깝다 싶은 것들은 재활용 박스에 넣어 리사이클숍에 보낼 수 있도록 했고 어머님이 사용했으면 하는 것들은 따로 박스에 담아 드렸었다. [ 어.. 2016.02.24